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봄 시즌의 마지막 날인 지난 주말(30일) 진행된 시드니 경매에는 지난 2018년 초 이후 가장 많은 888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됐으며, 낙찰률 또한 올 들어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52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클로벌리(Clovelly) 소재 재개발 주택. 애초 이 자리에는 2층 주택이 있었으며 2년 전 한 개발업자가 231만 달러에 구매, 새로 건축한 것이다.

 

지난 주 비해 100채 이상 증가, 낙찰률도 처음으로 80%대 기록

 

11월 마지막 주(30일) 시드니 경매에는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등록, 주택시장의 부활을 보여주었다. 이날 시드니 지역에는 888채의 주택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이는 봄 시즌 첫 주의 444채에 비해 두 배 많은 수치이며, 지난주에 비해서도 100채가 늘어난 것이다.

낙찰률 또한 올 들어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이날 저녁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573채의 낙찰률은 80.4%였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매물은 클로벌리(Clovelly)의 재개발 주택이었다. 캠벨 스트리트(Campbell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2년 전 231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이후 새 구입자가 이 자리에 4개 침실 주택을 재건축 한 뒤 이날 경매 매물로 등록했으며, 경매 결과 520만 달러에 낙찰되어 마지막 거래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챙긴 것이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데이빗 스콜스(David Scholes) 경매사는 “최근의 경매시장은 이제까지 경험한 중에 가장 어려운 시장(지난 침체기)이었지만 예비 구입자들에게 있어서는 지금이 주택 구입에 가장 좋은 때”라는 말로 경매를 시작했다. 3명의 예비 구입자가 입찰한 가운데 쿠지(Coogee)에 거주하는 한 입찰자가 470만 달러를 제시하자 스콜스씨는 낮은 금액이라며 이를 거절했고, 다른 입찰자가 1만 달러를 올렸으나 이 또한 거부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식 입찰은 479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3명의 입찰자 중 2명이 2만5천 달러씩 높여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빠르게 가격이 상승, 52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이전트는 “낙찰 결과에 만족한다”며 “애초 예상했던 가격에 비해 15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316스퀘어미터의 부지에 2층 구조였으나 2017년 경매를 통해 매매된 이후 새 구매자가 3층으로 재건축했다. 재건축에는 17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년 전 구매에 비해 2배 가까운 금액을 얻은 셈이다.

필립스 에이전트는 “지난 3개월간의 시드니 경매 시장을 보면 약 5%정도 가격 상승을 보였다”며 “2020년 시드니 주택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합(경매 2).jpg

모스만 라글란 스트리트(Raglan Street, Mosman)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이 매물은 잠정 가격에서 무려 75만 달러나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모스만(Mosman)에서는 5개 침실 주택이 잠정 가격에서 무려 75만 달러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라글란 스트리트(Raglan Street) 상의 이 주택은 38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다. 경매 시작과 함께 5만 달러, 2만5천 달러씩 제시되며 입찰가가 빠르게 높아졌으며 후반에는 2명이 경쟁을 이어간 끝에 45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맡은 ‘LJ Hooker Avnu’의 아드리안 브릿지(Adrian Bridges) 에이전트는 “올해 모스만에 나온 마지막 매물 때문인지 입찰자들의 열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1992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69만5천 달러였다.

 

종합(경매 3).jpg

689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를 가진 더블베이(Double Bay)의 4개 침실 주택.

이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75만 달러 높아진 495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시드니 동부, 더블베이(Double Bay)의 4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75만 달러 오른 금액에 낙찰, 주목을 받았다. 글렌던 로드(Glendon Road) 상의 이 주택은 689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가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매에는 건축회사, 개발업자 등 6명이 입찰했으며, 재개발을 원하는 한 건축회사가 495만 달러에 새 주인이 됐다.

 

종합(경매 4).jpg

캐슬크래그의 에딘버러 로드(Edinburgh Road, Castlecrag)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내부.

시드니 하버 전망을 가진 이 주택의 낙찰 가격은 844만 달러였다.

 

로워노스쇼어, 캐슬크래그의 에딘버러 로드(Edinburgh Road, Castlecrag)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또한 844만 달러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져 관심을 끌었다. 벤더(vendor)는 지난 2010년 이 주택을 350만 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 그가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다운사이징을 원한 때문이며, 새 주인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가족이었다.

 

종합(경매 5).jpg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3개 침실 주택.

찰스 스터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에 기증된 이 주택은 212만2천 달러에 매매됐다.

 

한편 랜드윅(Randwick)에서는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찰스 스터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에 기증한 3개 침실 주택이 경매에 나와 2명의 예비 구매자가 경쟁을 펼쳐 212만2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 가격(195만 달러)에서 17만2천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같은 지역의 와라타 애비뉴(Waratah Avenue)에 있는 한 유닛 블록은 62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10명이 입찰자가 경쟁을 벌여 820만 달러에 낙찰됐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이 블록은 1개 또는 2개 침실 유닛 9채로 구성되어 있다.

 

종합(경매 6).jpg

벡슬리의 알빈 스트리트(Albyn Street, Bexley) 상에 있는 2개 침실 아파트.

지난 2013년 54만7천 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했던 이 주택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67만 달러에 낙찰됐다.

 

시드니 남부 벡슬리의 알빈 스트리트(Albyn Street, Bexley) 상에 있는 2개 침실 아파트에는 18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67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5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Brighton-Le-Sands’ 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57만4천 달러였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5.7KB/Download:21)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88.3KB/Download:20)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78.7KB/Download:19)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65.8KB/Download:19)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90.5KB/Download:16)
  6. 종합(경매 6).jpg (File Size:58.8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