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파라마타 1).jpg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 파라마타(Parramatta)의 상업용 공간 공실률이 이전의 멜번(Melbourne)를 앞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로 개발된 신규 건물이 늘어나고, 시드니 도심에 비해 낮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파라마타 도심 지역.

 

새로 개발된 광장 등 신축 빌딩 많고 임대료 저렴, 업무 공간 수요 증가

 

시드니 제2도심인 파라마타(Parramatta)의 경우, 현재 활용되지 않는 상업 공간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온라인 판 상업용 부동산 전문지 ‘Commercial Real Estate’가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기간, 파라마타 지역 내 상업용 공간 공실 비율은 0.2%로, 이 비율이 0.1%에서 3.2%로 늘어난 멜번(Melbourne) 동부지역을 앞서 호주에서 비즈니스 집적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2월19일, 호주 부동산 중개업체 ‘Ray White’는 부동산 관련 저널 ‘Between the Lines’에 게재한 ‘파라마타 CBD 상가 시장 개요’(Parramatta CBD Office Market Overview)에서 “최근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 각 지역(suburb)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고 새로 단장된 건물과 상업용 공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공간이 2만1,877스퀘어미터(sqm)로 줄어 이 지역 상업 공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타의 낮은 비즈니스 공실률은 시드니 도심 상업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외 지역의 상업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프리미엄 사무실은 수요가 높아 빈 공간 비율이 1%에서 2018년 하반기에는 0.8%로 떨어졌다.

‘Ray White’ 사의 바네사 레이더(Vanessa Rader) 연구팀장은 “파라마타 CBD의 부동산 가격은 아직 시드니와 비교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사회기반시설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투자자 및 구매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파라마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폭풍전야와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27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타 광장 재개발 프로젝트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으로, 8만 스퀘어미터의 사무공간이 추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종합(파라마타 2).jpg

기존의 파라마타 광장에 상업용 고층타워를 건설하는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몇 년 후 파라마타 CBD에는 많은 상업용 공간이 쏟아지게 된다.

 

파라마타 광장 재개발 프로젝트는 기존 광장 부지에 상업용 고층타워를 건설하는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공사를 맡은 부동산 개발회사 ‘Walker Corporation’은 이곳에 4개의 건물을 건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인 ‘Tower 4’는 올해 중순 완공 예정이다.

또 NAB 은행이 사용하기로 한 ‘Tower 3’은 2020년 후반 완공 예정이며, 이로써 4만6천 스퀘어미터의 상업 공간이 추가된다. 동시에 GPT Group이 건설하는 스미스 스트리트(Smith Street) 상의 상업용 빌딩마저 완공되면 비슷한 시기에 2만6천 스퀘어미터의 사무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다 파라마타 웨스트필드(Westfield) 쇼핑센터를 소유한 ‘Scentre Group’이 웨스트필드 건물 위층에 11만2천 스퀘어미터의 사무공간을 추가하기 위해 4억9,200만 달러의 재개발 계획을 신청한 상태이다.

자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파라마타 부동산 시장에는 6만4천 스퀘어미터, 2020년에는 9만7천 스퀘어미터 이상, 2021년에는 7만4천 스퀘어미터의 새 사무실 공간이 추가되는 등 업무용 공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Ray White’ 사 자료에 따르면 최고 등급과 이보다 낮은 등급의 상가 건물에 대한 자산소득은 2019년 6개월 동안 0.05% 감소해 각각 5.5%, 6.25%이다.

한 예로 아가일 스트리트(Argyle Street) 상의 한 상가건물은 2018년 11월 4천80억 달러에 판매돼 4.9%의 이득을 남겼다. 5천200 스퀘어미터 공간의 이 상가는 해외 투자자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낮은 등급의 상가는 파라마타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려는 많은 투자자들이 구매 기준을 낮춰 4.25%의 수익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Ray White Commercial NSW’의 조셉 아사프(Joseph Assaf) 웨스턴 시드니 지역 부사장에 따르면 상업 공간 임대료는 아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임대료 붐이 다소 가라앉았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최고 등급 상가 건물의 임대료 수익률은 2.44%가 성장해 1 스퀘어미터 당 630달러가 됐다.

 

종합(파라마타 3).jpg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라마타에 지속적인 신규 밀 재개발 공사가 진행, 업무용 공간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드니 CBD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이 지역 상업 공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파라마타 광장에 새로 완공된 상업용 빌딩.

 

아사프 부사장은 “지난 5년간 상업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최고 등급의 상업용 공간이 추가되면서 임대료 한계가 무너진 게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최고등급 및 낮은 등급의 상가 공간 모두 연간 5%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사프 부사장은 “파라마타의 장점은 시드니 CBD와 비교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시드니 최고등급 상업 공간의 경우 1 스퀘어미터 당 평균 1천 달러”라고 말했다.

호주 최대 상업 부동산 기업인 ‘CBRE’의 폴 배든호스트(Paul Badenhorst) 상가 임대 책임자도 “시드니 도심을 벗어난 곳에 사무실을 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요인으로 파라마타에는 공공기관 및 개인 투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파라마타 1).jpg (File Size:68.9KB/Download:18)
  2. 종합(파라마타 2).jpg (File Size:126.4KB/Download:22)
  3. 종합(파라마타 3).jpg (File Size:86.8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9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8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7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6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5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4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3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2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1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40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9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8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7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5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4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3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2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1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0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복구와 대청소 주간 일요시사 23.02.10.
6229 뉴질랜드 아던총리 욕설파문 속기록, 옥션에 붙여 10만불 기부 일요시사 23.02.10.
6228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사임 후임총리 '크리스 힙킨스' 당선 확정 일요시사 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