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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된 경제 상황을 감안,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1.25% 인하하면서 주택담보 대출 고객들은 연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주요 은행들은 이달 중으로 변동금리 모기지 고객들에게 이자율 인하를 제공한다.

 

4대 메이저 은행들, 이달 중으로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율 인하

인하 폭은 은행마다 달라... 기타 대출기관들, 25bp 인하 적용

 

더딘 임금상승과 제자리 인플레이션, 낮은 소비지출이 이어지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6월4일)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 2016년 8월, 1.50%로 낮춘 지 거의 3년 만이다.

그렇다면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있어 낮아진 기준금리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모기지에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이들은 대출 규모에 따라 상환액이 연간 수백 달러, 많게는 1천 달러 이상 줄어든다.

호주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인 RateCity(ratecity.com.au)에 따르면 대출상환 기간 30년을 기준으로 40만 달러의 주택담보 대출금을 갖고 있다면 연간 상환액에서 7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만약 30년 상환으로 100만 달러의 모기지를 얻었다면 연간 절약 금액은 약 1,750달러에 이른다.

 

언제부터 혜택이 가능할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호주 4대 은행은 이미 이달 안에 이자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가장 먼저 이를 발표한 은행은 ANZ 은행이다. 다만 ANZ은 인하된 기준금리만큼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6월14일부터 변동금리를 적용한 모기지 고객에게 0.18%까지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은 이달 25일(화)부터 변동금리 모기지 고객에게 0.25%의 이자율 인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는 NAB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한편 웨스트팩 은행(Westpac Bank)은 이달 18일(화)부터 변동금리 고객에게 20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이율을 나타낼 때의 용어로 1%의 100분의 1)를 인하키로 했으며, ‘interest-only’ 투자자에게는 35bp를 적용키로 했다.

이외 대출 기관인 ‘Athena’, ‘RACQ’, ‘Reduce Home Loans’ 등은 이번 RBA 기준금리 인하폭을 그대로 적용해 이자율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RBA의 결정 이후 연방 정부는 은행들이 모기지 고객들에게 이자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기지 고객이 아니라면= 은퇴한 사람들로, 이자율에 의존해 연금을 받는 이들이라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금융컨설팅사인 ‘Shaw and Partners’의 브렛 르 메서리아(Brett Le Mesurier) 은행분석가는 “각 은행들이 예금주들에게 RBA의 금리인하 비율을 예금 고객들에게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준금리가 이미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예금 고객들에게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의 기준금리 인하 이유는=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이달 첫 주 화요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둔화된 호주 경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RBA은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감안해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제 분석가들은 최근의 약한 경제 지표를 통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임을 예견했다. RBA가 예상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낮고 실업률이 5.2%로 상승했으며 무엇보다 이 같은 악조건이 당장은 개선될 기미가 없었던 탓이다. 특히 지난 달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로우 총재는 한 달 뒤 보다 낮은 금리를 고려할 것임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RBA는 25bp만 인하하나...= 그렇지는 않다. RBA 사이트를 보면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다. 가장 가까이는 2012년 5월 0.50%를 인하한 바 있다. 또한 10여년 전 금융위기 당시에는 1.0%를 내린 적도 있다.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됐던 2008년과 2009년에도 호주 기준금리는 4-5%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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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연방 정부는 각 은행들에게 모기지 고객의 이자율 인하를 촉구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침체된 주택 시장에도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aap

 

추가 인하 가능성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RBA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시기는 8월과 10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AB 은행 경제연구소는 RBA가 “경제와 고용을 더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이 같이 예상하면서 “다음 달 또 한 차례의 인하가 있을런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RBA 총재의 언급은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 미만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경제컨설팅 사인 ‘Capital Economics’의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 내 기준금리가 0.75%까지 인하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했다. “RBA가 조만간 양적 완화를 시작할 것임을 감안하면 금리가 1%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 확실하지만 그렇게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JP 모건(JP Morgan)은 내년 중 0.5%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 가장 낮은 금리를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모기지 상환 절약 금액

(30년 만기 40만 달러 대출 기준. 은행 : Old standard variable rate / New standard variable rate / Saving per year)

-CBA : 5.37% / 5.12 % / $743

-Westpac : 5.38% / 5.18% / $588

-NAB : 5.36% / 5.11% / $743

-ANZ : 5.36% / 5.18% / $536

 

<Source : RateCity>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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