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국경일... 시드니서 즐기는 ‘Australia Day’ 이벤트

국민적 자부심-국가이념 공유 취지의 다양한 행사로 결속 다져

 

1월 26일은 호주 건국기념일인 ‘Australia Day’이다. 호주 최대 국경일로, 국가 형성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정부 기구인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호주국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이민자 그룹들이 하나의 이념과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국가 발전을 이룩해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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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기념일인 ‘Australia Day’를 즐기는 젊은이들. 1788년 1월 26일, 아서 필립(Arthur Phillip)의 제 1함대(First Fleet)가 시드니 코브에 상륙한 날을 호주 국가 형성의 시작일로 정하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호주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영토를 빼앗긴 치욕스런 날이기도 하다. 사진 : ABC 방송

 

‘Australia Day’ 시작

1월26일은 1778년 영국 해군 아서 필립(Arthur Phillip) 제독(Admiral)이 11척의 선박을 이끌고 시드니 코브(Sydney Cove)에 도착, 대영제국의 유니언 잭을 게양한 뒤 호주 땅을 영국의 식민지로 선포한 날이다.

물론 이전에도 호주에 발을 디딘 이들이 없던 것은 아니다. 역사학자들은 호주 대륙에 외부인의 발길이 닿은 시기를 1600년대 초로 보고 있다. 당시 아시아 진출을 시도해 온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열강제국의 탐험가들에 의한 호주 대륙 발견이 종종 보고된 적이 있으나, 삭막한 서북부 해안지역 탐사에 그쳐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한 이보다 200여년 앞서 명나라 환관 출신의 해군 제독인 정화(환관이자 무관, 탐험가였던 그는 1405년부터 1433년까지 30년 가까이 인도, 아라비아반도를 거쳐 지금의 케냐까지 일곱 차례 항해했다)가 탐사선을 이끌고 호주 서부 해안 지역을 탐험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770년 4월, 영국 해군의 제임스 쿡 선장이 현 시드니 인근 지역 보타니 베이(Botany Bay)에 도착한 것을 백인 정착의 기원으로 꼽는다. 당시 쿡 선장은 보타니 베이 일대가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 웨일즈(South Wales)와 유사하다 하여 ‘New South Wales’라 명명했다.

이즈음, 영국은 미국의 독립(1776년)으로 새로운 죄수 유배지가 필요하게 되었고, 제임스 쿡 선장이 발견한 ‘뉴 사우스 웨일즈’가 그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18년 뒤인 1788년 1월 3일, 아서 필립은 11척의 함대(‘First Fleet’ 호)에 800여명의 죄수와, 600여명의 해군 병사들과 가족들을 태우고 보타니 베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개발상의 유리함을 들어 2주에 걸친 시드니 항 상륙작전을 전개한 끝에 1월26일 지금의 록스(시드니 CBD 북쪽 동네)인 ‘Sydney Cove’에 도착해 영국 국기를 게양한다(후에 아서 필립은 NSW 주 식민지 초대 총독이 된다). 오늘날 호주 건국기념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벌이는 ‘Australia Day’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러나 이러한 백인들의 역사와는 다르게, 수만 년 동안 외부의 침략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생활을 해 오던 호주 원주민(Aboriginal) 입장에서는 이날을 백인들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자기네 땅을 빼앗긴 치욕의 날로 기억한다.

필립 선장의 입항 이후 현재의 록스(Rocks)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한 초기 백인들은 목축업 등으로 호주의 경제적 가치를 발굴해 나갔고, 이것이 인정되면서 영국은 호주 대륙을 죄수 유배지에서 식민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초기 정착민들은 호주 대륙에 대한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했으며, 수십 년간 이어진 탐험으로 호바트(Hobart. 1803년), 브리즈번(Brisbane. 1824년), 퍼스(Perth. 1829년), 멜번(Melbourne. 1835년), 애들레이드(Adelaide. 1836년)에 정착지가 마련된다. 이후 이들 각 지역은 영국의 6개 식민지가 됨은 물론, NSW(New South Wales), 타스마니아(Tasmania), 퀸즐랜드(Queensland),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빅토리아(Victoria),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등 6개 주의 수도로 발전한다.

 

1850년대 이르러 NSW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주 일대에서 금이 발견되고 채굴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자유 이민자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에 영국 왕실은 현재 각 주(state)가 된 지역의 자치 정부를 허용했다. 이어 이들 6개 자치정부는 오랜 협상 끝에 연방 결성에 합의하고 마침내 1901년 1월1일 호주는 연방정부를 수립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호주 연방이 결성된 1월1일을 국가 형성의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Australia Day’가 일반 호주국민들이 인정하는 호주 건국기념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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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에 입항해 록스(Rocks)에 발을 디딘 아서 필립(Arthur Phillip)의 유니온잭 게양 장면을 담아낸 영국 화가 알게넌 탈미지(Algernon Talmage)씨의 그림. 시드니의 NSW 주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시드니서 펼쳐지는 ‘Australia Day’ 기념 주요 이벤트

 

WugulOra Morning Ceremony

​호주 건국일이라는 ‘Australia Day’의 이면에는 ‘대륙 침략’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이 땅의 주인이었던 호주 원주민들에게 이 날은 백인 정착자들에게 땅을 빼앗긴 ‘애도의 날’인 것이다. ‘WugulOra Morning Ceremony’는 원주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다민족 국가의 융화를 도모하는 기념행사이자 ‘Australia Day’를 기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원주민들의 의식과 공연으로, 그만큼 의미가 깊다. 이 세레머니는 원주민들의 ‘연기의식’(Smoking Ceremony)이며, 이 땅과 인간에게서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깨끗이 정화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도의식이다.

 

-시간 : 오전 7시45분-8시30분

-장소 : 시드니 시내 Barangaroo Reserve (Hickson Rd, Bar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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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Day’의 기념행사 중 가장 먼저 시작되는 원주민 에오라(Eora) 부족의 ‘WugulOra Morning Ceremony’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사진 : NSW 관광청

 

Yabun Festival

‘Australia Day’를 기해 펼쳐지는 원주민 문화 축제로 ‘Yabun’은 지금의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일대를 기반으로 살아온 원주민 가디갈(Gadigal) 부족 언어로 ‘박자에 맞춰 추는 춤’(music to a beat)을 뜻한다. 이날(1월 26일) ‘야분 축제’에는 가디갈 원주민들의 전통 춤과 라이브 음악, 원주민 문화를 소개하는 어린이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시간 : All day

-장소 : WhereVictoria Park (시내 Parramatta Rd, Broa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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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일대를 기반으로 살아온 가디갈(Gadigal) 부족 전통 춤인 ‘Yabun’의 한 장면. : NSW 관광청

 

Dodecalis Luminatium

시드니 페스티발의 한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Architects of Air’이다. 디자이너 알란(Alan)과 메코 파킨슨(Meko Parkinson)씨가 선보인 이 작품은 거대한 풍선처럼 만든 인공 조형물로 갖가지 양식이 있으며, 그 안에는 자연 및 인공조명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시간 : All day

-장소 : Tumbalong Park, Darling Harbour (11 Harbour St,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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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의 벌룬에 갖가지 조명을 비춘 ‘Dodecalis Luminatium’은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사진 : Sydney Festival

 

The Vigil

Australia Day 전날 저녁부터 당일 아침까지 진행되는 바랑가루 공원(Barangaroo Reserve) 공원에서의 캠프파이어(campfire)이다. 이 시간에는 원주민 유산, 역사를 이야기하며 합창과 공연도 병행된다.

 

-시간 : 1월25일 오후 8시부터 26일 아침 6시까지

-장소 : Barangaroo Reserve, Barangaroo (Hickson Rd, Barang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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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Day’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지는 ‘The Vigil’ 프로그램은 원주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사진 : Sydney Festival

 

Sydney Harbour Splash

Australia Day를 기해 시드니 동부 로즈베이(Rose Bay)에서 열리는 이벤트이다. 호주 치매학회(Dementia Australia)가 기금마련 일환으로 펼치는 바다 수영대회로, 구간은 1km, 2.5km, 5km가 있다.

 

-시간 : 오전 8시-10시45분

-장소 : Woollahra Sailing Club (2 Vickery Ave, Rose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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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으로 진행되는 ‘Sydney Harbour Splash’에 참가한 선수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사진 : Swimming Australia

 

OZ Day 10km Wheelchair Race

시드니 하버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록스(Rocks)로 이어지는 알프레드 스트리트(Alfred Street)에서 펼쳐지는 장애인 휠체어 경주이다. 호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참가한 휠체어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주를 펼친다. 관객들은 서큘라키 인근, 힉슨 로드(Hickson Road) 또는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에서 이들을 응원할 수 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휠체어 선수들의 생생한 역주를 볼 수도 있다.

 

-시간 : 오전 8시45분-10시30분

-장소 : The Rocks,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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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Day’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OZ Day 10km Wheelchair Race’는 호주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 : NSW 관광청

 

Sydney Street Party

말 그대로 도로 위에서 진행되는 파티로, 이 행사가 펼쳐지는 시내 북쪽 록스(Rocks) 지역은 더욱 활기 넘치는 동네가 된다. 거리에는 화려한 볼거리들과 행사, 마켓 등이 펼쳐지며, 흥겨운 파티를 통해 모든 이들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오전 11시30분-오후 3시30분 / Roving performers

-오후 12시-5시 / Garden games on George Street

-오전 9시-오후 5시 / The Rocks Markets on George Street, Jack Mundey Place and Playfair Street

-장소 : The Rocks,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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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Rocks)에서는 여러 무료 행사가 하루 종일 펼쳐진다. 사진은 록스의 ‘Street Party’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 : The Rocks Authority

 

Chill Out Zone at the OPT

록스(Rocks)의 해외 여객 터미널(Overseas Passenger Terminal. OPT)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로 첫 백인 정착자들이 시드니 코브에 들어왔을 당시의 모습을 보거나 크루즈(P&O Cruises)에 승선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라이브 공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간 :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 Overseas Passenger Terminal (130 Argyle St, The R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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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객 터미널(Overseas Passenger Terminal)에서 진행되는 ‘Chill Out Zone at the OPT’ 가운데 하나인 라이브 공연.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australiaday.org.au)

 

BBQ by the Bridge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 북쪽 건너편의 브래드필드 파크(Bradfield Park in Milsons Point)에서는 이날 하루 종일 호주 전통 바비큐(BBQ)가 이어지며 어린이를 위한 여러 이벤트(점핑카슬, 페이스 페인팅, 서커스, 야행동물 전시 등)가 동시에 진행된다. 노스 시드니 카운슬(North Sydney Council)이 마련하는 가족 행사로, 이날 공원 내에서는 금연이며 애완견은 데리고 올 수 있다.

 

-시간 :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 Bradfield Park (Alfred St S, Milsons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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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 북쪽 건너편, 밀슨 포인트(Milsons Point)의 브래드필드 파크(Bradfield Park)에서는 호주 전통 스타일의 무료 바비큐(BBQ. North Sydney Council 주관)가 펼쳐진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australiaday.org.au)

 

Vintage Buses

오주 오래 전 과거의 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빈티지 버스를 타고 Sydney Opera House(서큘라키의 Macquarie Street 동쪽 사이드에서 승차, 같은 거리 서쪽 사이드에서 하차) 인근과 Milsons Point(Alfred St South와 Broughton St 사이의 Fitzroy St 남쪽 사이드에서 승차, 키리빌리 인근 Broughton St 서쪽 사이드에서 하차) 구간을 즐길 수 있다.

 

-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사이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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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념일 축하 행사의 일환으로 시드니 도심에는 과거의 버스가 등장,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australiaday.org.au)

 

Ferrthon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Australia Day’의 인기 있는 이벤트 중 하나로, 시드니 하버에서 펼쳐지는 페리 경주. 바랑가루 선착장(Barangaroo Wharf)에서 출발해 샤크 아일랜드(Shark Island)를 거쳐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페리들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시드니 하버 일대를 달리는 호쾌한 모습은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끌어낸다. 시드니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벤트이며, 페리 티켓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경주 페리 탑승 및 점심과 음료가 제공된다. sydneyfestival.org.au 참조.

 

-시간 : 오전 10시45분-11시30분

-장소 : Sydney Harbou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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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ython’은 말 그대로 시드니 하버에서 펼쳐지는 페리들의 마라톤 경주이다. 사진 : City of Sydney

 

Children's Festival

브래드필드 파크((Bradfield Park)의 BBQ 이벤트처럼 하버브릿지 남쪽, 달링하버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대상의 행사로 갖가지 공연, 체험행사, 음악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시간 : 오전 11시-오후 3시

-장소 : Tumbalong Park, Darling Harbour (11 Harbour St,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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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하버에 자리한 텀발롱 파크(Tumbalong Park)에는 어린이 대상의 이벤트가 마련된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australiaday.org.au)

 

Salute to Australia

‘Australia Day’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로 건국기념을 즐기는 시민들, 그리고 호주 육군, 군함에 승선한 해군, 공군이 참여해 다함께 호주 국가(National Anthem)을 합창하는 시간이다.

 

-시간 : 오전 11시30분-12시5분

-장소 : Sydney Harbou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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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e to Australia’는 이날을 기해 도심으로 모여든 모든 시민들, 호주 육해공군들이 함께 펼치는 국가(National Anthem) 제창 세레머니이다. 사진 : City of Sydney

 

In the Sky

시드니의 하늘에서도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호주 공군이 펼치는 건국기념일 축하 항공 쇼이며 전투기에서 공군이 낙하산을 타고 팜 코브(Farm Cove)로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시간 : 오후 12시-2시

-장소 : Sydney Harbour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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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이 펼치는 건국기념일 축하 항공 쇼.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australiaday.org.au)

 

Tug and Yacht Ballet

시드니 하버 하늘에서 호주 공군이 멋진 비행을 시작하는 시간, 바다에서는 요트와 제트스키, 페리들이 우아한 움직임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간 : 오후 12시5분-12시15분

-장소 : Circular Quay,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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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g and Yacht Ballet’에 참여한 요트들이 나름의 장식으로 하버 위를 운항하고 있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australiaday.org.au)

 

Warrane Stage

시드니 지역 유명 밴드들이 펼치는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Stage program으로는 ‘Dear Violet’(어쿠스틱 기타와 독창적 하모니가 돋보이는 뮤지컬 트리오. 오후 12시30분-오후 3시30분), ‘Lolo Lovina’(발칸 집시 밴드. 오후 1시30분 및 오후 4시30분 공연), ‘King Tide’(ARIA award 후보에 올랐던 호주 유명 밴드. 오후 2시30분 및 5시30분 공연)의 라이브 쇼가 있다.

 

-장소 : First Fleet Park, The Rocks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에서 걸어서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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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의 ‘First Fleet Park’에서는 시드니 기반의 밴드들이 연이어 축하 라이브 공연을 선사한다. 사진 : The Rocks Authority

 

Australia Day Harbour Parade

시드니 하버에서 펼쳐지는 요트들의 퍼레이드이다. 수십 척의 요트들이 건국기념일을 축하하고자 호주 국기로 멋지게 장식하고 바다 물살을 가른다. 이날 국기를 가장 멋지게 장식한 요트는 ‘베스트 드레스 보트’(best-dressed boat)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시간 : 오후 12시45분-2시

-장소 : Sydney Harbou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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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Day’ 축하 이벤트의 하나로 펼쳐지는 ‘Australia Day Harbour Parade’에는 수십 척의 요트가 제각각 독특한 장식으로 참가한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australiaday.org.au)

 

Tall Ship Race

이날 시드니 하버에는 요트나 페리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1800년대의 대형 범선(Tall Ship)들이 등장, 브래들리 헤드(Bradleys Head)에서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까지 항해를 펼친다. 시민들은 범선의 항해가 끝난 후 배에 승선해 오래된 범선을 구경할 수도 있다(Tall Ship Festival 프로그램).

 

-시간 : 오후 1시-1시30분

-장소 : Sydney Harbou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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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축하 이벤트에는 19세기 대형 범선들이 레이스를 펼쳐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australiaday.org.au)

 

184th Australia Day Regatta

레가타(regatta)라는 말은 본래 조정이나 보트, 요트 등 물 위에서 펼쳐지는 경주를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Australia Day Regatta’는 1836년 이래 무려 184년 동안 매년 열려온 이벤트이며 ‘Australia Day’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날 시드니 하버에는 모든 종류의 배들이 집결, 경주를 펼친다. 달링하버, 달링포인트, 포인트파이퍼, 버클로즈 등 지역에서 요트 경주를 구경할 수 있다.

 

-시간 : 오후 1시30분-5시

-장소 : Eastern Sydney Harbou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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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년 시작된 레가타(regatta)는 ‘Australia Day’의 한 프로그램으로 정착, 올해로 184회를 맞는다.

사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australiaday.org.au)

 

‘Australia’ 국명 유래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라는 말은 본래 라틴어로 ‘남쪽’이라는 뜻이다. 호주 대륙이 발견되기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는 ‘테라 오스트랄라스 인코그니타’(Terra Australas Incognita. ‘미지의 남쪽 대륙’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전설이 떠돌았다고 한다.

이 전설은 유럽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영국 탐험가인 매튜 플린더스(Matthew Flinders)가 1802년 호주 대륙을 일주한 후 ‘테라 오스트랄리스로의 항해’라는 책을 쓴 이후이다. 그는 이 책에서 ‘Australia’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고, 이후 NSW 총독으로 부임한 라클란 매콰리(Lachlan Macquarie. 제 5대)가 1817년 이 용어를 공식 문서에 사용하면서 국명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1824년 영국 해군성이 이 대륙의 공식 명칭을 ‘Australia'로 하는 것에 동의, 지금의 호주 국명이 탄생하게 됐다.

 

‘Australia Day’ 타임라인(Timeline)

-1788년 : 아서 필립(Arthur Phillip) 선장이 시드니 코브(Sydney Cove)에 유니언잭 게양, 호주 동해안 지역의 영국 주권 선포.

-1808년 : 처음으로 ‘1월 26일’ 기념행사 개최

-1817년 : 맥콰리 총독(Governor Macquarie), 이전까지 뉴 홀랜드(New Holland)로 불리던 이 대륙의 명칭을 ‘Australia’로 부를 것을 제안.

-1818년 : 맥콰리 총독(Governor Macquarie), 백인 정착 30주년을 기해 1월 26일 공식 기념행사 개최

-1836년 :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에서 처음으로 보트 경주가 열림. 오늘날 ‘Australia Day’에 열리는 ‘Australia Day Regatta’의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보트 레이스임.

-1838년 : 초대 총독인 필립(Phillip)의 시드니 코브 도착 50주년을 기해 1월 26일을 New South Wales 주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

-1871년 : 호주에서 태어난 세대가 중심이 되어 ‘Australian Natives Association’을 결성하고 연방제 기틀을 위한 작업에 착수함은 물론 호주 시민권(Citizenship) 수여 행사 시작.

-1888년 : 호주 정착 100주년을 기해 현 시드니 동부 센테니얼 공원(Centennial Park)을 공공 공원으로 일반에 개방.

-1901년 : 호주 6개 식민지가 연합, 호주 연방정부 구성

-1931년 :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 1월 26일을 ‘Australia Day’로 채택

-1932년 : NSW 주에서 1월 26일을 ‘Australia Day’로 선포

-1933년 : NSW 주에서 1월 26일을 ‘Anniversary Day’로 변경

-1935년 : NSW 주를 제외한 모든 주와 테러토리(Territory)에서 1월 26일을 ‘Australia Day’로 채택

-1938년 : 백인 정착 150주년을 기해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1월 26일 기념행사 개최

-1946년 : NSW 주에서 ‘Anniversary Day’라는 명칭을 폐지, ‘Australia Day’로 결정하고 국가 건국기념 행사 개최

-1949년 : 시민권 수여가 ‘Australia Day’ 기념행사의 일부분으로 공식 채택됨

-1960년 : 처음으로 ‘Australian of the Year’가 제정. 첫 수상자로 맥팔레인 버넷 경(Sir Macfarlane Burnet)이 선정

-1968년 : 라이오넬 로즈(Lionel Rose)가 호주 원주민으로 최초의 ‘Australian of the Year’ 수상자가 됨

-1979년 :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이 결성, 건국기념 행사 주관

-1981년 : ‘NSW Bicentennial Council’의 한 파트로 ‘Australia Day Council of NSW’가 결성, 운영됨

-1984년 : 호주 국가(National Anthem)로 불려지던 ‘God Save the Queen’ 대신 ‘Advance Australia Fair’가 호주 공식 국가(國歌. National Anthem)로 지정됨

-1988년 : 백인 정착 200주년 기념(Bicentennial celebrations) 및 호주 전역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이 날을 기념함. 한편 호주 원주민들은 1월 26일을 ‘침략의 날’(Invasion Day)로 규정, 역대 최대 규모의 항의 시위를 벌임

-1992년 : 시드니 남동부 해안 동네 라 페루즈(La Perouse)에서 처음으로 ‘Inaugural Survival concert’가 열렸으며, 오늘날까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음

-1994년 :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처음 개최

-2013년 : 1월 26일 호주 국기와 원주민 공식 기(旗)가 시드니 하버브릿지에 처음으로 동시 게양됨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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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9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8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7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6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5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4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3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2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1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40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9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8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7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5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4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3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2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1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0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복구와 대청소 주간 일요시사 23.02.10.
6229 뉴질랜드 아던총리 욕설파문 속기록, 옥션에 붙여 10만불 기부 일요시사 23.02.10.
6228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사임 후임총리 '크리스 힙킨스' 당선 확정 일요시사 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