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낙찰률 1).png

지난 3월, 시드니 경매 낙찰률이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은 지난달의 높은 낙찰 비율에 대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판매자들이 현재 시장 상황을 수용, 가격을 다소 하향 조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경매 현장.

 

주택 판매자, 시장 상황 맞추어 가격 조정... 예비 구매자들 ‘기회’ 인식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의 경우 전달에 비해 시장에 등록된 매물이 크게 높았으며, 낙찰률 또한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통계분석가 니콜라 파월(Nocola Powell) 박사는 “지난 3월의 높은 낙찰률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월 낙찰률이 50% 이상을 유지한다면 이는 판매자의 가격 기대가 현 부동산 시장에 맞추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는 내집 마련을 원하는 예비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구매 의지를 부추키며, 결국 높은 낙찰률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월은 전통적으로 주택 경매가 활발한 시즌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동산 현장 전문가들은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 또한 보다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쿨리 옥션’(Cooley Auction)의 브라이아넌 데이비스(Briannan Davis) 경매사는 “분명 지난해에 비해 보다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을 하고 있다”며 “이는 경매 매물에 보통 한 명의 입찰자가 있었던 지난해와는 분명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판매자들이 현 주택 시장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침체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판매자들이 경매 낙찰가 기대치를 낮추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유닛 낙찰률은 55.4%로 집계됐다. 이는 단독주택 53.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이다.

데이비스 경매사는 “물론 가격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조정되고 있다”면서 최근 로즈베이(Rose Bay)에서 진행된 300만 달러 주택 경매를 언급했다. 낙찰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판매자를 설득해 잠정 가격을 낮추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 포츠포인트(Potts Point)의 1개 침실 아파트 경매에서는 6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가 경쟁을 펼쳐 벤더가 원하는 금액을 크게 넘긴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The Agency’ 사의 토마스 맥글린(Thomas McGlynn) 경매사는 부동산 시장에 자신감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판매자들은 사실상 현재 시장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region)은 지난 달 광역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64.3%의 경매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2월 50.7%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종합(낙찰률 2).jpg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경매 현장과 비교해 더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입찰 가격 제시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통해 낙찰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매 후 2주 이내 판매된 주택 거래 비율도 57.3%로 집계됐다. 3월 경매 낙찰률은 경매 후 4주 이내에 판매된 부동산을 포함할 경우 65.3%에 달한다. 지난해에 비해 주택 거래가 크게 나아진 셈이다.

맥글린 경매사는 경매에서 낙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판매자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검안하지 않고 높은 잠정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판매자가 시장 가격에 맞추어 주택을 매물로 등록한다면 주말 경매 낙찰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 주택 판매자들은 경매에서 주택을 거래하지 못한 뒤에야 잠정 가격을 낮추어 다시 내놓고 있다.

 

■ 시드니 각 지역별 경매 매물 및 낙찰 비율

(2019년 3월. 지역 : 매물 수 / 전년대비 / 낙찰률 / 전년도 낙찰률)

-Canterbury Bankstown : 137 / -44.5% / 43.5% / -21.9%

-Central Coast : 101 / -12.9% / 43.3% / -11.7%

-City and East : 629 / -24.5% / 53.6% / -11.7%

-Inner West : 393 / -30.3% / 62.1% / -5.0%

-Lower North Shore : 354 / -19.2% / 64.3% / -5.0%

-North West : 256 / -30.4% / 55.6% / 4.0%

-Northern Beaches : 320 / -16.7% / 56.6% / -6.4%

-South : 330 / -39.8% / 49.3% / -9.6%

-South West : 127 / -38.3% / 34.5% / -21.2%

-Upper North Shore : 186 / -38.4% / 54.5% / -2.2%

-West : 162 / -35.5% / 44.6% / -6.9%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낙찰률 1).png (File Size:236.5KB/Download:18)
  2. 종합(낙찰률 2).jpg (File Size:78.1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51 호주 4월 호주 실업률 4% 아래로 낮아졌지만... 일자리 창출은 거의 멈춤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5850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높아져... 10개 서버브 중 9개 지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584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반세기 전 3만 달러 구입 주택, 548만 달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5848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각 주-테러토리 접전 선거구 결과가 승패 좌우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7 호주 ‘최저임금’ 논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악화-이자율 상승 초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6 호주 ‘Living with COVID’라지만... 매일 평균 40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5 호주 ‘Super Home Buyer’에 자유당 연금 장관, ‘가격 상승 가능성’ 인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4 호주 호주의 ‘공화제’ 지지, 3년 전 비해 다소 증가... “여왕 사후 모멘텀 커질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3 호주 기술 부문 취업한 대학졸업자 임금, 최대 연간 35만 달러... 구인난 계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2 호주 2022년 ‘아치볼드’, 101년 만에 두 번째로 원주민 출신 화가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1 호주 호주 구세군, 연례 ‘Red Shield Appeal’ 모금 행사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40 호주 “뱅스타운, 오는 2036년까지 호주의 주요 보건-웰빙 중심지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39 호주 ‘Pink Lady’ 품종의 사과 개발한 원예학자 존 크립스씨, 95세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38 호주 COVID 팬데믹으로 ‘공공보건-사회적 결속 위한 지역사회 언어 중요성’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37 호주 NSW 지방 지역 주택가격, 지난 1년 사이 광역시드니보다 빠르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5836 호주 연방 선거 사전투표 시작... “여성 유권자가 총선 승패 가를 수도”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5 호주 SNS 플랫폼 ‘트위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연관성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4 호주 “COVID-19 발병 이후 지난 2년 사이 거의, 1천500만 명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3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유권자들, 탄소배출량 감축 조치 ‘압도적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2 호주 “독감 환자 증가하고 있다...” NSW 주 보건부, 독감백신 접종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1 호주 여름 시즌의 유럽여행, COVID 대유행 이전 비해 크게 어려워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30 호주 시드니-파라마타 CBD 보행자 통행 규모, 전염병 이전 수준 회복 더딜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29 호주 온라인 사기사건 크게 증가...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층, 각별한 주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28 호주 차기 연방 정부의 비용 지원 하에 첫 주택구입이 가능한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5827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호주 유권자들, ‘더 많은 해외원조-대중국 강경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6 호주 항공기 기내에서 COVID-19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고자 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5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정당간 ‘preference deals’, 얼마나 중요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4 호주 아웃백 여성들을 위한 청바지 브랜드 ‘CHUTE 9’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3 호주 ‘베이핑’, 청소년 세대의 ‘흡연 초래 위험’ 있다... 정부 보고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2 호주 NSW 주 교육부, 대학입학 위한 2022학년도 HSC 시험 시간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1 호주 QLD 주 60대 후반 여성, 골프 라운딩 중 캥거루 공격 받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20 호주 브리즈번,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떠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19 호주 일부 지역의 놀랄 만한 주택거래 가격... 에핑의 한 주택, 750만 달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5818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최대 이슈는 ‘기후변화-생활비 부담-경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7 호주 COVID-19 감염자 발생 지속 불구, 밀접접촉 규정 완화한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6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호주의 ‘preferential voting’ 시스템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5 호주 팬데믹에 따른 규제 완화-국경 개방으로 올해 독감 환자 확산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4 호주 팬데믹으로 인한 이민자 유입 정체, ‘시드니 서부 비즈니스에 타격’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3 호주 “보건-노인요양시설 의료 인력 확충 위해 해외에서 보건 전문가 구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2 호주 NSW 서비스부, ‘Dine and Discover 바우처’ 사용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1 호주 가중되는 주거비 압박... “수백 만 세입자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5810 호주 ‘living with COVID’라지만... 일부 전문가들, “풍토병 단정은 아직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9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모리슨 vs 알바니스,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8 호주 ‘Spyware’, GPS 추적기 등 기술 기반의 여성학대,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7 호주 부패감시 강화 위한 ‘국가 청렴위원회 설립’, 노동당 주요 공약 중 하나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6 호주 호주의 전기차 현황, 이용자 늘고 있지만 다른 국가 비해 크게 뒤쳐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5 호주 2주 연속 long weekend... 모임-여행지 방문으로 COVID 감염 우려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4 호주 노동당, “세입자 임대료 압박 완화 위해 주택공급 늘리겠다”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3 호주 멜번 폐수처리장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종 BA.4 또는 BA.5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2 호주 NSW 주 정부, 새 회계연도 예산에 홍수피해 지원 20억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