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구매자의 수요에 비해 주택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 부족으로 시드니 경매의 입찰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낙찰률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23일) 잠정 가격에서 거의 19만 달러 높아진 금액에 거래된 헌터스 힐(Hunters Hill)의 타운하우스.

 

시드니 주말 경매- 헌터스 힐 소재 타운하우스, 잠정가서 17만 달러 높아져

78%의 높은 낙찰률... 적은 매물 공급으로 ‘판매자 위주’ 시장 지속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더 이상 가격이 오르기 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예비 구매자들이 경매에 적극 임하고 있지만, 가능한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경매 소요 시간도 길어지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예비 구매자들 사이의 경쟁은 결국 높은 가격의 낙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23일) 헌터스 힐(Hunters Hill)에서 나온 타운하우스 경매에서 예비 구매자들은 경매 시작과 함께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며 긴 시간 이어졌지만 결국 최종 낙찰 가격은 점정 가격에서 18만 달러 가까운 금액이었다. 애초 14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됐던 이 주택은 경매 당일 150만 달러로 결정됐다. 이날 경매에는 6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들의 제시액이 너무 적음에 따라 경매를 진행한 피터 매튜스(Peter Mathews) 경매사는 “1만 달러 이하의 입찰가 제시는 거부하겠다”고 말한 뒤 경매를 이어갔다.

 

결국 이날 경매는 6명 중 2명이 끝까지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167만8,500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2011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91만7천 달러였다.

매튜스 경매사는 “현재 시드니 경매시장은 아주 강력하다”면서 “구매자들은 많은 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판매자 위주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드니 전역에는 768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날 저녁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521채의 낙찰률은 78%였다.

 

종합(경매 2).jpg

스탠모어(Stanmore) 소재 테라스 주택 내부(사진). 이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8만 달러 오른 178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스탠모어의 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 Stanmore)에 자리한 테라스 주택에는 1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다. 17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된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158만8천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며 낮은 입찰가 제시로 다소 시간이 걸린 끝에 178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Surry Hills’ 사의 에르칸 에르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입찰자들의 낮은 입찰가 제시에도 불구하고 최종 낙찰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다시 시장에 나온 투자자들로 매매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모어의 이 테라스 주택은 지난 2015년 거래된 바 있으며 당시 매매가는 157만5천 달러였다.

 

종합(경매 3).jpg

카링바 사우스(Caringbah South)의 3개 침실 주택(사진)에는 7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이들은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10만2천 달러 높아진 130만2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카링바 사우스(Caringbah South)의 네메시아 애비뉴(Nemesia Avenue)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7명이 입찰한 가운데 130만2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 가격(120만 달러)에서 10만2천 달러 높은 가격이었다.

‘Ray White Caringbah’의 웬디 삼라니(Wendy Samrani) 대표는 “주택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구매를 하려는 이들의 열기로 경매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시장 상황은 향후 2년여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SQM 리서치’는 내년도 멜번과 시드니 주택 가격이 각각 14%,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경우 지난 2년 가까운 침체 동안 하락된 주택 가격이 3분의 1 이상 회복된 상태이다. 지난 9월 분기 시드니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으며 중간 주택 가격은 107만9,491달러로 집계됐다.

 

종합(경매 4).jpg

27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된 웨스트 핌블(West Pymble)의 5개 침실 주택. 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경매가 진행됐으나 입찰 가격은 잠정가격에 미치지 못했으며, 벤더(vendor)와의 협상을 통해 260만 달러에 거래됐다.

 

웨스트 핌블(West Pymble), 콩엄 로드(Congham Road)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에는 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들의 최종 제시 금액은 잠정 가격에 미치지 못했지만 벤더(vendor)와의 협상을 통해 10만 달러 낮은 260만 달러에 거래가 결정됐다. 새로 건축하기 이전, 이 부지의 주택은 지난 1989년 27만1천 달러에 매매됐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93.6KB/Download:23)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47.4KB/Download:22)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89.1KB/Download:32)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74.8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