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파트 판매 1).jpg

지난 2년 사이 시드니 각 지역마다 아파트 건축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세대 주거지 건축이 붐을 이루었던 시드니 서부(west) 및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 지역의 거래기간은 평균 70일에 달했다.

 

서부 및 캔터베리-뱅스타운, 매매 완료까지 70일 걸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른 시간 내에 매매가 이루어지던 아파트 판매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주택 시장에서 구매자들의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다기보다는 그만큼 많은 아파트가 새로 건축되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해 마지막 분기(2017년 4분기)를 기준으로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아파트 매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판매가 완료되기까지의 소요 기일은 1년 전에 비해 다소 길어진 가운데 2년 전인 2015년 4분기에 비해 2배 이상 길어진 지역도 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분기를 기준으로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 및 시드니 서부(West)의 아파트 매매기간은 평균 70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경우 2년 전 매매기간은 각각46일, 39일이었다.

시드니 서부 및 캔터베리-뱅스타운 지역의 기존 아파트 매매 기간이 2년 전에 비해 길어진 데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 12개월 사이 이 지역에 새 아파트 건축이 두드러진 때문”으로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또 구매에 상당히 조심성을 보이고 있다”며 “새 아파트 건축이 늘어나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비교와 망설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드니 서부 지역(region) 가운데 특히 그랜빌(Granville), 홈부시 웨스트(Homebush West), 벨모어(Belmore), 시드니 북서부의 버큼힐스(Baulkham Hills)를 비롯해 17개 지역(suburb)은 지난 2015년에 비해 매매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아파트 판매 2).jpg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로부터 수요가 많은 시드니 도심 및 동부 지역은 2년 전에 비해 매매 기간이 더 짧아졌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시드니 도심 지역의 한 럭셔리 아파트 광고 이미지.

 

지난 회계연도(2016-17년) 시드니 전역의 아파트 등 다가구 주거지 건축 완료 건수는 이전 해에 비해 1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캔터베리-뱅스타운의 아파트 건축 증가율은 평균보다 크게 높은 46.8%에 달했으며 남서부(south-west) 26.73%, 서부(west)는 무려 53%가 늘었다.

시드니 부동산 개발 로비그룹인 ‘Urban Taskforce’의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대표는 “시드니 도심(CBD)과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 공급회사들은 애초 공급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설정할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어느 지역인가’에 따라 설정 가격이 좌우된다”는 그는 “도심 인근은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어번(Auburn), 버우드(Burwood), 캠시(Campsie), 그랜빌(Granville) 등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아파트 건축이 많아 매매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 4분기, 매매기간이 42일이었던 파라마타(Parramatta)의 경우 2017년 12월 분기에는 81일로 늘어난 것은, 이에 대한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물론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다. 그에 따르면 2017년 한해, 파라마타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172채에 달했다. 이는 2015년 56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에이전트인 에드윈 알메이다(Edwin Almeida)씨는 올해 아파트 매매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하나의 매물이 2-3곳의 부동산 에이전시에 등록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메이다 에이전트는 최근 파라마타의 2개 침실 아파트 매매를 진행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가 진행한 이 아파트는 매매가 되기까지 무려 5개월이 소요됐으며, 4개월은 빈집 상태였다.

‘도메인 그룹’ 분석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기간이 가장 빠른 지역은 평균 33일로 집계된 시드니 북부 해안(northern beaches)이었다.

북부 해안을 기반으로 하는 맨리(Manly) 소재 부동산 중개회사 ‘Clarke & Humel Property’의 마이클 클라크(Michael Clarke) 대표는 “이 지역 아파트의 경우 투자용 구입보다는 소유자가 거주를 위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며, 최근의 투자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드니 각 지역별 아파트 매매 소요 기간

(지역 : 2017년 4분기 / 2016년 4분기 / 2015년 4분기)

-Northern Beaches : 33일 / 30일 / 34일

-Lower North Shore : 35일 / 41일 / 35일

-South : 47일 / 53일 / 33일

-City and East : 48일 / 50일 / 40일

-Inner West : 51일 / 62일 / 34일

-Upper North Shore : 57일 / 56일 / 42일

-South West : 60일 / 54일 / 41일

-Canterbury Bankstown : 70일 / 63일 / 46일

-West : 70일 / 64일 / 39일

-Greater Sydney : 54일 / 55일 / 40일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아파트 판매 1).jpg (File Size:74.0KB/Download:26)
  2. 종합(아파트 판매 2).jpg (File Size:82.7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51 호주 시민단체-일부 의원들, “직업 없는 홀부모 자녀양육 보조금, 확대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50 호주 팬데믹 당시의 인구감소 지역, 해외 인력 재유입으로 주택수요 ‘빠르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9 호주 NSW 자유당의 온건파 중심 인사 마크 스피크먼 법무장관, 새 지도자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8 호주 베스트셀러 작가 핍 윌리엄스, 새 소설 ‘The Bookbinder of Jericho’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7 호주 ABS 세부 노동시장 데이터... 광역시드니 고용률, rest of NSW에 뒤처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6 호주 Rental crisis... 시드니 지역 유닛 임대료, 1년 만에 주 120달러 급등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5 호주 “메이저 은행들, 금융사기 방지 및 피해 보상 위한 더 많은 조치 취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4 호주 인플루엔자 우려 증가... NSW 보건부, 지역사회에 ‘독감백신’ 접종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3 호주 Cancer Council, 상당수 호주인 건강에 영향 미치는 희귀암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42 호주 멜번, ‘세부기술 측면에서’ 시드니 제치고 호주 최대인구 도시로 발돋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41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 ‘Time’ 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40 호주 자유당 지지자들, 당 지도부 ‘반대’ 불구, ‘Voice’ 관련 ‘Yes 캠페인’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9 호주 상위 10% 계층이 전체 경제성장 이익의 93% 차지... 호주, 경제 불평등 심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8 호주 시드니의 불평등 심화... NSW 거주민 100만 명 ‘빈곤’ 상태서 생활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7 호주 호주인들, 지난 한해 갖가지 사기 행각 피해로 총 31억 달러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6 호주 호주 일자리 호황 속 ‘안정적 실업률’ 이어져... RBA의 이자율 인상 ‘압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5 호주 Class warfare... NSW 각 학교에서의 폭력 행위, 지난 10년 사이 50%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4 호주 농업 체험 여행자 증가... TAS 농장-식품업체들, 방문객 유치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3 호주 연방정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 감안해 최저 소득계층 임금인상 ‘지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32 호주 ‘Science of pokies’, 도박자를 유혹하는 포커머신의 설계와 작동방식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31 호주 생활비 위기 속 ‘빠질 수밖에 없는 함정’... BNPL 이용자 ‘고군분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30 호주 “생산성 낮은 기업들, 대개는 이주 노동자에 의존... 생활수준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9 호주 ‘Work from Home’ 협상... ‘호주 사무실 문화의 미래’, 새로운 도전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8 호주 시드니 경전철 이용객, ‘COVID 제한 해제’ 이후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7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상황... 11개월 만에 주택가격 상승... 임대료 고공 행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6 호주 아웃백 캠핑 여행 증가... SA 주 당국, COVID로 중단했던 내륙 여행 허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5 호주 “현 기준금리 유지, 추후 이자율 인상 없으리라는 것 보장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성적 우수 학교들, 등록 학생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3 호주 시드니 주택소유자들, 20년 전 비해 보유 기간 길어... ‘코어로직’ 데이터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2 호주 멜번 교외지역 거리에서 맹견 공격으로 60대 여성, 치명적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6321 호주 Female firsts... NSW 크리스 민스 정부 내각 확정... 절반이 여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20 호주 100인 이상 고용 기업, 내년 초부터 성별 임금격차 공개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9 호주 연방 자유당 피터 더튼 대표, ‘아스턴’ 보궐선거 패배 책임 ‘인정’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8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허용된 학생 정원보다 수백 명 이상 추가 수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7 호주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헌법 명시 위한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6 호주 “호주 여자 축구팀 성원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동참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5 호주 정부, 의약품 보조 계획의 COVID-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자격 기준’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4 호주 금 탐사자, VIC주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서 2.6kg 금덩어리 ‘횡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3 호주 호주 중앙은행, “하락하는 물가 수치 지켜보겠다”... 이달 금리 인상 ‘보류’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2 호주 지난해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 가격 하락폭 컸던 시드니 주택 규모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1 호주 “독감 심각”, “예측 불가능”... 겨울시즌 앞두고 독감 백신 접종률 저조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10 호주 올해 Term 4부터 NSW 주 공립 하이스쿨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9 호주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주택가격 상승했지만... “향후 상황, 확신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8 호주 뱅스타운 ‘브라이언 브라운 극장’, 각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7 호주 “QLD 거주민, 지난해 최소 한 차례는 COVID-19에 감염되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6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새로운 내용의 ‘Strathfield Festival’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5 호주 “RBA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건축 및 주택대출 승인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4 호주 Under God... 크리스 민스 47대 주 총리 취임, “충성-직무 충실” 선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3 호주 NSW 주 선거-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정부 불신, NSW 주 선거 승패 갈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2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의 노동당의 승리 이끈 Chris Minns 대표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