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최고가 주택 1).jpg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Lendlease사가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에 추진하는 One Sydney Harbour 프로젝트의 3개 주거타워 가운데 ‘Tower 1’에 마련되는 초호화 펜트하우스가 호주 사상 최고가인 1억4천만 달러에 판매됐다. 사진은 ‘Tower 1’의 전망을 보여주는 가상도(Artist Impression). 사진 : Lendlease

 

‘바랑가루 사우스’에 건설 중인 초호화 펜트하우스, 1억4천만 달러 매매

‘Lendlease’ 사의 ‘One Sydney Harbour’ 프로젝트 중 ‘Tower 1’에 위치

 

현재까지 호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인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캐넌 브룩스(Mike Cannon-Brookes)가 구매한 시드니 동부 포인트파이퍼(Point Piper)의 대저택 ‘Fairwater’였다. 이 저택은 원래 호주 미디어 그룹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를 소유했던 페어팩스 가문이 갖고 있던 것으로, 중국계 기업인이 매입을 시도한 바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해 캐넌 브룩스씨에게 1억 달러에 판매됐다. 거래 당시 이 매매 금액은 역대 호주 최고 가격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기록이 불과 1년 만에 갱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토요일(19일)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현재 시티 인근 바랑가루 사우스(Barangaroo South) 지역에 건설 중인 ‘Tower 1’의 꼭대기 층 펜트하우스가 1억4천만 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Lendlease’가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로,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상태이다.

 

종합(최고가 주택 2).jpg

최근 매매가 된 ‘Tower 1’의 펜트하우스는 맨 꼭대기의 복층과 그 아래의 펜트하우스를 포함하며 전체 높이는 8미터에 이른다(Artist Impression). 사진 : Lendlease

 

‘Tower 1’은 호주 유명 건축 디자이너 렌조 피아노(Renzo Piano)씨가 설계한 것으로, 빌딩 꼭대기에 복층의 펜트하우스, 그 아래층에 또 하나의 펜트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펜트하우스가 ‘오프더플랜’

(off-the-plan)으로 거래된 것이다.

도메인은 저택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꼭대기 층에 있는 두 채의 주거지를 하나로 하여 아래층은 거실로 사용하겠다는 한 시드니 지역 구매자에 의해 매입됐다고 전했다.

이 구매 가격은 최근 2년 사이의 최고 거래 가격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해 마이클 브룩스씨가 Fairwater를 구매하기 이전 최고 가격 기록은 카지노 재벌 제임스 패커(James Packer)가 구매한 ‘Crown Resorts’ 빌딩 ‘Barangaroo One’의 2층 구조 펜트하우스로 구매 가격이 6천만 달러였다. 이 빌딩은 패커씨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크라운’이 카지노와 호텔을 포함한 복합 건물로 역시 현재 건설 추진 중이다.

‘Tower 1’의 초대형 펜트하우스는 내부 면적이 1천600스퀘어미터에 달하며 9개의 침실, 옥상의 수영장, 스파 및 실내체육관(gym)이 마련되어 있다. 이 두 채의 펜트하우스 높이는 8미터에 이른다.

이 같은 내부 공간과 거래 금액을 감안하면 1스퀘어미터 당 금액은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Opera Residences’ 사가 서큘라키(Circular Quay)에 개발한 펜트하우스(280스퀘어미터)의 1스퀘어미터 당 가격인 9만6,4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 저택은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화학 엔지니어로 ‘Tenix’ 사와 ‘Transfield’ 사를 설립한 카를로 솔테리(Carlo Salteri) 가문에게 판매된 바 있다.

‘Tower 1’은 현재 바랑가루에서 ‘One Sydney Harbour’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3개의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빌딩이며, 최고 권위의 건축 관련 상으로 알려진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 경력을 가진 렌조 피아노씨가 3개 빌딩 모두를 설계했다.

 

종합(최고가 주택 3).jpg

3개의 고층 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One Sydney Harbour 프로젝트 중 ‘Tower 1’은 가장 높은 빌딩이다(Artist Impression).

사진 : Lendlease

 

‘Lendlease’ 사는 지난 2017년 시드니 당국으로부터 ‘One Sydney Harbour’ 프로젝트 승인을 얻어 ‘Tower 1’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Tower 2’ 건설도 시작한 상태이다. ‘Tower 1’의 높이는 247미터, 72층으로 설계되었으며 72채의 아파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달 초 NSW 주 정부의 독립 기관인 개발계획위원회(Independent Planning Commission)는 시드니 시티 카운슬(City of Sydney)의 ‘보류’ 의견에도 불구하고 30층 규모의 주거용 빌딩인 ‘Tower 3’ 개발을 승인했다. 이 빌딩은 아파트 및 소매점이 들어서는 주상 복합 건물이다.

도메인에 따르면 이 기록적인 거래에 대한 소식은, ‘Tower 1’에서 이미 여러 건의 한 개 층 전체 아파트 거래가 있었다고 밝힌 한 업계 소식통에 의해 지난 18일(금) 확인된 것이다. 개발회사인 ‘Lendlease’ 역시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다음 날인 토요일(19일) 오전, 거래 사실을 시인했다.

 

종합(최고가 주택 4).jpg

1억4천만 달러 펜트하우스에서 본 시드니 하버((Artist Impression). 사진 : Lendlease

 

새로 개발되는 바랑가루 구역의 고층 빌딩들은 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 아파트 시장에서 최고 거래액인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아파트 거래의 대상이 되어 왔다. 지난해 유명 벤처 투자자인 밥 블랜(Bob Blann)씨는 크라운 리조트가 개발하는 ‘Barangaroo One’의 한층 전체 아파트를 4천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그가 구매한 아파트는 패커씨의 펜트하우스보다 약간 아래층에 자리한 것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 지역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 2008년, 자동차 딜러인 모란(Moran) 가문이 서큘라키의 ‘Bennelong’ 빌딩 꼭대기에 자리한 펜트하우스를 구매한 1천680만 달러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 기록은 2013년 대형 투자사 ‘Caledonia Investments’의 윌 바이카스(Will Vicars) 펀드매니저가 본다이비치(Bondi Beach) 전망의 ‘Bondi Pacific’ 빌딩에 자리한 펜트하우스를 2천100만 달러에 구매할 때까지 유지됐다.

 

종합(최고가 주택 5).jpg

바랑가루 ‘Tower 1’의 초호화 펜트하우스가 호주 사상 최고가인 1억4천만 달러에 판매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채널 9 뉴스 화면 캡쳐

 

‘도메인’ 사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2천만 달러 이상의 아파트가 여러 채 거래됐으며, 하반기 들어서는 3천만 달러가 넘는 거래도 3채가 나왔다.

이달 셋째 주 초에는 철강 억만장자 산지프 구프타(Sanjeev Gupta)씨가 포츠포인트(Potts Point)의 역사적 맨션인 ‘Bomera’를 3천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 맨션은 부동산 관련 사업가 레이 캐틀런(Ray Catelan)씨가 작고한 이후 그의 딸 린 캐틀런(Leanne Catelan)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이다.

또한 이달 초에는 성형외과 의사인 마이클 미로슈니크(Michael Miroshnik)씨가 버클루즈(Vaucluse)에 자리한 저택을 화장지(toilet paper) 재벌 헨리 응가이(Henry Ngai)씨의 아들 서니 응가이(Sunny Ngai)씨에게 판매했다. 이 저택 거래 금액은 3천300만 달러였다.

이 거래 며칠 전에는 호주 대형 은행인 웨스트팩(Westpac) 은행 이사회의 스티브 하커(Steve Harker) 이사가 자신의 포인트파이퍼(Point Piper) 해안가 저택을 4천만 달러 넘는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종합(최고가 주택 6).jpg

세계 최고의 아파트 거래가 미화 2억2,500만 달러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One Hyde Park, London 팬트하우스 내부.

 

종합(최고가 주택 7).jpg

전 세계 Top 5 펜트하우스 거래 기록에서 미화 5천8백만 달러의 판매기록을 보유한 미국 로스엔젤리스의

시에라 타워스(Sierra Towers, Los Angeles) 펜트하우스

 

전 세계 Top 5 펜트하우스 거래 금액

   (미화 기준)

1. One Hyde Park, London : 2억2,500만 달러

2. City Spire Penthouse, New York : 1억 달러

3. Wallich Residence, Singapore : 8천만 달러

4. Sierra Towers, Los Angeles : 5,800만 달러

5. One Madison, New York : 5천만 달러

자료 : Domain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최고가 주택 1).jpg (File Size:43.9KB/Download:22)
  2. 종합(최고가 주택 2).jpg (File Size:36.2KB/Download:24)
  3. 종합(최고가 주택 3).jpg (File Size:55.7KB/Download:23)
  4. 종합(최고가 주택 4).jpg (File Size:56.4KB/Download:20)
  5. 종합(최고가 주택 5).jpg (File Size:76.3KB/Download:24)
  6. 종합(최고가 주택 6).jpg (File Size:75.0KB/Download:27)
  7. 종합(최고가 주택 7).jpg (File Size:101.6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