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ydney Water).jpg

‘시드니 워터’(Sydney Water)가 시드니의 지속되는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 알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 주민 중 3분의 2가 현재 가뭄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시드니 워터가 관리하는 수자원 댐 중 하나.

 

‘Sydney Water’ 우려... “시드니 주민 3분의 2, 인식 못해”

 

올해 연방총선 선거 캠페인에서 수자원 관리 문제가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광역시드니 수도 담당국인 ‘시드니 워터’(Sydney Water)가 지속되는 가뭄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시드니 워터는 “최근 조사 결과 시드니 주민 중 3분의 2 가량이 현재의 가뭄 상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초목이 무성한 공원과 정원이 많아 주민들이 인지하지 어렵지만, 댐 수위가 지난 수십 년과 비교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등 광역시드니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워터가 조사기업인 ‘칸타 퍼블릭’(Kantar Public)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이 가뭄이 심각하지 않다고 느끼는 원인은 지난 3월 내린 폭우로, 응답자의 19%가 가뭄이 지방이나 시골 지역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멜린다 페이비(Melinda Pavey) 수자원 장관은, “현재 시드니에는 기록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3월 일부 지역에 충분한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자원 댐 수위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광역 시드니, 블루 마운틴, 일라와라(Illawarra) 지역 주민 모두 물 절약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드니 워터의 캐서린 포트(Catherine Port) 가뭄 부서 책임자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실은 시드니 도심 인근 지역 주민들 중 4분의 1(26%) 이상이 (자신들은)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지난 4월은 특히 건조했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건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포트씨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집수지역 댐으로 흘러 들어간 물의 양은 1940년 이래 거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드니 지역의 전체 댐 저수율은 현재 54%에 그치며, 매주 평균 0.4%씩 낮아지고 있다.

호주 수자원서비스(Water Services Australia)의 애덤 러블(Adam Lovell) 최고 책임자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주민들이 물 절약을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그는 “절수 샤워헤드, 최신 절수형 관개 설비, 식기세척기 또는 세탁기에 물 사용량 표시 등 시드니 워터 웹사이트에 다양한 절수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밀레니엄 가뭄(2001-2009) 사태 이래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집 안팎에서 물을 아껴 쓰고 있지만, 현재 호주 대다수 지역의 가뭄은 밀레니엄 가뭄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의 댐 수위, 현재 가뭄 상태, 가정에서 절수하는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LoveWater.Sydney를 방문하면 된다.

 

▲ ‘시드니 워터’ 조사에서 나타난 주요 사실

-가뭄에 대한 불확신 : 시드니의 기록적인 건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주민의 절반가량(47%)이 ‘가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15%는 ‘불확실하다’고 느낌.

-가뭄에 대한 인식 : 댐 유역의 강수량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상황(49%)보다 비가 오랫동안 거의 또는 전혀 오지 않았을 때(72%) 가뭄을 겪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더 큼. 즉 가뭄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개별적으로 자신이 사는 지역의 강수량임.

-걱정 없는 도시 주민들 : 푸른 공원과 정원에 둘러싸인 도시 인근 주민들 중 4분의 1 이상(26%)이 (자신들은)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5분의 1(19%)은 가뭄의 영향을 받는 곳은 오직 지방이나 시골이라고 믿고 있음.

-과소평가되는 물 절약 실천 : 가뭄은 NSW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이지만 주민들 중 약 3분의 2(60%)는 자신들이 물을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5명당 1명(18%)은 이 같은 물 절약 실천이 상황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함.

-물은 금전적 가치가 없다 : 생존을 위해 음식만큼이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주민들 중 10분의 1 이상(12%)은 수도요금을 주요 가계지출이라고 보지 않기에 물을 절약하지 않음.

*광역 시드니 18세 이상 거주민 1천명 대상.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Sydney Water).jpg (File Size:80.4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