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방주택 1).jpg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NSW 주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 5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인근 도시로 지난 한해에만 3.3%의 상승을 보인 뉴카슬(Newcastle)의 한 해안 주택가.

 

‘Domain House Price Report’... 뉴카슬-배서스트 등 주택 수요 늘어

 

호주 대도시 주택 가격이 하락세에 있지만 시드니 인근 및 NSW 내륙의 중소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5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상당수 중소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시드니에서 그리 멀지 않은 레이크 매콰리(Lake Macquarie), 뉴카슬(Newcastle), 배서스트(Bathurst) 등은 지난해 및 지난 5년 사이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중소도시에 포함됐다.

이는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Domain House Price Report’에서 드러난 것으로, 이들 도시의 중간 주택 가격은 각 2.30%(지난 5년 사이 40.50%), 3.30%(44.20%) 및 7.10%(31.50%)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 2.30%가 하락한 시드니 남부 울릉공(Wollongong)을 비롯해 일부 중소도시의 경우 시드니 시장 침체와 함께 가격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하락 폭은 대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였다. 울릉공의 경우 지난 5년 사이 주택 가격 상승률은 57.20%에 달했다.

‘도메인’의 수석 통계분석가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는 “모든 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감안하는 신용 변동을 감안할 때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간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이는 구매자의 자금 확보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파웰 박사는 이어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해 “시드니의 경우 가격 하락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으로 구매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지방 도시로 눈을 돌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SW 주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지방 도시는 에반스 헤드(Evans Head)와 카지노(Casino)를 비롯해 리치먼드 밸리(Richmond Valley)가 22.80%(지난 5년 사이 23.30%)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야스밸리(Yass Valley, 14.70%), 바이런(Byron, 10.90%) 또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런의 경우 지난 5년 사이 가격 상승률은 무려 74.5%에 달했다.

부동산 회사 체인인 ‘LJ Hooker Evans Head’의 브라이언 오파렐(Brian O’Farrell) 대표는 “주택 가격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던 소도시들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 지역(에반스 헤드)의 주택 가격은 다른 중소도시들을 따라잡고 있다”며 “특히 퀸즐랜드 주 거주자들의 이주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파렐 대표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최근 수년 사이 브리즈번의 높은 주택 가격에 부담을 느낀 구매자들, 지난해 6.40%나 오른 벌리나(Ballina)는 물론 바이런 베이(Byron Bay)의 투자자들이 에반스 헤드 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폭이 큰 중소도시는 타리(Taree)와 키아마(Kiama)로 각 5.10%, 3.30%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혹스베리(Hawkesbury)와 셸하버 지역(Shellharbour region) 등 다른 소도시 및 일부 지역 주택 가격도 떨어졌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Propertyology’의 시장 분석가 사이먼 프레슬리(Simon Pressley)씨는 “가격 하락을 보였던 지역들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중소도시의 하락은 지난 한해 주택을 구입한 이들이 영향을 받을 터이지만 하락폭을 감안하면 큰 영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레슬리씨는 ‘주택 가격이 낮은 지역의 구매자들이 일반적인 주택담보 대출 규제에 덜 영향을 받는다’는 데 동의하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일자리 및 관광산업 증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드니와 지방 중소도시 사이의 주택 가격은 연관성이 있다”며 “특히 뉴카슬과 울릉공은 시드니와 더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우려했다.

즉 “시드니와 가까운 이들 두 도시의 주택 시장은 주택 공급 파이프라인이 있지만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담보대출에 따른 엄격한 신용 규제가 계속되는 경우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웰 박사는 뉴카슬과 울릉공의 주택 시장은 다른 중소도시들에 비해 가격 하락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된 것이 사실이지만 시드니처럼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NSW 주 지방 중소도시의 중간 주택 가격

(Local Government Area : 중간 주택가격 / 2018년 상승률 / 지난 5년 사이 상승률)

-Greater Taree : $370,000 / -5.10% / 33.90%

-Kiama : $867,500 / -3.30% / 57.70%

-Wollongong : $723,125 / -2.30% / 57.20%

-Shellharbour : $630,000 / -1.90% / 62.00%

-Clarence Valley : $375,000 / -0.90% / 29.30%

-Hawkesbury : $710,000 / -0.70% / 54.00%

-Wingecarribee : $790,000 / -0.60% / 60.90%

-Great Lakes : $493,750 / -0.30% / 41.10%

-Tamworth Regional : $351,000 / 0.60% / 27.40%

-Port Macquarie-Hastings : $525,500 / 1.10% / 36.50%

-Young : $275,000 / 1.30% / 28.70%

-Shoalhaven : $555,000 / 1.80% / 59.70%

-Albury : $329,000 / 1.90% / 16.90%

-Lake Macquarie : $582,900 / 2.30% / 40.50%

-Dubbo : $365,000 / 2.80% / 18.90%

-Armidale Dumaresq : $353,500 / 3.10% / 10.50%

-Newcastle : $620,000 / 3.30% / 44.20%

-Bega Valley : $517,500 / 3.50% / 42.80%

-Coffs Harbour : $505,000 / 4.10% / 38.40%

-Goulburn Mulwaree : $420,000 / 5.00% / 35.50%

-Upper Hunter Shire : $333,000 / 5.70% / 4.10%

-Port Stephens : $555,000 / 5.70% / 44.20%

-Lismore : $400,000 / 6.20% / 28.20%

-Ballina : $627,500 / 6.40% / 42.60%

-Wagga Wagga : $380,000 / 7.00% / 22.20%

-Orange : $415,000 / 7.00% / 19.70%

-Bathurst Regional : $450,000 / 7.10% / 31.50%

-Cessnock : $390,000 / 7.30% / 34.50%

-Cowra : $285,000 / 7.50% / 48.10%

-Tweed : $624,000 / 7.60% / 48.60%

-Eurobodalla : $499,000 / 8.20% / 45.10%

-Singleton : $409,000 / 10.20% / 6.60%

-Byron : $942,500 / 10.90% / 74.50%

-Yass Valley : $556,500 / 14.70% / 32.50%

-Richmond Valley : $350,000 / 22.80% / 23.30%

*중간 주택 가격은 2018년 12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의 자료임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지방주택 1).jpg (File Size:67.8KB/Download:14)
  2. 종합(지방주택 2).jpg (File Size:94.6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