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Qantas 1).jpg

지난해 3월, 서부 호주 퍼스(Perth)-런던 구간의 17시간 ‘논스톱’에 성공한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이 뉴욕을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하는 19시간 초장거리 논스톱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0일, 시드니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항공기(Boeing 787 Dreamliner).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쳐

 

퍼스-런던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 추가 시험 비행 거쳐 2022년 상용화

 

지난해 호주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은 서부 호주 퍼스(Perth)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 구간의 첫 직항 운항에 성공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콴타스 항공의 ‘보잉 드림라이너’(Boing 787-9 Dreamliner) QF9이 지난해 3월24일(토) 오전 11시 퍼스를 이륙, 다음 날인 일요일(25일) 오전 5시(영국 현지시간) 히드로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이다. QF9이 퍼스에서 런던까지 9,009마일의 거리를 논스톱으로 비행한 시간은 17시간이었다. 현재 시드니를 출발해 런던으로 가는 구간은 싱가포를 경유지로 하고 있지만 퍼스 출발편은 논스톱 비행으로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콴타스가 이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는 지난 20일 뉴욕에서 시드니까지 19시간에 이르는 초장거리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Boeing 787 Dreamliner)가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Airport)을 출발, 이날 아침 시드니 공항(Kingsford Smith Airport)에 착륙한 것이다.

이는 콴타스가 상업 운항을 목적으로 세 차례 계획한 시험 비행 중 첫 번째 시도이다. 콴타스 항공은 이후 두 차례 추가 시험 비행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 및 기술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종합(Qantas 2).jpg

콴타스 항공은 세 차례의 시험 비행을 거친 후 전반적인 문제를 검토한 뒤 2022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운항 항공기에는 장거리 승객들이 간단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사진)이 있는 이코노미 좌석을 비롯해 4개 클래스의 좌석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콴타스 항공

 

이날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 최고 경영자는 “장거리 비행의 안전을 위한 세 차례의 시험 운항 가운데 첫 번째 비행”이라며 19시간의 논스톱 비행에 대해 “콴타스의 역사적 순간, 호주 항공 산업의 역사적 순간, 세계 항공의 역사적 순간”이라는 말로 성공을 축하했다.

이번 시험 운항 항공기에 탑승했던 조이스 CEO는 특히 “장시간의 항공기 여행에서도 승객들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승객들이 항공기 내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특별공간을 가진 이코노미 좌석을 비롯해 4등급 좌석 클래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시간의 시험 비행을 조종한 숀 골딩(Sean Golding) 기장은 일주일 전부터 이번 시험 비행에 참여하는 승객과 승무원의 멜라토닌 수치 확인, 뇌파 측정 등 안전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인 비행 테스트는 3주에 걸쳐 시행된다. 비행 전과 비행 중, 비행 후의 승무원 상태에 대한 조사 또한 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4명의 부조종사와 함께 한 골딩 기장은 “총 19시간 16분을 공중에서 있어야 했고 예상보다 강한 맞바람이 있었지만 시드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말했다.

콴타스는 이번에 계획한 시험 비행을 통해 전반적인 문제 등을 검토한 후 보잉 787-9 항공기로 2022년 초 뉴욕-시드니 구간 항공 운항 서비스 개시를 고려하고 있다. 콴타스는 두 번째 시험 비행도 뉴욕을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하는 것으로 잡아놓았으며, 세 번째 시험 운항은 런던에서 시드니까지의 논스톱 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호주 국제항공조종사협회(Australian and International Pilots Association. AIPA)는 시험 비행을 통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업적 운항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에 장거리 운항을 책임지는 조종사의 건강 문제 점검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IPA의 마크 세지위크(Mark Sedgwick) 회장은 “콴타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 운항을 시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필요한 것은 운행 안전을 위해 ULR(ultra long-range) 비행이 조종사 및 승무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장기 연구”라고 말했다.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의 캐서린 오레건(Katherine O'Regan) 회장은 콴타스의 시드니-뉴욕 논스톱 비행은 비즈니스 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전 세계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장소로서의 시드니에 대한 명성을 높여줌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Qantas 1).jpg (File Size:27.5KB/Download:14)
  2. 종합(Qantas 2).jpg (File Size:84.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