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내 도메인 공용 주차장 입구에 내걸렸다 삭제된 조지 펠 추기경 폄훼 벽화 가 가톨릭 교회의 심장부인 바티칸 인근에 내걸렸다.

논란의 벽화는 조지펠 추기경이 재소자 운동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사탄 형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정치 및 사회 문제 풍자 벽화 작가로 알려진 호주의 스코트 마쉬의 ‘작품’이다.

문제의 벽화는 바티칸 입구에서 단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재연됐다.

스코트 마쉬는 재연된 벽화의 제목을 기도(pray)의 동음이어인 먹이, 희생자의 뜻을 지닌 ‘Prey 2탄’으로 지었다.

스코트 마쉬는 “(시드니 도메인 공용 주차장 인근에 전시된) 내 원작이 교회 측의 항의로 제거됐고, 나는 어딘 가에 다시  이 작품을 되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첫 벽화가 그려진 도메인 공용주차장 입구는 조지 펠 추기경이 대주교 시절 미사를 집전했던 세인트 메리 대성당에서 50미터, 펠 추기경이 거주했던 공관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논란의 벽화가 삭제되자 스코트 마쉬는 “매우 실망했지만 놀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종교적 주제를 내건 내 작품의 수난의 역사를 살펴보면 늘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하면서 “바티카에서 이 작품을 본 행인들은 모두 매우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벽화는 가톨릭 교회의 위선을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하면서 “가톨릭 교회는 최소 반세기 넘게 아동들을 성추행한 글로벌 기관이다”라고 비판했다.

스코트 마쉬는 앞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한창 가열되던  시점에도 동성결혼 반대 캠페인을 이끈 토니 애벗 전 총리와 조지 펠 추기경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엽기적 벽화를 그려 논란을 촉발시켰다.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표출된 우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를 자축하기 위해 소코트 마쉬가 뉴타운의 한 건물에 그린 초대형 벽화에서는 토니 애벗 전 총리와 조지 펠 추기경이 유사 성행위를 하며 흡족해 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제목도 매춘업소에서의 유사 성행위에 따른 ‘만족감’를 묘사하는 ‘The Happy Ending’으로 명명했다.

이 벽화 그림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주민을 포함 다수의 기독교인들의 공분을 촉발시켰고, 격분한 세명의 남성은 문제의 벽화를 검정색 페인트로 덧 칠을 해 가렸다.

이후 벽화가 그려진 건물 앞에서는 동성결혼허용 반대 기독 청년들의 기도 집회장소로 변하기도 했다.

스코트 마쉬는 지난 2018년에도 호주 크리켓 대표팀의 ‘공 표면 조작’ 파문에 착상해 조지 펠 추기경이 공을 문지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조지 펠 추기경은 올해 3월 지난 199년대에 빅토리아주의 성당에서 성가대 소년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항소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