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지폐).jpg

호주중앙은행(RBA)이 7월들어 기준금리를 또 다시 1.25%에서 0.25%포인트 인하, 사상 최저 수준인 1.0%로 결정했다. 높은 실업률과 더딘 임금 상승을 우려한 경기부양책이 그 이유다.

 

기준금리 1% 시대... Winner-모기지 고객, Lower-정기예금 보유 은퇴자

 

더딘 경제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상승, 제자리 임금성장 등으로 지난 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던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이 한 달 만에 다시금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매월 첫주 화요일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RBA는 금주초 6월2일(화) 지난 달 1.25% 에서 0.25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를 인하, 호주 기준금리는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인 1%가 됐다. 지속적인 호주 경제부진의 여파로 역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한인사회를 위해 호주 금리인하 정책의 의미와 그것이 누구에게 혜택이고 누구에게 피해인지, 그리고 역대 금리 흐름 등을 지난주에 이어 2부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RBA의 이 같은 계속적인 금리인하 조치와 관련, 야당인 노동당의 내각 재무부 담당 짐 찰머스(Jim Chalmers, 퀸즐랜드 로건) 의원은 “호주의 기준금리는 아주 특별한 수준”이라며 “현 집권 정부가 중앙은행에 무거운 짐을 지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찰머스 의원은 “현 정부의 조치 가운데서 경제상황에 대해 어떤 신뢰감을 가질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비난했다.

글로벌 경제 컨설팅 사인 KPMG의 브렌든 린(Brendan Rynne) 수석 연구원은 “RBA의 1% 기준금리 결정은 정부로 하여금 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압력”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인 ‘AMP Capital’의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연구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 2월까지 기준금리는 0.5%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웨스트팩 은행의 빌 에반스(Bill Evans) 경제 연구원은 더욱 빠른 시점인 올해 11월경이면 금리가 이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RBA가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후에도 여전히 노동시장이 안정을 찿지 못한다면, 정부는 재정정책을 완화 및 대안 모색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것이며, RBA 역시 또 다른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가장 큰 혜택 누려

 

그러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자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조치의 최대 수혜자이다.

ANZ 은행을 포함한 국내 4개 주요은행이 이번 금리 인하를 변동금리 모기지에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밝기 때문이다.

주택과 신용카드 및 보험상품 자문회사인 ‘finder.com.au’에 따르면 현재 'Reduce Home Loans'가 2.89%라는 가장 낮은 주택자금융자 변동금리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ANZ와 Commonwealth Bank의 기준 변동금리는 4.93%이고 Westpac은 4.98%, NAB는 4.92%이다.

그런데 금융 비교 사이트 ‘RateCity’의 샐리 틴델(Sally Tindall) 연구부장은 금리인하에 따라 평균 변동금리가 4.09%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다른 수혜자들로는 부동산 투자자들을 들 수 있는데 금리형 담보대출의 이자율도 인하되기 때문이다.

한편 Westpac은 금리형 담보대출 모기지 상품의 변동금리 이자율을 0.3%포인트 더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예금 보유 은퇴자

최대 피해자

 

이번 조치로 인해 손해 보는 이들도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해 이자수익을 얻는 방식의 금융투자를 하고 있는 은퇴자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최대 피해자다.

5년 전만해도 정기예금 통장에 돈을 저축하면 매년 4% 이상의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최근 대부분의 대출기관이 정기예금 이자율을 낮춰 현재는 2%도 채 되지 않는 실정.

지난 6월에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되자 당좌예금 이자율은 평균 0.24%포인트가 떨어져 이미 1.58%로 낮아졌는데, 이번 달에도 그와 비슷한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이래 기준금리 변화

-2001년 2월7일 : 5.75%

-2001년 3월7일 : 5.5%

-2001년 4월4일 : 5%

-2001년 9월5일 : 4.75%

-2001년 10월3일 : 4.5%

-2001년 12월5일 : 4.25%

-2002년 5월8일 : 4.5%

-2002년 6월5일 : 4.75%

-2003년 11월5일 : 5%

-2003년 12월3일 : 5.25%

-2005년 3월2일 : 5.5%

-2006년 4월5일 : 5.5%

-2006년 5월3일 : 5.75%

-2006년 8월2일 : 6%

-2006년 11월8일 : 6.25%

-2007년 8월8일 : 6.5%

-2007년 11월7일 : 6.75%

-2008년 2월6일 : 7%

-2008년 3월5일 : 7.25%

-2008년 9월3일 : 7%

-2008년 10월8일 : 6%

-2008년 11월5일 : 5.25%

-2008년 12월3일 : 4.25%

-2009년 2월4일 : 3.25%

-2009년 4월8일 : 3%

-2009년 10월7일 : 3.25%

-2009년 11월4일 : 3.5%

-2009년 12월2일 : 3.75%

-2010년 3월3일 : 4%

-2010년 4월7일 : 4.24%

-2010년 5월5일 : 4.5%

-2010년 11월3일 : 4.75%

-2011년 11월2일 : 4.5%

-2011년 12월7일 : 4.25%

-2012년 5월2일 : 3.75%

-2012년 6월6일 : 3.5%

-2012년 10월3일 : 3.25%

-2012년 12월5일 : 3%

-2013년 5월8일 : 2.75%

-2013년 8월7일 : 2.5%

-2015년 2월4일 : 2.25%

-2015년 5월6일 : 2%

-2016년 5월4일 : 1.75%

-2016년 8월3일 : 1.50%

-2019년 6월4일 : 1.25%

-2019년 7월2일 : 1.0%

(Source: RBA)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지폐).jpg (File Size:98.3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