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산불 역사 1).jpg

호주는 산불이 자연 발화되기 쉬운 환경 조건을 갖고 있다. 땅은 삼림이 자라기에 적당한 수분을 갖고 있었고, 이 삼림을 잘 태울 수 있는 건조한 기후였다. 그렇다면 이 산불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백인들이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원주민들이 산불에 대처해 왔던 방식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 NSW Rural Fire Service

 

호주 산불의 역사... 원주민들은 산불에 어떻게 대처해 왔나?

산불 전문가, “지역-생태-역사적인 일, ‘인위적 맞불’로 대처 필요”

 

호주 국내 이번 여름 시즌의 산불은 그 어느 때보다 심했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랐으며, 피해 지역 또한 광범위했다. 산불 관련 전문가들은 “여름이 시작되기 전 발생한 산불이 이번 여름 시즌처럼 장기간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면서 기후변화로 악화되고 극심해진 자연재해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호주의 산불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이 대륙에서 계속 발생되어 왔으며, 그렇게 반복되온 산불의 역사가 주는 교훈도 있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역사학자인 톰 그리피스(Tom Griffiths) 명예교수는 “호주는 지구상에서 (자연발생의) 산불과 함께 해온 대륙”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면서 여름 시즌마다 산불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호주의 산불에 대해 정리한다면, ‘지역적-생태적-역사적인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산불로 형성된 대륙 풍경

 

아주 오래 전, ‘곤드와나 초대륙’(Gondwana supercontinent, 수백만 년 전 지구 남반구에 있었던 대륙의 명칭으로 지금의 아라비아, 남미, 남극,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이 뭉쳐있는 상태로 한 대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이 해체되고 지금의 호주가 북쪽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이후 호주 땅에는 더 많은 불이 발생하게 됐다.

호주는 산불이 자연 발화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고 있다. 땅은 삼림이 자라기에 적당한 수분이 있었고, 이 삼림을 잘 태울 수 있는 건조한 기후였다. 이런 조건에서 자주 발생하는 산불에 호주 토종 식물들은 수천 년에 걸쳐 적응해 갔으며 동물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환경역사학자인 스티브 파인(Steve Pyne) 명예교수는 “(산불에 적응한 호주의 식물들은) 어떤 종들은 뿌리에서 새싹을 뿜어내는가 하면, 어떤 종은 불에 탄 재 속의 씨를 키워내며, 솔방울 같은 씨앗을 맺는 식물의 경우 그 안에 들어 있는 씨앗을 터뜨리기 위해 불이 필요하거나 두꺼운 껍질에 자리해 불이 필요하게 된 종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 교수는 이어 “이런 현상은 이 대륙에 인간이 거주하기 훨씬 이전, 호주의 생물군(biota), 즉 그 자체의 유전자(genome)로 내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종합(산불 역사 2).jpg

산불이 발생되는 배경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며, 산불이 발생하는 방식도 장소에 따라 제각각이다. 지난해 연말 NSW 남부 해안 및 내륙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으로 빠르게 번진 가운데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의 휴양 타운인 베이츠먼스 베이(Batemans Bay) 중심가에서 한 소방대원이 불길을 막고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 사진: Supplied

 

호주의 산불,

“마치 마법처럼 보였다”

 

곤드와나에서 분리된 이곳에 처음 인간이 등장했을 때, 그들은 이 대륙의 중심에 불을 지폈다.

이 땅에 거주 시작 시기가 6만여 년 전으로 추정되는 호주 원주민(Indigenous Australians)들은 의식을 행하거나 사냥으로 잡은 포획물을 요리할 때 불을 피웠고, 또한 자기네 거주지의 땅을 관리하는 데에도 불을 이용했다. 우거진 삼림에 불을 피워 거주할 구역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피스 교수에 따르면 이미 자연적으로 자주 산불이 발생하던 이 대륙은 원주민들로 인해 더욱 많은 불이 피워졌다. 원주민들은 자연적 발생으로 자신들의 거주 지역을 위협하는 산불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일부러 불을 피워 적절한 관리를 함으로써 자신들의 구역을 보호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피스 교수는 “백인 정착자들이 이 땅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원주민들이 만들어낸 경작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민지 정착자들에게 있어 이 풍경은 바로 자신들의 주식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였다”는 그리피스 교수는 “이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은, 이런 경작지들이 사실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원주민들이 (불을 피워) 만들어내고 (불을 피워) 세심하게 관리해 온 풍경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산불의 시대

 

오랜 세월, 원주민들이 토지 관리를 위해 사용해 온 산불(의도적으로 피운) 관행은 1788년 영국인들이 도착하면서 급격하게 변했다.

“그들(백인 정착자들)은 이 땅을 관리하는 데 있어 원주민들의 방식을 배제했고, 수만 년 동안 의도적으로 관리됐던 삼림 지역은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이 그리피스 교수의 말이다. 자연발생적 산불을 미리 차단하던 원주민들의 방식이 백인들에 의해 배제되었고, 그로인해 결국 대규모 산불이 정기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피스 교수는 “호주 남동부 지역, 재(ash)가 켜켜이 쌓인 삼림지대의 생태학을 보면 항상 산불이 발생해 왔으며, 이 지역의 나무들은 오히려 산불이 필요하도록 생태 조건이 변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주민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 일부러 불을 피워 숲을 관리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국 정착자들은 이러한 생태학적 지혜가 없어 산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들의 고향(영국)에서 ‘불’이라는 것은 요리를 하거나 집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지, 대규모 산불을 사전에 막기 위한 소위 ‘맞불’ 조치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호주 대륙의 자연발생 산불로 백인 정착자들을 놀라게 한 첫 번째 큰 사건은 1851년의 ‘Black Thursday’ 산불이었다. 이에 대한 기록은 “새로 건설된 빅토리아(Victoria) 식민지가 사실상 모두 불탔다”고 전하고 있다.

‘Black Thursday’는 1851년 2월 6일(목) 호주 빅토리아 주 전역으로 확산된 엄청난 산불이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용광로와 같은 열기를 담고 있었다는 게 당시 사람들이 남긴 증언이다. ‘남쪽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산불의 불꽃들이 바다까지 날아가 선박 위로 떨어졌고, 사람들은 놀라 정신이 없었다’는 묘사도 있다.

20세기 들어 이와 유사한 또 하나의 사례는 1939년 ‘Black Friday’ 산불이다. 이 또한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피해 사례로, 이 산불이 발생하기 이전 몇 년간 빅토리아 주는 지독한 가뭄 상태였다. 당시 빅토리아 주에서 처음 산불이 시작된 것은 1938년 12월이었으며 이듬해 1월 13일, 고온과 강풍을 타고 이미 몇 곳에서 시작됐던 산불이 주 전역으로 번진 것이다.

 

종합(산불 역사 3).jpg

원주민들은 대규모 산불을 막기 위해 사전에 불을 내어 거주 지역 삼림을 관리해 왔다.

사진은 주거 지역의 잡초를 태우는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의 왈피리(Warlpiri) 부족. 사진: Central Land Council

 

종합(산불 역사 4).jpg

호주 산불 역사에서 백인 정착민들을 놀라게 한 가장 큰 산불은 1851년 빅토리아(Victoria)에서 발생한 ‘Black Thursday’ 산불이었다. 이에 대한 기록은 “새로 건설된 빅토리아(Victoria) 식민지가 사실상 모두 불탔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산불로 인한 열기를 묘사한 그림. 사진: 빅토리아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of Victoria)

 

1939년과 1961년의

기록적 산불, 그 차이는

 

‘Black Friday’ 산불은 71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는 레오나드 스트레턴(Leonard Stretton)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Royal Commission)가 구성되어 조사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산불 원인을 조사한 스트레턴 판사는 보고서에서 “산불이 한 가지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사람의 손길’에 의해 확대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ANU의 역사학자인 빌 가미지(Bill Gammage) 교수는 당시 왕실위원회 조사를 이끌었던 스트레턴 판사의 보고서 내용 중 일부는 “유럽인들이 이 땅에 충분할 만큼 살아보지 않았음(Europeans have not lived long enough)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즉 호주의 산불을 이해하기에는 이곳에서의 산불 경험이 여실히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가미지 교수는 “그것은 1939년의 문제였으며, 이는 또한 여전히 우리(호주)가 가진 문제이기도 하다”고 진단한다.

왕실위원회 조사를 끝낸 스트레턴 판사가 지적한 것 중 일부는 지역소방대(Rural Fire Brigades) 설립과 지원, 소방대원과 정부 관리 사이의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 그리고 보다 분명한 지휘체계였다.

가미지 교수에 따르면 1939년 이전부터 국토부와 삼림위원회는 산불의 책임이 어느 기관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여 왔으며, 서로가 “자기네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당시 스트레턴 판사가 조사 보고서에서 제안한 권고안들은 결국 무시되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의 주요 업무 가운데 ‘예방’ 업무가 있지만, 실제로 ‘산불위험의 사전 감소’는 거의 없었으며, 산불이 발생한 이후 이를 ‘진화’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1939년에 발생한 빅토리아 주의 두 번째 대규모 산불 피해 이후 1961년 초에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에서도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그해 1월 20일, 서부 호주 퍼스(Perth) 남부, 달링 레인지(Darling Range) 지역의 작은 타운 드웰링업(Dwellingup)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까지 주택과 인근 삼림지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이어 2월 11일에서 15일 사이에는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와 가까운 펨버턴(Pemberton)과 셰넌 리버 지역(Shannon River region)을 초토화시켰다. 또한 3월 초에는 어거스타-마가렛 리버(Augusta-Margaret River)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몇 개의 타운이 파괴되는 대형 산불로 기록됐다.

그리피스 교수에 따르면 당시 이 산불에 대해 서부 호주 주 정부는 ‘controlled burning’(산불의 유리한 점을 이용하기 위해서, 또는 산불을 통제하기 위해서 일정 면적의 토지에 불의 강도를 정해 의도적으로 불을 내는 것)을 승인했고, 그 결과 산불은 성공적으로 진화됐다.

그리피스 교수는 “하지만 ‘controlled burning’이 모든 산불의 해결책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많은 삼림지대의 산불 통제 가능 면적도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근래의 산불은 너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controlled burning’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종합(산불 역사 5).jpg

1939년의 Black Friday 산불로 초토화된 빅토리아 지역을 그린 지도. 이 산불은 71명의 사망자를 만들어냈으며 약 200만 헥타르를 태운 뒤 진화됐다. 사진: 빅토리아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of Victoria)

 

‘Black Friday’에서

‘Black Saturday’까지

 

그리피스 교수는 호주 산불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2009년의 ‘Black Saturday’(또는 ‘Blackest Day’라고도 한다) 산불은 인간이 과거의 교훈, 즉 산불의 놀라운 힘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산불은 2009년 2월 7일(토) 빅토리아 주(Victoria State) 멜번(Melbourne) 인근에서의 발생한 것으로, 불과 5일 만인 2월 11일 공식 집계만 181명이 사망하고 가옥 800채 이상이 전소된 기록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산불은 초기 발화시 소방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조기 진화가 가능했으나, 이후 확산된 화재는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산불의 피해 범위는 36만 헥타르에 달했다.

그는 “당시 사망자의 3분의 2가 자기 집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 믿고 집에 머물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이는 엄청난 충격이며 호주 산불 사상 최악의 참사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모든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의아해 했다”는 것이다. 그리피그 교수는 이어 “1939년과 2009년 사이, 70년 세월에 걸쳐 호주는 대형 산불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화재에 강한) 더 나은 주택을 건축했으며, 더 나은 기술 발전을 이뤘다”면서 “2009년 빅토리아 주의 산불이 주는 교훈은 바로 역대 최악의 산불사태가 빅토리아 주에서 계속 발생해왔다는 산불의 역사를 잊고 있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lack Saturday 산불 관련 조사를 진행한 왕실위원회는 이 산불을 통해 ‘stay or go’ 정책의 위험을 인식했다. 오늘날 이 정책은 간단히 ‘go’라는 것으로 진행된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일단 대피하라’는 것이다.

그리피스 교수는 “이번 2019-20년도의 산불 시즌에는 호주 전역에서 ‘대피정책’이 시행됐으며, 이번 산불에서 성공한 것 중 하나는 ‘대피를 위한 세심한 계획, 생명을 구하는 확실한 규정’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올 여름 시즌의 산불이 향후 이에 대한 어떤 접근방식을 설정하도록 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A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시즌 산불 관련 사항을 조사하게 될 왕실위원회는 △산불로 인한 호주 전역의 위험을 줄이고 △기후변화 위협에 따른 조화로운 접근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주민들이 의도적으로 산불을 내어 대규모 자연발생 산불을 통제했던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한다는 것이다.

 

종합(산불 역사 6).jpg

호주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9년의 Black Saturday 산불 당시 화마와 싸우는 빅토리아(Victoria) 주 RFS 대원들(사진). 한 산불 전문가는 원주민들이 보여주었던 토지관리 방식을 산불에 대한 미래지향적 사고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Black Saturday Bush Fires Responses

 

Fire is a driverless car...

 

산불을 연구하는 애리조나 주립대 스티브 파인 명예교수는 산불에 대해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이들이 산불의 원인을 궁금해 하지만 사실 그것은 하나의 결과이며, 실제로는 산불은 주변의 모든 것과 연계되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렇기에 (산불은) 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무인자동차와 같다”는 파인 교수는 “어디에서든 느닷없이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산불이 발생하는 방식은 장소에 따라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파인 교수는 “때문에 우리는 산불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산불에)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기에는 주택이 어떻게 불에 타는지, 산불의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인 교수는 지난 세월 원주민들이 보여주었던 토지관리 방식을 산불에 대한 미래지향적 사고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불에 대해 에어탱커(air tanker)나 기타 기계장비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산불로 맞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산불 역사 7).jpg

산불이 끼치는 피해는 막대하다. 자연의 파괴는 물론 인명과 동물들, 재산의 피해도 엄청난 규모다. 2003년 1월 캔버라 일대를 초토화시킨 산불은 4명의 인명 피해와 주택 500채 이상의 파괴에 더해 보험액 청구비만 2억5천7백만 불을 기록했다.

사진은 당시 캔버라 주택가 화재 피해 모습. (bushfirefront.org.au)

 

호주의 주요 산불 기록

-1851년 2월 6일 : ‘Black Thursday’라고 명명된 산불로 이에 대한 기록은 “새로 건설된 빅토리아 (Victoria) 식민지가 사실상 모두 불탔다”고 전하고 있다. 사망자 12명.

-1939년 1월 13일 : ‘Black Friday’로 명명된 빅토리아 주(Victoria State) 산불로 71명 사망.

-1967년 2월 7일 : 타스마니아 주(Tasmania State) 남단에서 발생한 산불로 59명 사망.

-1969년 1월 8일 : 빅토리아(Victoria) 주 라라(Lara), 데일스포드(Daylesford), 둘기나(Doogina), 다라웨이트(Darawait), 캥거루 플랫(Kangaroo Flat), 코핑베일(Coping Vale) 지역 삼림 화재로 23명 사망.

-1983년 2월 16일 : 당시까지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된 ‘수요일의 화재’라는 뜻에서 ‘Ash Wednesday’(재의 수요일)로 명명된 산불. 빅토리아(Victoria) 주와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State) 주에 걸친 산불로 76명 사망.

-1994년 1월 : NSW 주 한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드니 북부까지 번지면서 4명이 사망하고 200여 가옥이 전소됨. 부상자 수백 명.

-1997년 1월 21일 : 멜번(Melbourne) 동부 단데농 레인지(Dandenong Ranges)에서의 산불로 3명이 숨지고 가옥 33채 전소.

-1997년 12월 2일 : NSW 주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리스고(Lithgow) 지역 산불로 2명 사망.

-1998년 12월 2일 : 빅토리아 주 린턴(Linton) 지역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이 목숨을 잃음.

-2002년 12월 : NSW 주 한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명이 숨지고 주택 20채 전소.

-2003년 1월 18일 : 연방 수도인 캔버라(Canberra) 일대를 초토화시킨 산불로 4명이 숨지고 주택 500채 이상 파괴.

-2003년 12월 :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 주도인 퍼스(Perth) 동남부 300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9명 사망.

-2006년 1월 : 빅토리아 주에서 10일간 지속된 산불로 9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달러의 재산 손실.

-2007년 12월30일 :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 쿨가디Coolgardie) 지역의 산불이 고속도로로 번지면서 3명의 트럭운전 기사 숨짐.

-2009년 2월 7일 :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 빅토리아 주(Victoria State) 멜번(Melbourne) 인근에서의 산불 발생 불과 5일 만인 2월11일 공식 집계만 181명이 사망하고 가옥 800채 이상 전소. 이후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나면서 ‘가장 끔찍한 날’(Blackest Day)로 명명됨. 특히 몸 전체가 완전히 불에 타 신원 파악이 안 되는 사체들이 수두룩하며 수많은 마을을 폐허로 만든 이 산불의 피해 범위는 36만 헥타르에 달함.

-2013년 10월 13일 : NSW 주 전역으로 번진 산불. 첫 산불 발생 5일 뒤인 10월 18일에는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지역으로 번져 상당한 피해를 남김. 이 산불로 삼림 및 농장 11만8천 헥타르를 황폐화됐으며 500채 이상의 가옥이 전소됨.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산불 역사 1).jpg (File Size:99.0KB/Download:23)
  2. 종합(산불 역사 2).jpg (File Size:39.4KB/Download:25)
  3. 종합(산불 역사 3).jpg (File Size:118.5KB/Download:24)
  4. 종합(산불 역사 4).jpg (File Size:72.7KB/Download:27)
  5. 종합(산불 역사 5).jpg (File Size:67.1KB/Download:25)
  6. 종합(산불 역사 6).jpg (File Size:96.9KB/Download:14)
  7. 종합(산불 역사 7).jpg (File Size:109.1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1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0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49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8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7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6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5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4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3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2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1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0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39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8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7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6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5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4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3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2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1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0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9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8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