종합(진화론).jpg

오늘날의 인류는 환경에의 적응 과정을 통해 진화해 온 것인가, 아니면 신(God)의 의도에 따른 것인가. 호주 생물학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지난 32년간의 장기 설문조사 결과는 ‘진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NSW대학교 마이크 아처 교수, 창조론-진화론 장기 조사

 

호주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나 나왔다. 특히 이 조사는 한 시대의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32년 전인 1986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첫 해(1986년) 창조론을 부정한 학생은 전체의 25%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를 통해 오늘날의 인류가 존재했다’고 인식하는 이들의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 조사에서는 62%에 달했다.

NSW대학교 마이크 아처(Mike Archer) 교수는 지난 1986년부터 각 대학 생물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God)이 인류 진화에 기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아처 교수는 “학생들에게 ‘진화의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닌가’ 하는 데 생각이 미쳤고, 그래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이들 중 어느 정도가 ‘창조론’을 믿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는 말로 이 조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처 교수는 조사를 시작하면서 △1만 년 전 신이 인류를 창조했다(창조론), △신은 수백 만 년 전부터 인류의 진화를 이끌었다, △신은 인류 진화와 관련이 없다,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언급할 의견이 없다 등 네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아처 교수는 “첫 해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창조론’을 믿는 학생들의 비율이 10%에 달한 것이다. 아처 교수는 “내가 알고 있는 창조론자들은 이 조사 결과를 보고 ‘앞으로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래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고자 같은 내용의 조사를 계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God vs evolution; 호주 대학생(생물학과)들의 생각은?

▲ 신은 진화에 관여하지 않았다

1986 : 25%

1988 : 36%

1990 : 28%

1992 : 37%

1994 : 42%

1996 : 41%

1998 : 37%

2000 : 37%

2002 : 44%

2004 : 46%

2006 : 43%

2008 : 41%

2010 : 48%

2012 : 55%

2014 : 55%

2016 : 62%

2017 : 62%

 

▲ 신이 인류 진화를 주도했다

1986 : 50%

1988 : 47%

1990 : 54%

1992 : 38%

1994 : 43%

1996 : 45%

1998 : 43%

2000 : 43%

2002 : 36%

2004 : 32%

2006 : 36%

2008 : 31%

2010 : 34%

2012 : 29%

2014 : 26%

2016 : 24%

2017 : 25%

 

▲ 신이 인류를 창조했다(창조론)

1986 : 10%

1988 : 17%

1990 : 11%

1992 : 14%

1994 : 12%

1996 : 12%

1998 : 10%

2000 : 8%

2002 : 15%

2004 : 12%

2006 : 11%

2008 : 12%

2010 : 7%

2012 : 8%

2014 : 7%

2016 : 5%

2017 : 4%

 

▲ 잘 모르겠다

1986 : 15%

1988 : 0%

1990 : 7%

1992 : 11%

1994 : 3%

1996 : 2%

1998 : 10%

2000 : 12%

2002 : 6%

2004 : 10%

2006 : 10%

2008 : 16%

2010 : 11%

2012 : 9%

2014 : 12%

2016 : 8%

2017 : 9%

(이 조사는 1986년부터 2017년까지 생물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 자료임)

Source: M.Archer. 과학저널 ‘Evolution: Education and Outreach’ 게재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진화론).jpg (File Size:62.3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17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6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5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4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3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2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1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0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9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8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7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6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5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4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3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2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1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0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9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8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