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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매월 첫주 화요일)를 가진 호주 중앙은행(RBA)가 30개월째 1.5%의 최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스위스 기반의 투자은행 UBS는 올해 11월 및 내년도 중반 이전, 두 차례 금리가 인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자리한 호주 중앙은행.

 

스위스 기반 투자은행 UBS 전망... 호주 경제성장 둔화 예상으로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2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가 내년 중반까지 RBA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주 목요일(7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UBS의 조지 타레노우(George Tharenou) 경제학자는 내년 중순까지 호주 기준금리가 1%까지 인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타레노 경제학자는 “UBS는 올해 호주 GDP가 이전 성장 추세보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고용시장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예측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도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올 11월, RBA가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 중반경 추가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UBS는 이전까지만 해도 2021년 초반까지 RBA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호주 기준금리에 대한 UBS의 전망이 바뀐 것은 이달(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가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로우 총재는 매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2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인하 가능성이 대등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한편 RBA는 2월 첫주 화요일인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1.5%의 현 수준을 30개월째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로우 총재는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다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가계 지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꾸준한 노동시장 여건과 5% 수준으로 하락한 실업률은 호주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소매 지출은 늘어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통계청(ABS)이 발표한 12월 소매 판매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었음에도 전월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및 경제 컨설팅 사이인 ‘코어로직’(CoreLogic)의 팀 로우리스(Tim Lowless) 수석 경제학자는 “전반적인 주택 가격 하락, 소비 심리 위축, 소매 판매 지표 부진 등이 호주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RBA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조만간 인하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경제학자들은 호주의 부동산 시장 위축이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를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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