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거래량 1).jpg

지난 한해, 호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suburb)은 골드코스트의 동부 해안,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로, 총 거래량은 1천308채에 달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퇴자와 투자자들의 주택 구매가 두드러졌다.

 

2019 부동산 시장- 주택거래 활발했던 상위 지역(suburb)

은퇴자-트리 체인저들로 일부 지역들, 기록적 주택 거래

 

지난해 중반부터 호주 부동산 시장이 2년여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가운데 은퇴자와 트리 체인저(Tree changer)들이 시장 회복세에 크게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연말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 집계에 따르면 퀸즐랜드의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Queensland)는 지난해 11월까지 1천308건의 주택 매매를 기록, 호주 전역에서 가장 많은 거래 수치를 기록했다.

‘도메인’ 조사에서 지난 한해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매물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난 멜번(Melbourbe) CBD 또한 주택 조회 수만큼이나 거래 건수도 많아 지난 한해 총 1천95채의 주택이 매매됐다.

 

최다 거래량을 보인 서퍼스 파라다이스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Harcourts Coastal’의 톨마이 스티븐스(Tolemy Stevens) 에이전트는 “이 도시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 가운데 약 40%는 구매한 주택을 에어비앤비(Airbnb) 숙소로 활용하는 것에 대하 문의했다”고 말했다. 휴양도시로의 이주도 많지만 휴가지 임대 숙소 등 투자용 구매 또한 상당한 비율이었다는 얘기다.

스티븐스 에이전트는 이어 “에어비앤비 사는 최근 잠재 투자자들과도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이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주택거래량 2).jpg

NSW 주에서는 시드니 북부 휴양도시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 주택 거래(1,045채)가 가장 많았다. 이 도시는 근래 수년 사이 은퇴자와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한 곳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부유한 은퇴자들이거나 휴가용 또는 일반 주택을 구매해 임대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 도시에서의 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약 25-3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도메인’ 사의 트렌트 윌트셔(Trent Wiltshire)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연방선거 즈음까지는 주택 거래가 많지 않았지만 이후 거래량이 반등됐다”고 언급하면서 “지난해 4월까지의 거래량에 비해 하반기에는 17%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주택 매매는 시드니와 멜번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윌트셔 연구원은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하 조치, 여기에다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 부동산연구원(Real Estate Institute of Victoria)의 레아 카난(Leah Calnan) 대표는 “멜번 CBD의 경우 일반적으로 에어비앤비 숙소가 많고, 이 목적으로 투자하려는 주목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거래를 보면 은퇴 이후 거주하려는 이들의 핫스폿이었다”고 말했다.

카난 대표는 “멜번 지역 거주자들이 기존 주택을 줄여 도심 지역의 보다 작은 주택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은 주말에 잔디를 깎거나 정원을 손보는 번거로운 일을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도심 지역의 아파트가 은퇴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주택거래량 3).jpg

지난해 5월 연방선거 이후 주택 거래량이 반등되어 지난해 4월까지의 거래량에 비해 하반기에는 17%나 증가했으며, 주택 매매는 시드니와 멜번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중앙은행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 조치 및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했다는 지적이다. (사진: Pixabay)

 

NSW 주에서는 시드니 북부 휴양도시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의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 회사 ‘McGrath’의 데이빗 기어리(David Geary) 에이전트는 “지난해 이 도시에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한 이들의 대부분은 은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크게 치솟은 시드니의 주거지를 판매한 뒤 보다 저렴한 이 도시로 이주할 경우 제법 많은 현금 여력을 갖게 된다. 게다가 추가로 주택을 구매해 임대함으로써 별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포트 매콰리 구매자 가운데는 은퇴자와 함께 투자자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기어리 에이전트는 “투자자들 대부분은 임대용 주택보다 에이비앤비 숙소를 원했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예비 고객들의 문의 중 이 내용이 절반 이상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에서는 애들레이드 시티(Adelaide city)가 총 867채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 주도인 다윈 시티(Darwin city)의 지난 한해 주택 거래량은 137채에 머물렀다. 다만 이는 NT에서 가장 많은 매매 수였다.

ACT의 캔버라(Canberra)에서는 킹스턴(Kingston) 지역(suburb) 주택 거래가 250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에서는 퍼스(Perth) 교외의 인기 주택 구역인 발디비스(Baldivis)가 453채 매매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타스마니아(Tasmania)에서는 주도 호바트(Hobart)를 제치고 북부의 작은 해안도시 데본포트(Devonport)의 주택 매매가 354채로 가장 많았다.

 

종합(주택거래량 4).jpg

지난 한 해 동안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매물을 검색한 곳은 멜번(Melbourbe) CBD 이며, 또한 그만큼 거래 건수도 많아 지난 한해 멜번에서 총 1천95채의 주택이 매매됐다는 ‘도메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멜번대학)

 

2019년 각 주별 최다 주택거래 지역(suburb)

- ACT : Kingston / 250채

- NSW : Port Macquarie / 1045채

- NT : Darwin City / 137채

- QLD : Surfers Paradise / 1308채

- SA : Adelaide / 867채

- TAS : Devonport / 354채

- VIC : Melbourne / 1095채

- WA : Baldivis / 453채

(Source : Domain)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거래량 1).jpg (File Size:107.6KB/Download:15)
  2. 종합(주택거래량 2).jpg (File Size:124.6KB/Download:18)
  3. 종합(주택거래량 3).jpg (File Size:132.7KB/Download:13)
  4. 종합(주택거래량 4).jpg (File Size:88.9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