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 9월 분기 보고서... 지난 3개월 사이에 2.6% 가격 상승

 

최근 발생한 시드니 일부 고층 아파트 건축물에 대한 각종 결함 보도 및 과다 공급에 따른 수요 약화의 우려 속에서도 지난 3개월 사이 평균 시드니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컨설팅 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9월 분기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현재 광역시드니 아파트 중간 가격은 69만4천840달러로, 그 전 분기에 비해 2.6%가 상승했으며, 이러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이너웨스트(inner west),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사우스웨스트(south west),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region) 등 지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성장 현상에 대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사인 ‘JLL Australia’의 리 워너(Leigh Warner) 주거용 부동산 수석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에 압박을 가하는 요인인 공급 증가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볼 때 공급은 이미 최고점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시드니 지역에는 아직 재고가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공급 과잉은 아닌 것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런 한편 워너 연구원은 시드니 올림픽 파크의 오팔 타워(Opal Tower), 마스코트 타워(Mascot Tower) 등 신규 건축된 일부 아파트들에서 발생한 건축 결함 문제로 수요가 약해진 상황에서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자금 확보를 위한 사전 판매(off the plan)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개발회사들에게는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아파트 건축이 붐을 이루던 당시와 비교해 절반가량 승인이 감소된 것은 아파트 수요 감소와 개발회사들의 자금난 때문인데, 시드니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감안할 때 2년 이내에 오히려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JLL 사의 자료는 9월 분기, 시드니 지역 대규모 아파트 프로젝트 신청은 단 2건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드니 전역에서 고밀도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개발 사이트의 수요 또한 감소했다. 런던 기반의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 ‘Knight Frank’의 최신 보고서 ‘Australian Residential Development Review’는 지난 회계연도 시드니 전역의 토지 판매가 2017-18 회계연도의 절반 수준인 2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종합(유닛 가격).jpg

‘도메인’이 내놓은 9월 분기 주택 보고서 가운데 '유닛(아파트)' 부분을 보면 현재 광역시드니 아파트 중간 가격은 69만5천 달러로 집계됐으며 일부 지역은 지난 3개월 사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벨뷰힐(Bellevue Hill) 소재 아파트. 이 지역의 연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7.90%였다.

 

‘도메인’ 집계 결과 지난 9월까지 시드니 전역 147개 지역(suburb) 가운데 17개 지역의 중간 아파트 가격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 헤이마켓(Haymarket)이 18.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켈리빌(Kellyville. 18.3%)과 뉴포트(Newport. 9.1%)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가격 성장을 보인 서버브(suburb)는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ern), 이너웨스트 지역(region)이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가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이후 하락했던 주택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지역은 새로운 공급이 많았고, 가격이 바닥을 친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주택 시장에 눈을 돌렸으며 이 때문에 신규 아파트 가격이 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PK Property’ 사의 구매 에이전트 피터 켈러허(Peter Kelaher)씨 또한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었음에도 예비 구매자들은 신규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은 대개 신축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 아파트 가격 및 성장률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Haymarket : $1,195,000 / 18.90%

-Kellyville : $834,000 / 18.30%

-Newport : $865,000 / 9.10%

-Bellevue Hill : $1,200,004 / 7.90%

-Gordon : $940,000 / 6.20%

-Forest Lodge : $1,047,500 / 4.90%

-Leichhardt : $782,000 / 4.30%

-Kirrawee : $756,000 / 4.30%

-Sydney : $1,051,000 / .80%

-Potts Point : $845,000 / 3.00%

-Croydon : $751,500 / 2.90%

-Erskineville : $851,500 / 1.90%

-Auburn : $560,000 / 1.80%

-Burwood : $835,000 / 1.30%

-North Ryde : $682,560 / 0.90%

-Newtown : $660,000 / 0.80%

-Mascot : $917,089 / 0.20%

*연간 상승률은 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의 집계임.

(Source: Domain)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유닛 가격).jpg (File Size:85.9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27 호주 NSW-빅토리아 주 소재 5개 사립학교, 학교 시설에 ‘막대한 자금’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6 호주 “첫 주택구입자들, 뒷마당 있는 단독주택 구입 더욱 어려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5 호주 학생비자 승인 급락, “정부가 ‘교육 목적지로서의 명성’ 위험에 빠뜨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4 호주 호주 어린이 3분의 1, “학교에서 ‘능숙한 읽기’ 배우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3 호주 Political leadership... 연립 야당, 202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2 호주 각 대학들, ‘캠퍼스 내 성폭력 방지’ 계획으로 ‘국가적 행동강령’ 적용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1 호주 흡연자는 실직 상태 또는 정신건강 이상?... “일반적 통념, 잘못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0 호주 “호주 유입 해외 이민자들 ‘지역경제 활성화-임금상승 효과’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9 호주 유학생 비자승인 제한 관련 호주 주요 대학들, 연방 이민정책에 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8 호주 실질적 호주 최고 권력자 ‘Prime Minister’의 배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조디 헤이든 여사, SNS 통해 ‘깜짝’ 결혼계획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6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서도 NSW 경제, 일자리 생성 계속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5 호주 시드니 CBD 반경 10km 이내, 주택 구입 ‘most affordable suburb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4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가계재정 압박-사립학교 학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3 호주 “올해 1월 들어 일자리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실업률, 4%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2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1천 명 이상의 새 ‘호주 시민’ 받아들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1 호주 상당수 국민들 ‘주택부족-임대위기’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10 호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에서 건설된 아파트, ‘3개 층만 더 높았더라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9 호주 중앙은행, 생활비 압박에 허덕이는 가계에 ‘이자율 인하 희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8 호주 NSW 정부의 유료도로 통행료 환급 대상 운전자들, “지금 청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7 호주 경매 통해 주택을 매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6 호주 오늘날 우리는 왜 ‘아름다움=고결, 추함=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5 호주 도미닉 페로테트 전 NSW 주 총리, ‘negative gearing’ 검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4 호주 미성년자 음주 관련 조사, “절반은 부모에게서 알코올 제공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3 호주 호주 내 해외유학생 수치, 기록적 감소... 학생비자 승인 20%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2 호주 수백 만 명의 주택 소유자, 가격 상승으로 올 1월에만 약 3천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