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0 backpacker bars).jpg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인스타그램’을 장식하는 휴식처를 아시나요? (2)

 

전 세계 백패커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에는 그들 사이에서 알려진 유명한 바(bar)들이 있다. 정장에 타이를 메고 예약을 한 뒤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입장해도 거부되지 않는 곳, 값비싼 칵테일이 아니라 저렴한 맥주 한 잔을 시켜 놓고 옆자리 여행자들과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오랜 여행에 지친 이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또한 빼어난 풍광을 갖고 있는 바는 여행 일정에서 꼭 의외의 덤이 되기도 한다. 지난호에 이어 세계 각지의 유명 여행지 가운데 백패커들의 인스타그램을 장식하는 그런 바(bar)들을 소개한다.

 

La Baita Bierhaus / Verona, Italy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베로나(Verona)의 밋밋한 언덕 위에 자리한 비어가든으로, 저렴한 수제 맥주와 음식으로 백패커들에게 인기 높은 곳이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토 지역(Veneto region), 아디제 강 인근에 있는 중세 도시로, 셰익스피어의 명작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지금도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발코니가 있는 집을 ‘줄리엣의 집’(Juliet’s House)이라 칭하고 있다.

 

종합(7 La Baita Bierhaus-1).jpg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베로나(Verona) 산 언덕에 만들어진 ‘La Baita Bierhaus’. 저렴한 가격의 수제 맥주로 인기가 높다.

 

종합(7 La Baita Bierhaus-2).jpg

 ‘La Baita Bierhaus’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 인스타그램@La Baita Bierhaus

 

Dong Sen Thap Muoi / Mekong Delta, Vietnam

베트남을 찾는 배낭 여행자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곳곳의 유명 여행지에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지만 그중 메콩 델타(Mekong Delta)는 백패커들에게 덜 알려진 백패커의 천국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베트남 남부, 메콩강을 따라 넓은 농장 지대에 접해 있는 메콩 델타는 거대한 넓이의 습지이자 수상 시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깊은 곳에 자리한 ‘Dong Sen Thap Muoi’는 습지 위에 지은 원두막 같은 형태로, 맥주와 간식을 주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종합(8 Dong Sen Thap-1).jpg

메콩 델타(Mekong Delta)에 자리한 ‘Dong Sen Thap Muoi’는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백패커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종합(8 Dong Sen Thap-2).jpg

 습지 위에 만들어진 원두막 형태의 공간에서 맥주와 간식을 주문할 수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mstunbirex.nguyen

 

Apichada View Point Bar / Koh Pha-ngan, Thailand

태국 남동부에 있는 코팡간(Ko Pha-ngan) 섬은 매월 보름달과 함께 여행자들을 위한 파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Apichada View Point Bar’는 타일랜드 만(Gulf of Thailand)의 빼어난 풍광과 주변의 섬들이 한 눈에 보이는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해 있다.

 

종합(9 Apichada View Point-1).jpg

태국 남동부에 있는 코팡간(Ko Pha-ngan) 섬의 ‘Apichada View Point Bar’는 타일랜드 만(Gulf of Thailand)의 빼어난 전망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 : 인스타그램@ann_nananaa

 

종합(9 Apichada View Point-2).jpg

‘Apichada View Point Bar’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 사진 : 인스타그램@instamamathai

 

Estrelas da Babilonia / Rio de Janeiro, Brazil

브라질 최대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코파카바나 비치(Copacabana Beach)는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변이자 유명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 해변의 뒤쪽으로 슬럼가인 ‘Morro da Babilonia’는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지만 이곳의 꼭대기 지점에 자리한 ‘Estrelas da Babilonia’는 리우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자 모던한 분위기의 바(bar) 겸 레스토랑이다.

 

종합(10 Estrelas da Babilonia-1).jpg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코파카바나 비치(Copacabana Beach) 인근, ‘Morro da Babilonia’ 지역의 정상 지점에 있는 ‘Estrelas da Babilonia’는 도시 풍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종합(10 Estrelas da Babilonia-2).jpg

‘Estrelas da Babilonia’에서 바라본 리우 데 자네이루의 저녁 무렵. 사진 : 인스타그램@Estrelas.da.Babilonia

 

Okaukuejo Waterhole / Etosha, Namibia

나미비아(Namibia) 북서쪽,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의 여행자 캠프인 ‘Okaukuejo Camp’에 있는 ‘Okaukuejo Waterhole’은 여행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바(bar)라기보다는 이곳의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제법 큰 웅덩이이다. 캠프장에서 체류하는 여행자들은 에토사 국립공원의 야생동물들이 물을 마시고자 모여드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초식동물과 조류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캠프의 숍에서 맥주를 구입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 야생동물들이 펼치는, 연출하지 않은 쇼를 즐기는 명소이다.

 

종합(11 Okaukuejo Waterhole-1).jpg

나미비아(Namibia) 북서쪽,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의 여행자 캠프인 ‘Okaukuejo Camp’는 아프리카 야행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종합(11 Okaukuejo Waterhole-2).jpg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 풍경을즐기는 여행자.

 

Raices Beach Club / Isla Holbox, Mexico

투박하게 몇 개의 기둥을 세우고 억새를 엮어 지붕을 덮은 뒤 모래 바닥 위에 몇 개의 테이블을 놓은 멕시코 이슬라 홀박스(Isla Holbox)의 해변에 자리한 ‘Raices Beach Club’은 대서양에 면한 해변 카페 겸 클럽이며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백패커들의 천국 같은 곳이다. 이슬라 홀박스는 멕시코 북부 유카탄 반도(Yucatan Peninsula) 끝에 있는 작은 섬으로, 특히 일몰 풍경이 장관을 선사하는 곳이다.

 

종합(12 Raices Beach Club-1).jpg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이슬라 홀박스(Isla Holbox)의 해변의 한 여행자. 사진: 인스타그램@valinij

 

종합(12 Raices Beach Club-2).jpg

‘Raices Beach Club’은 배낭 여행자들의 소셜 미디어 사진으로 유명해진 카페이다. 사진 : 인스타그램@valinij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0 backpacker bars).jpg (File Size:59.6KB/Download:21)
  2. 종합(7 La Baita Bierhaus-1).jpg (File Size:99.0KB/Download:23)
  3. 종합(7 La Baita Bierhaus-2).jpg (File Size:94.1KB/Download:22)
  4. 종합(8 Dong Sen Thap-1).jpg (File Size:101.3KB/Download:22)
  5. 종합(8 Dong Sen Thap-2).jpg (File Size:129.3KB/Download:27)
  6. 종합(9 Apichada View Point-1).jpg (File Size:88.2KB/Download:24)
  7. 종합(9 Apichada View Point-2).jpg (File Size:68.5KB/Download:21)
  8. 종합(10 Estrelas da Babilonia-1).jpg (File Size:65.2KB/Download:28)
  9. 종합(10 Estrelas da Babilonia-2).jpg (File Size:47.5KB/Download:20)
  10. 종합(11 Okaukuejo Waterhole-1).jpg (File Size:110.8KB/Download:21)
  11. 종합(11 Okaukuejo Waterhole-2).jpg (File Size:78.7KB/Download:20)
  12. 종합(12 Raices Beach Club-1).jpg (File Size:55.8KB/Download:19)
  13. 종합(12 Raices Beach Club-2).jpg (File Size:63.7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