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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가 추진하는 ‘Sydney Metro West’ 기차라인 프로젝트의 웨스트미드(Westmead) 기차역 가상도(사진). 시드니위원회와 상공인회가 이 기차라인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분석한 결과 시드니 도심-파라마타간 운행 시간이 빠를수록 서부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진단됐다.

 

시드니 CBD-파라마타, 이동 시간 빠를수록 지역 일자리도 확대

 

NSW 주 정부가 시드니 도심(CBD)에서 서부 파라마타(Parramatta)를 잇는 ‘Sydney Metro West’ 기차라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소요시간별로 서부 지역 일자리 창출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드니 서부 상공인단체가 ‘Metro West’ 라인을 추진하는 주 정부 계획의 투명성을 촉구했다고 금주 화요일(10일) ABC 방송이 전했다.

시드니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와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가 관련 조사를 통해 내놓은 보고서는 ‘Metro West’ 라인에 더 많은 역을 추가함으로써 일자리와 주택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양 단체는 시드니 CBD에서 파라마타까지 △6개 기차역에 15분 소요, △10개 기차역에 20분 소요, △13개 기차역에 25 소요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각각의 경우 일자리 창출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시나리오 하에서 일자리는 증가했으나 소요시간이 짧을수록 보다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가정할 때 웨스트미트(Westmead)에는 7만 개의 직업이, 파라마타에는 4만5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5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웨스트미드와 파라마타에서 생성되는 일자리는 각 6만1천 개 및 3만2천 개로 전망됐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시드니위원회’의 이몬 워터포드(Eamon Waterford) 정책국장은 “시드니 동부에는 이미 많은 일자리가 구축되어 있다”면서 “만약 도시 균형을 재조정하고 보다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한다면 시드니 도심에서 파라마타까지 보다 빠른 기차 라인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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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가 추진하는 ‘Sydney Metro West’ 라인.

 

시드니상공회의소 서부지회의 데이빗 보거(David Borger) 회장은 “이번 조사 보고서는 ‘Metro West’ 라인에 더 많은 기차역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을 지역사회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주 정부는 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 엔지니어링, 교통관련 연구에 수천 만 달러가 소요됐지만 주 정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현대사회의 거버넌스(governance)와 일치하지 않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이 추진되는 기차 노선으로 인한 주택 전망에 대해 ‘시드니위원회’의 워터포드 대표는 “조사 결과 기차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주택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거 회장은 도심과 가까운 곳의 기차역으로 주 정부가 시드니하버 서쪽, 베이 지구(The Bays precinct)보다는 시드니대학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시드니대학교 대변인도 보거 회장의 제안에 동의했다.

대변인은 “캠퍼다운(Camperdown)에 기차역이 신설된다면 이 지역의 2개 대학과 주요 병원뿐 아니라 근래 들어선 수많은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과 학생, 방문객들은 우리 대학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를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의 총 운영 수익은 20억 달러에 이르며 1만 명의 직원과 6만5천 명의 학생이 있다”는 말로 시드니대학교 기차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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