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0(메인).jpg

컨셉트 카(concept car)는 새로운 스타일,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자동차 프로토타입으로, 각 자동차 회사는 미래 선보일 컨셉트 카를 자동차 전시회에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파악, 생산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곤 한다. 사진은 지난 3월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컨셉트카 ‘제네시스 에센시아’(Genesis Essentia).

 

현대 ‘제네시스 에센시아’, “놀라운 스포츠형 전기차” 평가

 

컨셉트 카(concept car)는 새로운 스타일,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자동차 프로토타입이다. 각 자동차 회사는 미래 선보일 컨셉트 카를 자동차 전시회에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파악, 생산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곤 한다.

컨셉트 카는 기존의 자동차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이 차량이 꼭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컨셉트 차량을 선보였다고 하지만 이것이 판매용으로 제조되기까지는 실용성, 안전, 운행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감안, 여러 변화를 거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년 각 부문 별로 ‘Car of the Year’를 선정하는 호주 자동차 전문지 ‘Drive’ 사의 ‘Best Concept Car’는 향후 어떤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런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오늘날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라고 과언은 아닐 듯하다. 그린에너지를 기치로 한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의 등장은 자동차의 디자인과 생성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자 기호를 맞추기 위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Drive’ 사의 ‘Drive Best Concept Car 2018’의 후보 자동차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최종 후보에 선정된 3개의 브랜드는 모두 전기차로 이전의 자동차가 가진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미래 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 Genesis Essentia

 

매거진 1.jpg

스포츠 타입 기반의 전기차로 선보인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군더더기 없이 단순 명료한 디자인, 탄소 섬유를 적용한 모노코크 바디 등 깔끔하고 세련된 바디를 자랑한다.

 

현대자동차는 주요 럭셔리 차와 경쟁을 원해 왔다. 렉서스, 볼보, 인피니티, 재규어 등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현대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현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제네시스 에센시아’(Genesis Essentia)이다.

“우리는 기술과 그 연결성 측면에서 모든 기대를 뛰어넘는 문화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열정과 영감을 불어넣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적용하는 럭셔리 자동차 회사로서의 의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 모터쇼(New York motor show)에 ‘제네시스 에센시아’를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담당자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씨는 이 컨셉트 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모터쇼에 등장한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전통적 스포츠카 실루엣을 갖고 있으면서 미래 자동차가 지향해야 할 부분들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나온 브랜드와 다른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전기 자동차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를 차량 바닥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는 대형 차량에 적합하며 스포츠 형 차량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르쉐가 첫 전기 차량을 선보이면서 세단 또는 크로스 오버 차량에 적용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이를 무시하고 배터리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 터널에 ‘I’ 자 형으로 배치해 전고를 최대한 낮추었다. 설계팀은 이렇게 함으로써 전고가 낮은 쿠페를 만들어냈다. 이는 기존의 ‘스케이드보드’ 배터리 패키지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에다 출발 후 시속 100킬로미터 주행에 이르는 시간을 3초대로 만드는 기존 럭셔리 스포츠 카 수준의 주행성능 비전을 담았으며, 여러 부분에서의 인공지능(AI), 갖가지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했다. 또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외형에 127센티미터 높이의 차량으로, 럭셔리 전기차 쿠페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컨셉트 카’를 평가하는 ‘Drive’ 사의 심사단은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최고 디자이너 루크 돈케르볼케(Luc Donkerwolke)의 지도 하에 제작된 놀라운 전기 자동차”라며 높은 점수를 매겼다.

‘제네시스 에센시아’가 일반 판매용으로 생산될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 측은 2021년까지 이 컨셉트 카에 적용된 기술을 확장해 GT(Grand Tourer) 모델의 자동차를 선보일 것임을 천명해 왔다. Drive‘ 측 심사단은 “만약 이것이 에센시아와 유사한 외형에 혁명적 파워크레인을 가진 자동차라면 다른 럭셔리 자동차들과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Peugeot e-Legend’, ‘Mercedes-Benz Vision EQ Silver Arrow’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심사단의 투표 과정에서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으나 총점 15점을 받으면서, ‘BP 호주법인’ 후원으로 진행되는 ‘2018 Drive Car of the Year’에서 ‘Best Concept Car’로 선정됐다.

 

매거진 2.jpg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버터플라이 도어 개폐 방식으로 운전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으며 센서가 부착된 B필라에서 운전자 생체정보를 인식해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 Peugeot e-Legend

완전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해 과거의 향수를 담은 컨셉트 카로, 푸조가 선보인 ‘e-Legend’는 그야말로 ‘복고풍이면서 초현대식’(stunningly-retro-yet-ultra-modern)이라는 개념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올해 ‘파리 모터쇼’(2018 Paris motor show)에서 처음 등장한 이 컨셉트 카는 푸조 사가 1969년 내놓아 큰 인기를 얻었던 ‘Pinanfarina-penned 504 Coupe’를 상징하는 차로, ‘Drive’의 ‘Best Concept Car’ 심사단은 고전적 스타일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심사위원들은 ‘Genesis Essentia’와 함께 첫 번째 후보 차량 세 대에 포함시켰으나 2차 후보선정 과정에서 현대의 컨셉트 카보다 1점 뒤진 14점을 받았다.

 

매거진 3.jpg

푸조가 선보인 ‘Peugeot e-Legend’ 컨셉트 카. 이 회사가 1960년대 내놓았던 ‘Pinanfarina-penned 504 Coupe’를 상징하는 이 차량은 ‘고전적 스타일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Mercedes-Benz Vision EQ Silver Arrow

 

매거진 4.jpg

올해 미국 럭셔리카 전시회인 ‘Pebble Beach Concourse d’Elegance’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Vision EQ Silver Arrow’. 포뮬러 그랑프리를 위한 1인 탑승 레이싱 카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사가 전기차이면서 새로운 EQ 브랜드의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자 만들어낸 것이 ‘Vision EQ Silver Arrow’이다.

올해 미국 럭셔리카 전시회인 ‘Pebble Beach Concourse d’Elegance’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EQ Silver Arrow’는 1937년부터 수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성공을 거둔 벤츠 ‘W125’ 모델을 모티브로 개발된 차량이다. ‘실버 애로우’라는 이름은 포물러 그랑프리에 나가는 자동차 무게 규정(750kg)을 통과하기 위해 차체의 페인트 도장을 모두 벗겨내 알미늄 차체로 은색이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레이싱을 위한 차량으로 개발된 이 컨셉트 카는 실제로 양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자동차 레이싱 월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근 시작된 포물러 E(FIA Formula E Championship. 여기서 ‘E’는 전기차를 의미한다)나 새로운 플래그십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단은 전반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했지만 다른 후보 차량들과 달리 로드 차량으로서의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13점을 매겼다.

 

매거진 5.jpg

‘Vision EQ Silver Arrow’는 양상 가능성은 없지만 자동차 레이싱 월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근 시작된 포물러 E(FIA Formula E Championship. 여기서 ‘E’는 전기차를 의미한다)나 새로운 플래그십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매거진 0(메인).jpg (File Size:54.7KB/Download:12)
  2. 매거진 1.jpg (File Size:39.6KB/Download:15)
  3. 매거진 2.jpg (File Size:58.2KB/Download:14)
  4. 매거진 3.jpg (File Size:31.9KB/Download:17)
  5. 매거진 4.jpg (File Size:30.4KB/Download:15)
  6. 매거진 5.jpg (File Size:22.3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51 호주 광역시드니의 장기화되는 봉쇄 조치, 여성-젊은 근로자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50 호주 “COVID-19 백신접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 낮추는 유일한 방법...”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9 호주 RBA 총재, “경제적 피해 줄이려면 백신접종 서둘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8 호주 ‘모더나’ 사, 6개월-12세 아동 백신시험으로 호주 포함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7 호주 주택가격, 가장 크게 치솟은 시드니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6 호주 Waterfall by Crown Group, 도시설계 우수성 인정받아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5 호주 인구주택총조사 참여 관련 한국어 안내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44 호주 호주 고위 공무원, ‘카운터파트’ 국가들에 비해 연봉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43 호주 각국 1만5천여 부자들, 전염병 기간 중 호주 영주비자 취득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42 호주 정부, 백신접종률 70% 도달시 접종자 혜택 방안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41 호주 ‘델타’ 바이러스 이어 ‘람다’ 변이도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40 호주 “일관성 없는 호주 백신 정책, 인명손실 초래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9 호주 호주 와인 영국 수출, 10년 만에 최고 수준... 한국 시장도 11% ↑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8 호주 호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안내문 우편 발송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7 호주 광역시드니 ‘독립형 주택’ 중위가격 140만 달러 돌파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6 호주 바이러스 봉쇄 조치로 주요 도시 소매공실률 크게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5 호주 크라운 그룹, 럭셔리 아파트의 ‘매매 전 객실 체험’ 이벤트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4 호주 부동산 개발회사 ‘지오콘’, 지난해 최대 성과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3 호주 시드니 주말경매, 이스트우드 주택 2019년 판매가의 두 배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08.05.
5432 호주 NSW 주 ‘골드 스탠다드’ 방역, 어떻게 ‘국가 비상사태’가 됐나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31 호주 연방정부, 재난지원-복지 수혜자에 주 150달러 추가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30 호주 광역시드니 록다운 연장에 따른 새 봉쇄 조치 규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9 호주 광역시드니-멜번 록다운, 호주의 마지막 봉쇄 조치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8 호주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COVID 백신접종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7 호주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위험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6 호주 지역사회 역사 담아낸 소셜미디어, 높은 인기 구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5 호주 뉴질랜드, 호주와의 ‘트래블 버블’ 잠정 중단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4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 또 한 번 일반인 공개 잠정 중단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3 호주 WHO, COVID-19 기원조사에 ‘전 세계국가들 협력’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2 호주 “시드니 럭셔리 주택가격, 세계 최고 수준 이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1 호주 멜번 외곽 임대료 상승... 임차인들, 더 먼 지역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20 호주 전기자동차 이용자, NSW 및 빅토리아 주에 집중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19 호주 주택가격 상승으로 임대료,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18 호주 첫 주택 구입자들, 예산 낮추려 주차 공간 없는 아파트 눈독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17 호주 시드니 경매 화제- 뉴포트 주택, 3년 만에 2배 가격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16 호주 시드니 주말경매- 자선단체 기부 주택, 잠정가격에서 37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5415 호주 40세 미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고려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14 호주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TAS 작가 아만다 로리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13 호주 “호주-한국간 우호,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12 호주 아이슬란드의 시험적 주 4일 근무, ‘압도적 성공’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11 호주 광역시드니 ‘감염 상황’, 강화된 록다운 규정으로 ‘반전’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10 호주 [호주 노동시장 분석] 이민문호 개방 불구, 숙련 기술자 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9 호주 “시드니 록다운 상황에서 감염자 확산, 규정 준수 어겼기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8 호주 화제의 인물- ‘Outback Cleanups Australia’의 Langford-Baraiolo 커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7 호주 호주 경제 호황 속, 10년 만에 실업률 5% 이하로 하락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6 호주 NSW 주의 비즈니스-일자리 보호 위한 주요 지원 내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5 호주 전염병 사태로 인한 또 하나의 현상, 자동차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4 호주 “수돗물 활용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감소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3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투자로 수익-손실 본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2 호주 호주 전 지역서 주택 거래에 소요되는 기간, 크게 짧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