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NBN).jpg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호주 NBN 사의 인터넷 기반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KASPR datahaus 조사... 늘어난 데이터 수요 관리, ‘원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최근 이와 관련된 한 조사 결과 호주 각 도시 중 인터넷 접속이 가장 원활한 도시는 서부 호주, 퍼스(Perth, WA)였다.

최근 ABC 방송이 모나시대학교와 연계된 인터넷 관련 데이터 서비스 사 ‘KASPR datahaus’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비필수’ 업종의 셧다운이 시행된 지난 2월에서 3월 30일 사이 호주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캔버라(Canberra)와 멜번(Melbourne)은 갑작스런 재택근무로 전국에서 가장 심한 인터넷 혼잡을 보였다. 여기에 자가 격리 및 비필수 업종의 셧다운이 시행되면서 호주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은 평소에 비해 6% 더 압박을 받고 있다.

KASPR는 ‘핑’(ping)으로 알려진,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단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핑’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 기본 데이터 단위가 미국을 왕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며, 전 세계 온라인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나타낸다.

KASPR은 이 분석을 위해 2월 중순부터 기준치를 측정했으며 3월 30일까지 ‘핑’이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호주 온라인 인프라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비교 자료는 호주 인터넷 인프라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혼잡을 잘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0개 이상 국가들과 비교해 호주는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 사이 ‘4’ 등급을 보인 것이다. 비교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크게 압박을 받는 국가는 이탈리아였다.

 

NBN 사용량, 70~80% 증가

 

전 세계 디지털 경쟁력을 보여주는 ‘World Digital Competitiveness’에 따르면 호주의 인터넷 인프라는 지난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되어 있으며, 통신기술은 63개 국가 중 54번째, 인터넷 속도는 38번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른 국가에 비해 인터넷 기반 및 속도에서 뒤쳐져 있지만 호주 NBN(Australia's National Broadband Network)에 따르면 호주는 가장 접속이 많을 때에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호주 가구의 95%가 이용 가능한 NBN의 2월 말 낮 시간 데이터 수요는 기준치로 설정한 기간에 비해 70~80% 증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 NBN 네트워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사이, 1초당 약 5테라비트(Tbps)를 처리했다. 지난 3월 27일(금) 데이터 수요는 9.2테라비트로 정점을 보였다.

NBN 대변인은 “이는 매우 높은 상승세이지만 여전히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조를 보이는 저녁시간대에 비해 훨씬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특히 금요일 오후 9시 데이터 수요는 12.4테라비트까지 증가한다.

대변인은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측해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외출을 자제함으로써 집안에 머물며 인터넷 사용이 증가한 이탈리아 등의 국가 상황을 모니터링 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Telecom Italia’의 인터넷 접속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4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 교수는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의 인터넷 수요는 일반 가정에서의 사용과 다르며 더 많은 업로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일반적인 수요는 넷플릭스(Netflix) 등의 다운로드이지만 재택근무자는 스카이프(Skype)나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한다는 것이다.

 

■ 호주 각 도시의 인터넷 압박지수

(3월 30일 기준)

-Perth : 0.72

-Hobart : 2.24

-Geelong : 2.68

-Gold Coast : 2.87

-Newcastle: 2.91

-Wollongong : 3.02

-Sydney : 3.33

-Townsville : 3.73

-Adelaide : 3.99

-Brisbane : 4.96

-Sunshine Coast : 5.01

-Melbourne : 5.84

-Canberra : 5.9

Source: KASPR

 

■ 전 세계 국가의 인터넷 압박

(2014년 2월 1일과 2020년 3월 사이의 차이)

-Indonesia : −0.5

-Morocco : −0.4

-United Kingdom : −0.4

-Romania : −0.3

-Sweden : −0.3

-Canada : −0.3

-India : −0.3

-New Zealand : −0.1

-Switzerland : −0.1

-Brazil : 0

-Turkey : 0

-United Arab Emirates : 0.1

-Latvia : 0.1

-United States : 0.2

-Norway : 0.2

-China : 0.2

-Mexico : 0.3

-Estonia : 0.3

-Israel : 0.4

-Finland : 0.6

-Lithuania : 0.6

-Peru : 0.7

-Moldova : 0.9

-France : 1

-Spain : 1

-Italy : 1

-Costa Rica : 1.1

-Colombia : 1.2

-Greece : 1.5

-Belgium : 1.6

-Algeria : 1.9

-Japan : 2

-Egypt : 2.1

-Bosnia and Herzegovina : 2.9

-Portugal : 3

-Croatia : 3.8

-Australia : 4

-Ecuador : 4.3

-Saudi Arabia : 4.3

-Serbia : 4.4

-Dominican Republic : 5

-Russia : 11.8

-Malaysia : 19.6

-Argentina : 28.5

Source: Monash University/The IP Observatory/KASPR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NBN).jpg (File Size:152.1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43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42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40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3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37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35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30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25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23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22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20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newfile 호주한국신문 09:19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0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9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8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7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6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5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4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3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2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1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0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9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8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7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6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5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4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3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2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1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0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9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8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