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NSW 노동당 1).jpg

NSW 주 노동당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의 성추행 행위 의혹이 불거진 직후 폴리 대표가 사임한 가운데 주 노동당은 부대표였던 마이클 데일리(Michael Daley. 사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의원 회의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를 전하는 데일리 신임 대표(사진).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세계 수준의 보건 및 교육-교외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주력 밝혀

ABC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폴리 전 대표, 평의원으로 남아

 

NSW 주 노동당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가 ABC 방송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가운데 NSW 주 야당은 마이클 데일리(Michael Daley) 새 대표를 선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폴리 전 대표는 지난 주 목요일(8일) 자신의 성추행 행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를 발표했으며, 이틀 뒤인 토요일(10일) NSW 노동당은 의원 투표를 통해 부대표로 일해 온 데일리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데일리 의원은 대표 경선에 나선 주 노동당 대변인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의원을 33 대 12로 앞질렀다. 주 노동당은 또 부대표로 야당 내각의 무역-관광-환경부를 맡아오던 페니 샤프(Penny Sharpe)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당원 투표 후 데일리 신임 대표는 “NSW 주 거주민을 위한 정책을 우선으로 하겠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보건 및 교육, △NSW 거주민의 생활비 절감, △광역시드니 외곽 및 지방 지역 일자리 창출, 그리고 △삶의 질이 향상된 광역시드니 도시 조성 등 4가지 항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일리 대표는 이 같은 핵심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세부 추진 계획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대표는 스스로를 ‘사우스 마로브라(South Maroubra)의 가난했던 소년’으로 묘사하면서 “유권자들이 매일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로 핵심 정책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근래 크게 악화된 시드니 교통 인프라 문제를 의식한 듯 “여러분 모두와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우리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교통체증과 싸우고 있다”며 “유권자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노동당)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NSW 주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빠르게 늘려가던 NSW 노동당의 루크 폴리 대표는 지난 8일(목) ABC 방송 애슐리 레이퍼(Ashleigh Raper) 기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날 성명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폴리 대표의 사임에 앞서 레이퍼 기자는 ABC 방송을 통해 2016년 11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당시 폴리 대표가 드레스 틈 사이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며 폴리 대표의 성추행 행위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종합(NSW 노동당 2).jpg

지난 11월10일(토) 가진 NSW 주 노동당 의원 회의에서 부대표로 선출된 페니 샤프(Penny Sharpe) 의원. 사진 : aap

 

레이퍼 기자의 폭로로 당내에서 사임 압박이 나오자 폴리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하지만 폴리 전 대표는 자신의 성추행 행위를 부인했으며 레이퍼 기자 및 ABC 방송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도 검토한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폴리 전 대표는 이날(10일)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주 노동당 의원 회의(caucus meeting)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평의원으로 남아 있되 내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마이클 데일리 신임 대표는 누구?

폴리 대표의 뒤를 이어 NSW 주 노동당을 이끌게 된 데일리 신임 대표는 호주 관세청 세관원으로 일하며 야간에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NSW 주 대법원 및 시드니의 한 법률회사에서 변호사 경력을 쌓았으며 NRMA 수석 변호사로, 1995년에는 랜드윅(Randwick) 카운슬 시의원으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동 카운슬 부시장을 역임했다.

이듬해, NSW 주 총리로 장기간 재임해 온 봅 카(Bob Carr) 의원의 정계은퇴와 함께 그의 뒤를 이어 마로브라 지역구를 대표하는 NSW 주 상원으로 주 의회에 진출했으며 야당 내각의 Gaming and Racing부를, 지난 2016년부터 NSW 야당 부대표로 일해 왔다.

주 의회 진출 이후 데일리 의원은 NSW 주 노동당 당내에서 미래 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보여 왔으며, 그의 경력에 대한 논란은 하나도 불거진 게 없다.

그는 부인 크리스티나(Christina), 그리고 네 자녀와 함께 시드니 남동부 치플리(Chifley)에 거주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NSW 노동당 1).jpg (File Size:40.8KB/Download:14)
  2. 종합(NSW 노동당 2).jpg (File Size:59.1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