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시장 1).jpg

시드니와 멜번 주택 시장 회복세를 보여주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도메인’(Domain) 집계 결과 시드니와 멜번의 ‘하이엔드’(high end) 주택 가격은 각 1.8%, 2% 상승했다. 사진은 경매가 끝난 멜번 동부의 한 주택.

 

올 2분기 시드니-멜번 ‘High-End’ 주택 가격 소폭 상승 집계

 

2017년 하반기 들어 하향세로 접어들었던 호주 부동산 시장이 시드니 및 멜번을 시작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시장조사 담당자인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원은 금주 월요일(2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드니와 멜번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도메인’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두 도시의 하이엔드(high-end) 주택 가격은 멜번 2%, 시드니는 1.8% 상승세를 보였다.

오웬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고가 주택 시장 상승세가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라며 “호주 전역을 아우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하이엔드 주택이 시장 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이는 향후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웬 연구원은 “이 같은 회복 조짐이 호주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퍼스(Perth, WA)와 다윈(Darwin, NT)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광산업 관련 경제 지표가 회복된다 해도 곧바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주택시장 2).jpg

‘도메인’ 사의 주택조사 책임자인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원(사진). 그녀는 두 도시의 가격 상승이 호주 전체 부동산 시장 회복을 가져온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런 한편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 집계를 보면 올 2분기 시드니 주택 가격은 0.1%, 멜번은 0.2%가 상승했다.

멜번 동부에 거주하는 로린다와 데이빗 스미스(Lorinda and David Smith)씨는 최근 거주하던 주택을 100만 달러 조금 넘은 가격에 판매했다.

경매를 통해 주택을 매매한 그는 “입찰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했던 가격을 넘긴 낙찰가를 기록했다.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시드니와 멜번의 주말 경매 낙찰률은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낙찰 가격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웬 연구원은 현재 호주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적극 반등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가계소득 또한 제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시장 1).jpg (File Size:74.4KB/Download:19)
  2. 종합(주택시장 2).jpg (File Size:44.3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97 호주 ‘e61 Institute’ 보고서, “직종 전환 감소가 호주 경제 발목 잡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6 호주 호주 중앙은행,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 모기지 보유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5 호주 인공지능 설비 연결 자동차, 도로상의 여러 사고 방지-생명 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4 호주 City of Canterbury-Bankstown, 학교 앞 횡단보도 업그레이드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3 호주 주택부족 해결의 한 방안으로 ‘파라마타-빅토리아 로드’ 재개발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92 호주 ‘NSW Young Liberals’, 당에 ‘Z세대 주택구입 능력 정책 우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91 호주 Where to find the best craft beer in Hunter Valley,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90 호주 경매 통한 주택구입, 지금이 적기? 올해 봄 시즌, 입찰경쟁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89 호주 시드니 일부 지방의회, 건축-개조 신청 거부 가능성 최대 6배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88 호주 “인구 증가-검은색 계열의 지붕이 도시 중심가 ‘열섬’ 만들어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87 호주 탄력 받고 있는 ‘build-to-rent’ 주택, 임대위기 완화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86 호주 팬데믹 당시 ‘고용 보장’ 위한 ‘JobKeeper 프로그램’, 중요한 역할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5085 호주 호주, 中 관계회복 속도내나…총리 방중 앞두고 문화재 반환 라이프프라자 23.10.26.
5084 호주 호주 억만장자, Trump "미국의 외교 비밀 공개" 라이프프라자 23.10.23.
5083 호주 호주 총리, 중국 방문 라이프프라자 23.10.23.
5082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81 호주 시드니 inner-south west 30개 이상 교외지역 ‘하이스쿨 선택 구역’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80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국민투표 패배, 그 결과의 잔인한 진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9 호주 2023년,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한 ‘슈퍼리치’ 2만8,420명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8 호주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소유한 부동산 손실판매 가능성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