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연방총선을 통해 호주의 첫 중국계 여성연방의원 글래디스 리우 하원의원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글래디스 리우 의원이 중국 공산당 산하기구인 ‘중국해외교류협회’(China Overseas Exchange Association)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정부 산하 기관에  가담했던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정치자금 기부 신고 누락 및 ‘외국인 호주투자규제 완화’에 앞장선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노동당은 과거 중국계 기업체와의 유착관계 및 친 중국 행보로 연방상원의원 직에서 물러났던 샘 다스티야리의 사례를 예로 들며 글래디스 리우 의원을 겨냥한 정치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샘 다스티야리 전 상원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롯한 자유당 지도부는 그를 ‘상하이 샘’이라며 비아냥댄 바 있다.

이를 빌미로 노동당은 글래디스 리우 의원에 대한 포화를 강화하고 있는 것.

노동당의 중진 마크 버틀러 의원은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적으로 언론이 제기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리우 의원은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버틀러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리우 의원이 앞서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스카이 뉴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관련 단체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직답을 회피함과 동시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남중국해 이슈에 관한 질문에도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리우 의원은 이후 중국 공산당 선전부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의 회원이었던 사실을 인정했고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것.

하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리우 의원에 대한 비판이 "비열한 저의"가 있는 행동이고 “중국계 호주인에 대한 중상모략”이라며 노동당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노동당 앤소니 앨바니지 당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연방의원의 책임과 도덕의 문제이며, 정치권은 이를 문제 삼아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변했다.

더욱이 글래디스 리우 의원은 연방하원 후보 시절 자신의 중국 공산당 산하 기관 연루사실을 당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호주의 첩보안보당국은 지난해 초 말콤 턴불 당시 연방총리에게도 “글래디스 리우 씨가 주선한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함과 동시에 리우 씨를 자유당 후보로 공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경고했던 사실을 언론은 집중 부각시켰다.

 

즉, 리우 의원이 앞서 중국 공산당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이 안보당국에 의해 자유당 연립정부에 경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아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인 것.

하지만 자유당 지도부는 리우 의원의 공천에서 당선까지 전혀 결점이나 하자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사진 (AAP Image/Lukas Coch) 지난 7월 23일 연방의회에서 초선의원으로서 첫 의회연설을 마치고 난 글래디스 리우 의원에게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9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8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7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6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5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4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3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2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1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40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9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8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7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5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4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3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2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1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0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복구와 대청소 주간 일요시사 23.02.10.
6229 뉴질랜드 아던총리 욕설파문 속기록, 옥션에 붙여 10만불 기부 일요시사 23.02.10.
6228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사임 후임총리 '크리스 힙킨스' 당선 확정 일요시사 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