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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등 시드니의 다양한 문화 명소는 물론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제공하는 일명 ‘Sydney Cultural Pass’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명소를 즐기는 단체 여행자들.

 

‘Create NSW’, 뉴욕-암스테르담에서 활용하는 ‘Cultural Pass’ 제안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오팔(Opal) 카드와 같은 전자 카드를 활용해 시드니 여행자들에게 갤러리, 박물관 등 문화명소 및 그 외 유료 관광지 입장에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확보함은 물론 시드니 야간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 일요일(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NSW 주 문화예술 정책 기구인 ‘Create NSW’가 각 문화 명소에 대한 입장객 증가를 위한 방안으로 일명 ‘Sydney Cultural Pass’ 운영을 주 정부에 제안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뉴욕과 암스테르담은 각 도시 자체의 문화시설 이용시 할인을 제공받는 문화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Create NSW’는 추가적인 협의와 분석, 최종 비즈니스 사례를 통한 기술 조사 완료 시점을 감안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여행자가 관광은 물론 문화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을 하나로 묶어 단일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앱이 통합된 기술 플랫폼이다. ‘Create NSW’은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 명소 입장 할인과 이를 이용하는 일정을 구체화하는 중이며, 이 일정에는 시간제한 카드를 포함해 1일, 2일 또는 5일 파스(pass)가 포함된다.

할인가를 제공하는 이 문화카드는 시드니 거주자, 타 주의 방문자 및 해외여행자들 모두 이용 가능하며, 미성년 자녀나 장애아를 포함해 가족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컨세션(concession) 카드도 가능하다.

‘Create NSW’는 주 교통 기구인 ‘Transport NSW’와 함께 제기한 제안에서 별도의 카드를 새로이 제작하는 것보다 기존의 오팔카드(Opal Card)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회에 걸쳐 이벤트나 대중교통 이용, 박물관 등을 이용하는 위한 싱글 카드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완전 통합된 카드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중요한 규제 및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카드는 이미 여러 혜택을 받고 있는 연급수령자, 호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유학생들의 이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우려도 있다.

‘Create NSW’는 ‘Sydney Culture Pass’가 시드니 예술 및 문화상품 이용도를 높이고 현지인은 물론 해외여행자 방문을 확대하며 호주 문화의 중심 도시로서 시드니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reate NSW’는 그 동안 시드니의 문화 상품에 대한 이용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에 대해 높은 입장권, 교통수단을 포함한 문화명소 접근성, 새로운 경험을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여행하려는 심리 등이 문화 참여의 방벽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Sydney Culture Pass’를 통해 수집된 이용자 정보는 정부의 예술 정책입안은 물론 그 가치를 이해하고 수량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만약 이번 제안이 시도되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문화카드 활용을 NSW 주 전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NSW 주 예술부 돈 하윈(Don Harwin) 장관은 “보다 많은 이들이 문화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데 있어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 이번 제안에 대해 긍정적임을 드러냈다.

“예술과 문화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NSW 주는 주목할 만한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풍요로운 문화 상품들이 있다”고 말한 하윈 장관은 “우리 주에 거주하는 이들, 방문자 모두가 NSW 주의 문화적 보석을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권하며 “문화카드는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소재 ‘The Brooklyn Public Library’, ‘New York Public Library’, ‘Queens Library’는 올해 문화카드를 제작, 이를 소지하는 이들이 뉴욕 전역의 도서관은 물론 문화 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뉴욕 시 문화부서 및 몇몇 사회지원 재단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운영하는 ‘I Amsterdam City Card’는 박물관 이용, 관광명소, 운하 크루즈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여행자들에게 24시간에서 96시간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런던 또한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유사한 카드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

‘Create NSW’ 대변인은 ‘Sydney Culture Pass’에 대한 주 정부 각 부처의 협의는 물론 이미 개발된 것에 대한 예비 평가를 분석한 보고서를 주 정부에 제출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최종 활용사례를 통해 추가적인 협의나 분석, 기술 분석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 정부에 검토용으로 제출된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시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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