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자리 1).jpg

지난달, 1만4,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도 3.5%로 소폭 상승했으며 구직활동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접객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노동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접객 서비스 업소.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통계청 집계, 지난 달 일자리 상실 14,600개... 구직자 비율, 뚜렷한 하락 보여

 

지난 달, 약 1만4,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호주 실업률도 3.5%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가 전월(2022년 11월)에 비해 실업률을 높인 요인일 수 있지만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비율은 분명하게 떨어졌다.

일부 사람들이 구직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경제활동 참여율은 사상 최고치인 66.8%에서 66.6%로 일부 하락했다. 일하는 시간 또한 0.5%가 줄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COVID-19로 인한 높은 수준의 결근 때문으로 풀이된다.

ABS의 노동통계 책임자인 로렌 포드(Lauren Ford) 국장은 “지난 달, 질병으로 인해 단축 근무를 하는 이들은 8만6,000명이 증가한 60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이전년도 같은 기간(2021년 12월)에 비해 50%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완전 고용률이 7월 이후 최고 수준(6.1%)으로 상승한 것은, 이것이 단지 병가(sick leave)로 인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시장을 당혹스럽게 했고, 금융거래자들이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완화를 예상하면서 호주화 가치는 69.13달러로 약 3분의 1이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3.4%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약 2만2,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영국 기반의 독립 경제연구소 ‘Capital Economics’의 마르셀 틸리언트(Marcel Thieliant) 연구원은 10월에 기록한 3.4%의 실업률이 최저점이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지난달 호주 노동시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실업률이 본격 상승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래를 예상하면, 현재 호주의 고용증가 전망은 매월 약 2만 개의 일자리 증가를 유지하지만 노동력의 순 이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몇 개월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일자리 공석은 2분기 연속 감소했고 숙련기술 인력 공석은 지난 6월 정점에서 약 10%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일자리 2).jpg

ANZ 은행의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사진) 선임연구원. 그녀는 아직 44만여 개의 일자리 공석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를 감안할 때 올해에는 3% 중반대의 실업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 : Twitter / Catherine Birch

   

반면 ANZ 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연구원은 가장 최근 데이터에 남아 있는 44만 개의 일자리 공석을 언급하면서 “이는 올해에도 실업률이 3% 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의 노동력 유입은 고도의 숙련기술과 경험 있는 이들로 하여금 현재 공석으로 있는 일자리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객 서비스 부문,

노동력 부족 이어져

 

호텔, 바(bar)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Solotel’는 이 같은 공석 수치에 기여하는 업체이다. 시드니와 브리즈번(Brisbane)에 26개의 사업장, 약 1,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의 엘리엇 솔로몬(Elliot Solomon) 최고경영자는 “전체 사업장에 최소 30명에서 50명의 유경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해외에서의 노동자 유입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동안 인력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이후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이 같은 어려움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전염병 사태 이전의 경우 직원의 약 35%가 취업비자를 가진 이들(해외에서 유입된 임시거주 노동력)로, 대유행 기간 동안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갔지만 호주 국경에 열리면서 현재 이 회사의 해외 노동력은 약 50%까지 높아졌다.

다만 그는 “이는 호주 여름 시즌을 겨냥해 입국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와 관련이 있다”며 “때문에 이 비율은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일자리 1).jpg (File Size:96.9KB/Download:11)
  2. 종합(일자리 2).jpg (File Size:45.8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9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