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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에이전시인 ‘나이트 프랑크’(Knight Frank)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 조사 결과, 올 2분기 호주 주택시장 성장률은 16.4%로 조사 대상 55개 국가 가운데 7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해안가 주택들.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글로벌 부동산 에이전시 ‘Knight Frank’ 보고서, 수십 년 만의 ‘최고 성장’ 기록

 

호주 주택시장이 강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의 가격 상승은 수십 년 만의 기록으로, 이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 가운데 일곱 번째 성장 속도이기도 하다.

이 같은 분석은 런던(Londin) 기반의 글로벌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에이전시인 ‘나이트 프랑크’(Knight Frank)가 최근 내놓은 2021년 2분기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를 통해 밝힌 것으로, 이에 따르면 호주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6월 말 기준 16.4%로 조사 대상 55개 국가 중 7번째이며,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이다. 또한 전 분기(3월 분기. 8.3%로 18번째) 및 전년 같은 기간(6.1%로 19번째)보다 훨씬 빠른 상승률이다.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조짐을 보이기는 하지만 보고서는 “최근 호주의 보다 엄격해진 COVID-19 관련 봉쇄가 가정 및 생활 스타일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있어 또 한 번 주택 수요가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05년 1분기 이후 전 세계 주택가격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조사대상 국가의 3분의 1 이상(18개 국가)이 6월 말 기준,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Knight Frank’의 주거 연구 책임자인 미셸 시실스키(Michelle Ciesielski) 연구원은 “공급에 비해 훨씬 많은 주택 수요가 호주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은 주택 공급이 호주 전역의 주택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이자율로 그 동안 억눌렸던 예비 구매자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어 시실스키 연구원은 “과거 호주 부동산 붐은 도시마다 제각각이었지만 근래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게 강세를 보인다”면서 “각 도시마다 내부 사정은 다소 다르겠지만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실스키 연구원에 따르면 각 주(State) 도시의 연간 평균 주택 매매량은 30%가량 증가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기간도 지난 6월까지 1년 사이 24% 감소했다. 그만큼 매물이 나오면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시실스키 연구원은 “만약 호주 경제가 주택시장처럼 더 안정적 상태에 있었다면 호주 금융규제 당국인 APRA(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대출기준 개정이 지연되는 것을 보았겠지만, 어쨌거나 현재 상황에서 주택 소유자들은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가 2003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호주의 주택담보 대출 규정도 이 때 이후로 훨씬 강화됐다”면서 “주택시장을 진정시키고자 보다 엄격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었을 때 호주는 3분기 연속 글로벌 주택지수에서 최하위로 하락했고 연간 성장률은 평균 6.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 선진국-개발도상국 주택가격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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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주택시장 성장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그림 : Knight Frank

 

‘Knight Frank’의 이번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는 조사 대상 55개 국가에서 팬데믹 상황임에도 시장 호황은 지속됐으며 가격 또한 6월까지 1년 사이 평균 9.2%가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시장 성장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전 세계 10대 선진국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12%로 주요 개발도상국(4.7%)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번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에서 가장 높은 연간 가격 상승을 기록한 국가는 터키로, 성장률은 29.2%에 달했다. 호주와 함께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 국가는 뉴질랜드(25.9%), 미국(18.6%), 캐나다(16%), 러시아(14.4%) 등이 있다.

반면 가격 하락을 보인 국가는 인도와 스페인으로, 지난 2008년 ‘Knight Frank’ 사가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2021년 2분기 글로벌 주택지수

(국가 : 연간 상승률 / 2020년 4분기-2021년 2분기 / 2021년 1분기)

1. Turkey : 29.2% / 16.3% / 8.9%

2. New Zealand : 25.9% / 10.0% / 4.5%

3. United States : 18.6% / 11.2% / 6.9%

4. Slovakia : 18.6% / 10.8% / 6.3%

5. Sweden : 17.2% / 9.8% / 6.0%

6. Luxembourg : 17.0% / 9.1% / 4.2%

7. Australia : 16.4% / 10.6% / 5.1%

8. Canada : 10.6% / 10.6% / 8.1%

9. Netherlands : 14.5% / 10.5% / 4.9%

10. Russia: 14.4% / 6.1% / 4.4%

11. Denmark : 13.3% / 6.3% / 2.9%

12. United Kingdom : 13.2% / 6.7% / 4.0%

13. Iceland : 12.6% / 8.1% / 5.4%

14. Norway : 12.5% / 10.6% / 4.8%

15. Austria : 11.7% / 6.5% / 2.4%

16. Lithuania : 10.9% / 3.5% / -5.1%

17. Germany : 10.9% / 5.7% / 3.2%

18. Chile : 10.7% / 5.6% / 1.9%

19. Peru : 9.1% / 4.0% / 2.9%

20. Portuga : 8.6% / 5.1% / 2.4%

21. Finland : 8.3% / 5.9% / 3.2%

22. Ukraine : 8.3% / 4.0% / 4.0%

23. Malta : 7.9% / 2.0% / 1.5%

24. Mexico : 7.7% / 5.2% / 2.3%

25. Bulgaria : 7.5% / 5.0% / 3.2%

26. Slovenia : 7.3% / 5.2% / 3.1%

27. Poland : 7.2% / 3.0% / 2.0%

28. Switzerland : 7.1% / 3.4% / 1.7%

29. Ireland : 6.9% / 4.5% / 3.2%

30. Singapore : 6.8% / 3.6% / 1.1%

31. Korea(South) : 6.8% / 3.2% / 1.4%

32. Belgium : 6.7% / 3.1% / 0.9%

33. Estonia : 6.6% / 10.6% / 6.6%

34. France : 5.8% / 3.8% / 1.4%

35. Israel : 5.7% / 4.7% / 2.2%

36. Hungary : 5.3% / 3.9% / 5.8%

37. Japan : 5.1% / 4.3% / 3.3%

38. Brazil : 4.8% / 2.2% / 1.4%

39 : Croatia : 4.6% / 3.4% / 0.9%

40. China : 4.3% / 4.2% / 1.4%

41. South Africa : 4.1% / 1.0% / 0.8%

42. Colombia : 3.4% / 3.1% / 1.5%

43. Greece : 3.1% / 1.9% / 2.5%

44. Latvia : 2.8% / 1.9% / 1.3%

45. Hong Kong : 2.6% / 3.3% / 2.0%

46. Czechia : 2.2% / 1.6% / 1.6%

47. Italy : 1.7% / 1.3% / 1.1%

48 : Indonesia : 1.5% / 0.8% / 0.5%

49. Morocco : 1.2% / 0.9% / -0.9%

50. Cyprus : 0.9% / 0.3% / 0.5%

51. Romania : 0.8% / 4.0% / 2.3%

52. Malaysia : 0.3% / 0.2% / -0.4%

53. Jersey : 0.0% / 13.3% / 1.2%

54. India : -0.5% / 0.9% / -0.5%

55. Spain : -0.9% / 0.4% / 0.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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