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학교).png

NSW 주의 학교에 장애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학교들이 ‘전례 없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주 교육부가 특수교육 전공자 및 교사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주 교육부, “특수교육 전공 교사 확대...” 새 전략 발표

 

NSW 주 각 학교에 장애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학교들이 ‘전례 없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주 교육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1일(목)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NSW 주 학교의 자폐아 학생 비율이 15% 가까이 증가했으며, 정신건강 관련 도움이 필요한 학생 비율은 5% 이상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학생들을 돌볼 수 있는 특수교육 전공자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특수교육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롭 스톡스(Rob Stokes) NSW 주 교육부 장관은 장애 학생들을 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17년 NSW 주 각 학교에서 발생하는, 장애학생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발표된 데에 따른 대응책이다.

당시 의회는 장애 학생들을 통제하거나 가두고 격리시킨 사건, 얼굴이나 머리에서 부상이 발견되거나 이유 없이 타박상이 발견된 사례, 성폭행을 비롯해 신체적 폭행을 가한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 교육부는 이번 전략을 구상하면서 장애학생 교육에 대한 수요가 일반 등록 학생에 비해 4배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특수교육 훈련을 받은 교사는 전체 교사의 9% 밖에 되지 않아 현 교육 시스템이 ‘전례 없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교육 전공자들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특수교육 교사들 중 60%가 50세 이상이다. 전체 교사 중 50세 이상 비율이 43.6%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자폐아와 정신 건강 관련 도움이 필요한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다른 분야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감소해, 신체적-감각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다소 줄었으며 행동장애를 가진 학생 비율은 5%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전체 장애 학생들의 40%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톡스 장관에 따르면 주 정부는 장애학생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5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출했다. 여기에는 특수교사 추가 고용, 학교 지도자 및 교사들에 대한 추가 훈련 지원, 특수교육 전공자를 늘리기 위한 대학교와의 협력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스톡스 장관은 “교육의 평등은 전체 공교육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모든 학생들에게 포용적이고 열린 환경에서 공부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학생들의 학부모 및 돌보는 이들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교육부가 마련한 새 장애학생 지원 전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새로 개설한 온라인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SW 주 교사연합(NSW Teachers Federation)의 핸리 라젠드라(Henry Rajendra)씨는 이를 두고 “교사와 학부모가 오랫동안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라젠드라 씨는 “여전히 협상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특수교육 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에 대한 추가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이들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에 마련한 신규 전략이 충분한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 전략 구상에 함께 참여한 장애 교육 개혁 옹호자인 뉴카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 데이비드 로이(David Roy) 강사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긴 여정을 향한 한 걸음”이라면서 “이 엄청난 변화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학교).png (File Size:310.9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727 호주 새로운 저가 항공사 ‘Bonza Airlines’, 국내 지역 항공 서비스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6 호주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NSW COVID 제한 해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5 호주 CB City 카운슬의 '혁신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인정받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4 호주 팜비치 거주자들, 주택 보유 만으로 지난해 177만 달러 불로소득 챙겨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3 호주 호주에서 주택가격 가장 높은 일부 교외지역 중간 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2 호주 2021년 12월 분기 브리즈번 주택가격, 18년 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
5721 호주 “노동당 알바니스 대표는 올해 총선에서 승리, 차기 총리에 오를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20 호주 덴마크의 COVID-19 데이터, 팬데믹 사태의 끝을 보여준다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9 호주 COVID-19 예방주사, ‘완전 백신접종’ 대신 ‘최근 접종’ 용어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8 호주 20년 후 광역시드니 인구, 폭발적 증가 예상... 기반시설 압박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7 호주 호주의 각국 여행자 입국 허용... Here's who can travel, and when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6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 및 발급 급증에도 농장 노동력 부족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5 호주 광역시드니 중간 주택가격 160만 달러... 성장세는 둔화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5714 호주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조정의 해가 될 것...” 전염병 전문가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13 호주 호주, 2월 21일부터 각국 여행자에 검역 절차 없이 입국 허용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12 호주 시드니 거주자들이 느끼는 주택 압박감, 뉴욕-런던 시민보다 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11 호주 검고 시퍼런 멍으로 묘사한 인종차별과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10 호주 국경 완화 이후 국제학생 입국 증가... 업계, “더 많은 유학생 유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9 호주 백신자문그룹, 16-17세 청소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8 호주 “우리 지역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7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세계적 수준의 야외 음악회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6 호주 팬데믹 이후 퀸즐랜드 주 ‘노인학대 헬프라인’ 신고, 거의 32%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5 호주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기간 중 호주인 맥주 소비량,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4 호주 2021년도,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을 기록한 5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3 호주 ‘코어로직’의 1월 주택 관련 자료를 통해 전망하는 올해 주택시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2 호주 시드니의 ‘sea and tree changers’, 지방지역 주택가격 상승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5701 호주 ‘누가 무엇을 얻는가’의 논쟁... 호주 명예훈장 시스템의 놀라운 역사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70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9 호주 서부호주 ‘미저리 비치’, 호주정부관광청 선정 ‘2022 최고의 해변’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8 호주 호주 중년 여성 21%, '폭음' 수준의 음주... 2001년 대비 거의 두 배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7 호주 NSW 주 정부, ‘오미크론 영향 받은 기업 회생 패키지’ 10억 달러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6 호주 NSW 주 정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방역지침’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5 호주 COVID-19 관리... 감염 후 한 달 이내 재감염 가능성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4 호주 호주 소비자들, 신용카드 지불 증가 속 현금 사용도 여전히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3 호주 중국의 높은 관세 부과로 호주 와인산업,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상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2 호주 2021년도 호주 주택가격,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22% 상승률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1 호주 2021년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멜번 남동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90 호주 지난해 광역시드니 대부분 지역 주택가격, 최대 50%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5689 호주 COVID-19 감염 관리... 증상은 무엇이고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8 호주 COVID-19와 함께 한 호주의 2년... 감염자 1명에서 188만 9757명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7 호주 세계보건기구, “COVID-19 극단적 단계는 올해 끝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6 호주 ‘델타’ 변이 이후 호주 경제 회복세...일자리 붐으로 실업률 급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5 호주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2020년 호주인 기대수명’ 0.7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4 호주 COVID-19 감염 차단의 필수품, 가장 좋은 안면 마스크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3 호주 호주의 평균 소득자들, 어느 지역에서 주택구입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2 호주 브리즈번 주택 임대료, 지난해 연간 성장률에서 모든 도시 ‘압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5681 호주 만약 빠른 항원검사에서 COVID-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0.
5680 호주 감추어져 있던 호주의 흑역사... “호주 역사서를 업데이트할 시간”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0.
5679 호주 기후변화 지속... 호주인들, 영상 50도의 위험한 폭염에 익숙해져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0.
5678 호주 연방정부, 호주입국 국제학생-백패커에게 비자 수수료 환불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