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학교 1).jpg

시드니 지역 일부 하이스쿨들이 남녀공학으로 전환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4년 전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마리스트 컬리지 펜스허스트’(Marist College Penshurst)의 성공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보이스 하이’(Sydney Boys High).

 

4년 전 공학으로 전환된 ‘마리스트 컬리지 펜스허스트’ 성공사례 주목

 

시드니 동부, 무어파크(Moore Park)에 있는 유명 하이스쿨 ‘시드니 보이스 하이’(Sydney Boys High)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계획인 가운데 개편에 따른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일요일(1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토니 던컨(Tony Duncan) 시드니 보이스 하이 교장은 “여학생 전용 화장실 설치 이상의 많은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학생 교복을 디자인해야 하고, 학교 커리큘럼에 여학생을 위한 새로운 과목과 체육수업도 구상해야 하며, 오랫동안 남학생들만을 가르치느라 여학생들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교직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트레이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던컨 교장은 이어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버림받은 느낌을 받을 남학생들의 정서적 부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교직원들이 남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보살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 주 노스 시드니의 남자고등학교인 ‘마리스트 컬리지 노스쇼어’(Marist College North Shore)도 이달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2021년부터 7학년에 여학생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리스트 노스 시드니’는 인근 지역에 여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없다는 노스 지역 가톨릭 교구의 판단에 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또한 대대적인 학교 점검의 일환으로 동 학교는 향후, 인근에 자리한 ‘세인트 매리 초등학교’(St Mary's Primary)와 통합되어 프리스쿨(pre-school)에서 12학년까지를 아우르는 학교로 개편될 예정이다. 새로 개편된 학교는 ‘마리스트 가톨릭 컬리지’(Marist Catholic College)로 이름이 변경되며 현재 체리핑크 색깔의 학교 건물도 다른 색으로 바뀐다.

마리스트 노스 시드니는 4년 전 남녀공학으로 개편돼 예상보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NSW 주 모트데일(Mortdale)의 가톨릭 재단 학교인 ‘마리스트 컬리지 펜스허스트’(Marist College Penshurst)의 사례를 토대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7학년에서 10학년까지 남학생만 받았던 마리스트 컬리지 펜스허스트는 여학생을 받아들이고 11학년과 12학년으로 확대했다. 또한 커리큘럼을 바꿔 댄스 수업을 늘리고 보다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동 학교는 새로 개편된 지 4년이 지난 현재 7, 8, 9학년의 남녀 학생 비율이 동일하게 됐으며, 전체 학생 수는 400명에서 내년 900명을 바라보고 있다. 2020년 입학생 지원 결과, 총 수용인원 190명에 330명이 지원, 인기를 더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스트 컬리지 펜스허스트의 레이 마틴(Ray Martin) 교장에 따르면 여학생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해에는 동 학교 교사들이 다른 남녀공학 학교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해 여학생들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여학생을 단 한 명도 가르쳐본 적이 없는 교사들에게는 상당히 벅찬 일이 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틴 교장은 “남학생만 있는 학교에서보다 여학생만 있는 학교에서 단체 활동이 훨씬 쉬워진다”며 “공학에서는 다양한 방법이 결합된 학습 모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랜드윅 보이스 하이스쿨’(Randwick Boys' High School) 또한 남녀공학으로 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리스트 컬리지 펜셔스트 학교의 성공사례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학교 1).jpg (File Size:57.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9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8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7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6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5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4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3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2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1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40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9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8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7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5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4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3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2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1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0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복구와 대청소 주간 일요시사 23.02.10.
6229 뉴질랜드 아던총리 욕설파문 속기록, 옥션에 붙여 10만불 기부 일요시사 23.02.10.
6228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사임 후임총리 '크리스 힙킨스' 당선 확정 일요시사 23.02.10.
6227 호주 시드니 거주자들, ‘삶의 만족도’ 회복 중... 생활비 고통은 ‘uncharted waters’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6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자녀의 공립 Boys' High School 등록 기피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5 호주 COVID-19의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 선포 3년... 향후 바이러스 예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4 호주 NSW 주 정부, 도박 산업 개혁 위해 향후 3억4천만 달러 투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3 호주 호주 ‘민주주의 수준’ 평가... 8.71점으로 전 세계 167개 국가 중 15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2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3.35%로... 로우 총재, “추가인상 필요” 언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1 호주 NSW 주 하이스쿨,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확대... 전년대비 60%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0 호주 ‘Hi Mum 사기’와 함께 구직자 노린 ‘Recruitment Scams’ 주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9 호주 2023 Women's World Cup 개막 경기, ‘Stadium Australia’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8 호주 NSW 경찰, ‘커뮤니티 온라인 포털’ 이용한 성폭력 신고 옵션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7 호주 2022년,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NSW 주 ‘tree-change’ 타운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6 호주 블루마운틴 카운슬, 일부 타운 및 관광 사이트 ‘유료주차’ 도입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5 호주 올해 ‘Australia's best beach’로 선정된 ‘SA3’ 지역의 주택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4 호주 캔터베리-뱅스타운, 불법 폐기물 투기 단속 강화... 적발 건수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3 호주 연방 기술훈련부, ‘Australian Apprenticeships Priority List’ 업데이트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2 호주 텍스트 생성 인공지능 ‘ChatGPT’ 등장, 이를 활용한 학업 부정행위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1 호주 사립학교 학비 높은 광역시드니, 두 자녀 교육비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0 호주 재미로 보는 호주 이야기- 호주에 들어온 낙타, 건조한 지역에서 가치 입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9 호주 심각한 도박 손실... NSW 주, 지난해 92일 만에 포커머신으로 21억 달러 날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8 호주 남부호주 ‘스톡스 베이’, 호주정부관광청 선정 ‘2023 최고의 해변’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7 호주 2022년 출생한 NSW 주 신생아 부모가 가장 많이 선택한 이름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6 호주 2019-2022년 사이, 급격한 인구증가 기록한 교외-지방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5 호주 ABS 공식 소비자 물가, 지난 한해 7.8% 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4 호주 주택가격 하락세 ‘둔화’...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 추세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3 호주 NSW 경찰청, 주 전역서 가정폭력 가해 고위험자 대상의 합동작전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2 호주 “영주비자 처리 과정상의 문제로 임시 숙련기술 인력 이탈할 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