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jpg

전염병 사태로 호주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임에도 일부 지방지역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NSW 주에서 두 번째 높은 가격상승을 보인 바이런 베이(Byron Bay)의 해안 주택가. 사진 : Realestate

 

‘Domain House Price Report’... ‘Tree change’ 흐름 힘입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호주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불구, 지방지역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6월 분기 호주 주택가격 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광산도시를 비롯해 대도시 거주자들의 ‘tree chang’ 목적지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단독주택과 유닛을 통틀어 호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6월까지 3개월 사이 0.1% 상승, 41만7,608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 주 및 테러토리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2.1% 하락한 73만4,334달러였다.

‘도메인’ 사의 선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이번 집계 결과와 관련, “지방 지역 주택은 일반적으로 대도시처럼 변화가 적으며 소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본증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높았던 곳은 타스마니아(Tasmania) 지방 지역으로 3.4%가 올랐으며, 빅토리아(Victoria)와 NSW 주 지방이 각 1.6% 및 1% 성장을 기록했다.

타스마니아 지방 지역의 높은 상승폭과 달리 주도인 호바트(Hobart)는 0.9% 오르는 데 그쳤으며 멜번(Melbourne, Victoria)의 주택가격은 3.1% 하락했다.

파월 박사는 지방 지역의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단된 해외 유입 및 주간(interstate) 이주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중간가격 하락이 가장 컸던 곳은 멜번과 시드니 등 호주로 유입되는 이들의 첫 정착지로 선호되는 대도시였다. 파월 박사는 “호바트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 다른 지역에서 타스마니아로 이주한 이들로 인해 약간의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박사는 “시드니 및 멜번의 주택가격은 지난 수년 사이 크게 상승했기에 그만큼 하락폭이 컸으며, 지방 지역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여전히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능가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지난 3개월 사이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타스마니아 주에서 지난 6월까지 6개월 사이 가격 상승이 컸던 곳은 호바트 남서쪽, 약 40킬로미터 지점의 후온 밸리(Huon Valley)로, 상승률은 21.9%에 달했다.

빅토리아 주의 경우 남부 해안 콜락 오트웨이(Colac Otway) 카운슬 지역, 멜번과 질롱(Geelong) 사이의 골든 플레인스(Golden Plains) 카운슬 지역의 주택가격이 각 19.3%, 15.8% 상승으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고용기회가 많은 농장지역 및 ‘tree change’ 또는 ‘sea change’를 원하는 이들의 주요 목적지 지역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전염병 사태로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지, 자녀를 양육하는 측면에서 어떤 것이 좋은지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본다”는 파월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셧다운 하에서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 업무 방식에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이것이 대도시 주택소유자들의 마음(지방이주라는)을 변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NSW 주에서는 서부 내륙의 주요 농장지대 도시인 리버리나(Riverina)의 리턴(Leeton) 카운슬 지역이 23.1% 올랐으며 중북부 해안 도시 바이런 베이(Byron Bay)가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Leeton Real Estate’ 사의 루크 산토린(Luke Santolin) 에이전트는 “전염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 주택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2개월 사이 리턴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은 기록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산토린 에이전트에 따르면 은퇴 이후 이주하려는 이들이 증가했으며 일자리를 찾아 리버리나로 오는 젊은층 또한 늘고 있다.

 

3-2.jpg

빅토리아(Victoria) 지방 지역 중에서는 멜번 서남부 해안의 콜락 오트웨이(Colac Otway) 카운슬 지역이 지난 6개월 사이 19.3%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은 바다가 보이는 콜락 오트웨이 지역의 한 주택. 사진 : Abercromby’s

 

도메인의 6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 결과 주도(Capital city) 및 지방지역 모두 주택가격이 하락을 보인 곳은 퀸즐랜드(Queensland)와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로, 주 전체적으로 하락폭은 각 1.5%, 2.5%였다.

퀸즐랜드의 경우 지방 지역 주택가격은 브리즈번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서부호주의 지방 지역은 일부 광산도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퍼스(Perth)보다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퀸즐랜드는 주 전역의 전반적인 주택가격 부진 속에서 지방 지역 가운데 석탄광산이 있는 모란바(Moranbah), 해안도시 록햄턴(Rockhampton) 북쪽의 아이삭(Isaac) 카운슬 지역이 지난 6월까지 6개월 사이 32.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호주 철광석 도시인 카라타(Karratha) 또한 22.9% 올랐으며 시드니 북서부 내륙에 자리한 파크스(Parkes, NSW)가 18.3%, 퀸즐랜드 먼 북부 내륙 마운트 아이사(Mount Isa)가 15.5% 상승을 보였다.

파월 박사는 “광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자원 도시들의 주택가격은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각 도시별 주택가격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도시 : 중간가격 / 분기별 상승률 / 연간 상승률)

-Sydney : $974,853 / -2.00% / 9.40%

-Melbourne : $773,519 / -3.10% / 6.80%

-Brisbane : $527,764 / -1.90% / 0.20%

-Adelaide : $505,125 / -0.20% / 2.30%

-Canberra : $688,028 / 2.80% / 6.40%

-Perth : $484,671 / -2.00% / -1.20%

-Hobart : $509,320 / 0.90% / 11.10%

-Darwin : $377,541 / -1.90% / -7.90%

-National(Capitals) : $734,334 / -2.10% / 6.00%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 각 지방지역 주택가격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지역 : 중간가격 / 분기별 상승률 / 연간 상승률)

-Rest of NSW : $503,972 / 1.00% / 6.20%

-Rest of VIC : $403,789 / 1.60% / 6.90%

-Rest of QLD : $377,054 / -1.50% / -0.60%

-Rest of SA : $317,651 / 0.60% / 3.70%

-Rest of WA : $349,343 / -2.50% / 1.80%

-Rest of TAS : $337,323 / 3.40% / 11.70%

-Rest of NT : snr*snr*snr*

-National(Regional) : $417,608 / 0.10% / 3.80%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중간가격을 산정할 만큼 충분한 주택거래가 없었음

 

■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방 지역- Victoria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지방정부 지역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Colac Otway : $432,500 / 19.3%

-Golden Plains : $585,000 / 15.8%

-Mansfield : $470,000 / 13.3%

-Central Goldfields : $274,000 / 10.9%

-Baw Baw : $485,000 / 10.2%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방 지역- NSW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지방정부 지역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Leeton : $320,000 / 23.1%

-Byron : $1,050,000 / 21.0%

-Parkes : $340,000 / 18.3%

-Bellingen : $585,000 / 15.3%

-Murray River : $460,000 / 15.0%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방 지역- Tasmania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지방정부 지역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Huon Valley : $445,000 / 21.9%

-Break O’Day : $343,000 / 20.4%

-Derwent Valley : $325,500 / 20.3%

-Brighton : $379,250 / 20.0%

-Meander Valley : $385,000 / 18.5%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방 지역- Queensland

(단독주택 및 유닛 전체. 지방정부 지역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Isaac : $275,000 / 32.5%

-Burdekin : $285,000 / 27.5%

-Cassowary Coast : $290,000 / 16.0%

-Mount Isa : $265,750 / 15.5%

-Central Highlands : $300,000 / 11.9%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지방정부 지역(Locla Government Area)의 중간 주택가격은 6월까지 이전 6개월 간의 매매가격을 집계한 것임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 |
  1. 3-1.jpg (File Size:114.3KB/Download:17)
  2. 3-2.jpg (File Size:70.4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77 호주 라이드 지역구 빅터 도미넬로 의원, 은퇴 의사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5976 호주 ‘쉐어하우스’ 세입자들, 겨울 시즌 하루 17시간 ‘최저 건강온도’에서 보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5975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돕는 인터넷 사이트,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74 호주 호주 최고의 엔터테이너 중 하나인 주디스 더엄씨, 7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73 호주 생후 6개월-5세 사이 취약 영유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72 호주 NSW 주의 ‘포커머신’ 도박자들, 지난 30년간 1,350억 달러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71 호주 인플레이션 상승-실질임금 하락했으나 일부 기업 이익은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70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진단 지연됐던 말기환자 치료 수요,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69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위축됐지만... NSW 주 지방 지역 주택가격 ‘지속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68 호주 호주, “비자발급 지연으로 해외 재정 관련 전문인력 유치 실패...”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67 호주 NSW 주 정부, 일선 가정-성폭력 지원 단체에 추가 기금지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66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일반 및 재활용 폐기물 분리 수거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5965 호주 알바니스 총리,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관련 ‘국민투표’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64 호주 호주 어린이들의 새 영웅으로 부상한 원주민 소녀 전사 ‘와일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63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 또 인상, 4개월 연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62 호주 가계생활비 부담 크게 증가... 호주 중앙은행은 이를 어떻게 대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61 호주 항체 관련 혈액검사... 호주 성인 COVID-19 감염 비율 최소 46%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60 호주 NSW 교육부, 초등학교 내 방과 전후 돌봄 서비스 확충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59 호주 호주 물가상승률 6.1%로 치솟았지만... “최고점 지나고 있다”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58 호주 6월 분기 시드니-멜번 중간 주택가격, 2019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5957 호주 전례 없은 ‘주거 위기’ 속, 호주 전역의 빈 주택 수 100만 채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6 호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한 개인의 ‘잔혹하게 현실적인’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5 호주 올 하반기의 호한경제협력위원회 회의, 핵심은 ‘녹색 에너지’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4 호주 지원 연장된 COVID 병가 보조금, 지급 대상과 신청 방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3 호주 15년 만의 정신건강 관련 국가 조사, 젊은 여성층에서 ‘가장 위험’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2 호주 재택근무자들, “더 긴 시간 일하고 효율성 떨어지며 체중 증가 경험” 토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1 호주 여행자 수요에 한정됐던 캐러밴, ‘임대 위기’ 상황 해결책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50 호주 COVID-19 감염자 확산... 정부, 재감염 시기 관련 조언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49 호주 인슐린 주사 필요성 없을 수도... 당뇨 환자들에게 ‘희소식 가능성’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48 호주 Northern Territory 원주민 기대수명 증가했지만... “더 많은 노력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47 호주 NSW 주 기술-훈련부, 100만 명 이상 대상 TAFE 기술교육 제공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46 호주 올해 5월까지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전역 주택 17채 가운데 1채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5945 호주 호주 상위기업 CEO들은 어떻게, 얼마나 많은 급여와 보너스를 챙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44 호주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 상위 10개 교외지역 중 8개는 빅토리아 주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43 호주 2021년도 HSC 시험대상 학생들 부정행위, 이전년도 비해 2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42 호주 서부호주 항구도시 프리맨틀, ‘World's top 50 travel destinations’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41 호주 6월 호주 실업률 3.5%로 하락... 거의 9만 개 일자리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40 호주 하루 필요한 양의 야채 섭취하는 호주 성인,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돼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9 호주 6월 종료된 COVID-19 병가 보조금 지급, 9월 말까지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8 호주 NSW 주 정부, 취약 지역사회 대상 RAT 키트 무료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7 호주 COVID-19 감염자 다시 확산... 정부,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6 호주 NSW 주 정부, 스몰비즈니스-NFP 단체 대상으로 홍수피해 지원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5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19%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5934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33 호주 NSW 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32 호주 국가 성별 임금격차 분석... 여성 근로자에 ‘암울한 그림’ 보여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31 호주 호주 소비자들의 ‘Buy now, Pay later’ 지출, 119억 달러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30 호주 ACMA,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관련 새 규정 적용... 사기행각 차단 위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29 호주 COVID-19 4차 접종, 7월 11일부터 가능... 알아야 할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5928 호주 IT 분야의 빠른 기술 발전 불구, NSW 주는 19년 전 강의 계획 ‘그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