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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의 Y세대와 Z세대의 범죄 행위를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호주 범죄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Criminology)가 1984년 NSW에서 태어난 이들(Y세대) 및 1994년 태어난 이들(Z세대)의 출생 및 범죄 기록을 분석한 결과 각 세대별로 21세가 되기까지 범죄에 가담한 비율은 Y세대가 두 배가량 높았다.

 

Australian Institute of Criminology, 21세까지의 범죄 기록 분석

 

Y세대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말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들이며 2천 년대 직전 태어났다 하여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라 칭하기도 한다.

최근 한 연구소 조사 결과 NSW 주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이후 세대인 Z세대에 비해 두 배나 많은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일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는 호주 범죄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Criminology. AIC)가 이들 세대의 범죄 행각을 조사한 것으로, AIC는 1984년 NSW에서 태어난 이들(Y세대) 및 1994년 태어난 이들(Z세대)의 출생 및 범죄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Y세대가 21세까지 최소 1건의 범죄로 체포된 반면 같은 시기, Z세대가 행한 범죄는 4.8%였음을 확인했다.

Y세대(밀레니얼세대) 83,328명과 Z세대 89,373명을 분석한 결과, 범죄자의 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범죄행위는 부동산 범죄(56%)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음주운전(49%), 절도, 성범죄가 각각 약 4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작은 변화는 마약 범죄로 Z세대는 Y세대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시드니대학교 범죄학 교수인 가너 클랜시(Garner Clancey) 박사는 Z세대가 더 자주 유죄 판결을 받은 유일한 범죄는 보석 조건 위반이었다고 말했다.

클랜시 박사는 “내년 NSW 주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사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청소년 범죄에 대한 논쟁을 잠재울 것으로 것”이라고 진단했다.

‘iGeneration’으로 불리기도 하는 Z세대의 범죄에 대한 이 같은 변화는 이전의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했던 것과 달리 인터넷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및 가상 세계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전통적인 범죄 행위를 할 기회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AIC는 이번 조사 보고서에서 “쉽게 감지되지 않는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범죄 형태가 이번 자료에서 누락되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세대인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반사회적이며 범죄적 행동을 탐색할 수 있으며 부모나 당국의 감시 또한 덜 받는 상태”라면서 “어쩌면 중요한 누락이 있을 수 있는데, 공식 통계에 감추어져 있는 반사회적 형태로 대치된 결과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사기와 같은 범죄 증가’가 바로 이에 대한 부분적인 설명이 될 수 있다는 게 클랜시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청소년 범죄자를 수용하는 사법센터에 있는 이들이 모두 화이트칼라 범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전통적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청소년들은 엄격한 감시 하에 있는데, 이는 붉은색 죄수복을 입는 청소년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클랜시 박사는 “청소년들의 길거리 범죄가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 갱단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AIC 조사는 또한 보안요원 및 CCTV를 통한 자산보호 강화, 도난상품 시장의 수익성 감소 등도 범죄가 줄어든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Y세대 및 Z세대 두 집단에서 가장 많이 범죄를 저지른 나이는 19세였을 때로, Y세대는 3.8%, Z세대는 2.1%의 비율이었다. 14세 이전까지는 두 집단 모두 큰 차이는 없었다.

한두 건의 범죄로 체포된 Y세대는 Z세대 체포 비율의 두 배로 조사됐다. 반면 Z세대의 ‘만성 범죄자’(5개 이상의 범법행위자)는 Y세대에 비해 20% 더 많아 4명 중 3명(77%) 꼴로 집계된 반면, Y세대의 ‘만성 범죄자’ 수는 3명 중 2명 꼴(66%)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동법원(Children's Court)은 NSW 주의 모든 법원에서 사건 규모가 감소한 유일한 법원이었다. 지난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청소년 수는 16%가 감소했으며, 청소년 교도소 수감이 결정된 숫자도 2013년 695명에서 2017년 511명으로 27%가 줄었다.

그런 한편 법정에 출두한 성인(Y세대)은 2013년에 비해 2017년 6월까지 12개월 사이 4%가 증가했으며, NSW 법원의 형사 재판은 2만1천 건 이상 늘었다.

Z세대의 경우 범죄 행각으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 유형은 강도, 무단 주거침입 또는 폭력이었다.

AIC의 이번 조사 결과 두 세대 범죄 행위 가운데 감소세가 적은 유형은 폭력범죄로, Y세대 범죄의 26%가 이에 해당되는 반면 Z세대는 29%로 조금 더 높았다.

클랜시 박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청소년 범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NSW 주 Y세대와 Z세대간 범죄 비교

(두 세대가 21세 이전 나이에 범죄 행위로 기소된 비율. 범죄 : Gen Y / Gen Z)

-폭력(Violent crime) : 2.6% / 1.8%

-자산범죄(Property crime) : 3.8% / 1.7%

-마약(Drug offences) : 1.7% / 1.3%

-풍기문란(Disorderly conduct) : 3.3% / 1.9%

*유죄로 판결되거나 훈방조치 된 비율

Source: Australian Institute of Criminology

 

■ NSW 주 청소년-성인의 연도별 기소자 수

(연도 : 10-17세 / 18세 이상 성인)

-2013 : 6,797명 / 111,585명

-2014 : 6,126명 / 116,582명

-2015 : 6,255명 / 122,977명

-2-16 : 5,875명 / 130,518명

-2017 : 5,730명 / 133,227명

*범죄 행위로 기소되어 법원에 출두해야 했던 범법자 수

Source: 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 Criminal Courts Statistics 2017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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