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거 공약).jpg

올해 NSW 주 선거 캠페인에서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앞다퉈 복지 및 기반 시설 부문에서의 지원과 투자를 약속하는 ‘현금과시’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양 정당이 내놓은 ‘현금과시’ 공약은 각 280억 달러를 넘어선다. 사진은 자유당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왼쪽)와 노동당 마이클 데일리 대표(오른쪽). 사진 : aap

 

연립 및 노동당, 보건-학교 투자-서비스 인력 확보에 주력

기반시설 투자 등 양당 제시 정책들, 각 정당별 280억 달러 규모

 

이번 주 토요일(23일) 치러지는 NSW 주 선거를 앞두고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복지 및 기반 시설 부문에서의 지원과 투자를 약속하는 ‘현금과시’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현재 양당이 내놓은 공약들은 그야말로 ‘쩐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세 번째 집권을 이어가고자 하는 자유-국민 연립이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내놓은 28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부문 투자 가운데 40%는 보건 및 교육 부문에 할애되어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는 가운데서도 승패를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양당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의 흐름을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당의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현 집권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NSW 유권자들은 현 여당이 공약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학교 및 병원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제까지 약속한 기금은 11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시설투자와 함께 5천 명의 간호사 및 조산사 확대를 위한 28억 달러, 4천600명의 교사를 추가로 고용하기 위한 20억 달러가 포함된다.

또한 현 집권 여당의 기반 투자 가운데는 뱅스타운-리드컴 공립병원(Bankstown-Lidcombe Hospital) 재개발 13억 달러, 새로 건설되는 웨스턴시드니공항(Western Sydney Airport)까지의 기차 노선인 ‘노스-사우스 라인’(north-south rail link) 신규 건설 등 새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도미니크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재무장관은 “집권 여당은 이 같은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 더 많은 주 정부 자산을 민영화하려는 비밀 계획을 갖고 있다”는 노동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관은 “우리의 공약은 충분한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노동당의 주장처럼 정부 자산의 민영화 또한 없을 것”이라며 “기업인 대상의 지불 급여세(payroll tax) 인상은 물론 다른 세금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내각의 재무 담당인 라이언 파크(Ryan Park) 의원은 “현 여당은 주 정부 자산의 민영화 없이 어떻게 이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유-국민 연립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 재집권할 경우 선거 캠페인에서 내놓은 약속들을 지킬 의지가 없거나 아니면 민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추진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NSW 노동당 마이클 데일리(Michael Daley) 대표 또한 베레지클리안 정부가 내놓은 갖가지 공약들에 대해 “풍성한 말잔치로, 현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며 ‘스타디움 이전 대신 학교와 병원을 위한 기금 사용’이라는 노동당의 계획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스타디움’은 현 집권 여당이 각계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어파크(Moore)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Sydney Football Stadium. 일명 ‘Allianz Stadium’) 재건축에 정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빗댄 것이다.

데일리 대표 사무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당이 제시한 선거공약 상의 총 투자액은 238억 달러 이상에 달하지만 여기에는 이미 예산 계획에 반영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노동당이 내놓은 정책에는 공립학교에 대한 100% 곤스키(Gonski) 교육 자금 지원과 5천 명의 신규 교사 채용 등 27억 달러 공약이 포함되어 있다. 노동당은 또한 학교 시설 건축을 위해 74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자유-국민 연립의 공약보다 10억 달러 많은 금액이다.

노동당은 또 3세 유아교육 확대를 위한 기금으로 5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자유-국민 연립은 모든 공립 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육을 보장하고자 1억2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양당은 기술 및 직업학교인 TAFE 교육 과정을 위해 수천 만 달러를, 지방지역 도로-경찰서 및 병원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억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노동당은 고급 승용차에 대한 추가 세금 부과를 통해 2억4천만 달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노동당은 현 정부가 계획한 ‘노던 비치 터널’(Northern Beaches tunnel), F6 모터웨이(F6 Motorway)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이 자금을 보다 시급한 뱅스타운 기차 라인(Bankstown Line) 투자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자유당의 선거 캠페인 론치에서 “주 총리로서 세계적 수준의 학교, 병원, 교통, 도로, 경기장 또는 문화 시설 가운데 선택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자유-국민 연립)가 추진하는 것은 ‘NSW 모든 유권자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자유-국민 연립 핵심 공약

-Metro West : $6.4b

-간호사 및 조산사 인력 5천 명 추가 확보 : $2.8b

-Great Western Highway 31km 구간 차선 확대 : $2.5b

-4천600명 교사 추가 고용 : $2b

-Western Sydney Airport을 운행하는 North-South Rail : $2b

-Bankstown-Lidcombe Hospital 재건축 : $1.3b

-Princes Highway 업그레이드 : $960m

-학교 신축 및 업그레이드 : $917m

-St George 및 Ryde 병원 업그레이드 : $864m

-뉴카슬(Newcastle) 소재 John Hunter Hospital 업그레이드 : $780m

-PPA(Primary progressive aphasia) Hospital 업그레이드 : $750m

-웨스트미드 아동병원(The Children's Hospital at Westmead) 업그레이드 : $619m

-시드니 소아 암 병원(Sydney Childrens Cancer Hospital) 업그레이드 : $608m

-사립학교 지원 : $500m

-지방 지역 도로 보수 : $500m

-학교 관리업무 지원: $449m

-지방 지역의 빠른 인터넷망 추진 : $400m

-‘Active Kids’ 바우처 추가 지원 : $291.1m

-공립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 $120m

-경찰서 업그레이드 : $100m

 

▲ 노동당 핵심 공약

-학교 시설 건축 : $7.4b

-Western Metro : $5b(+3b federally)

-태양전지판 리베이트 : $1b

-지방 지역 상수도 : $1b

-네피안 병원(Nepean Hospital) : $1b

-농천 및 지방 지역 도로 보수 : $900m

-루즈힐(Rouse Hill) 병원 신축 : $700m

-1천500명의 경찰 인력 추가 확보 : $580m

-Powerhouse Museum 및 Parramatta museum 신축 : $550m

-300만 가구 대상, 7기가와트(7GW) 재생에너지 지원 : $505m

-유아 조기교육 : $500m

-5천500명의 간호사 추가 확보 : $416m

-Goulburn Hospital : $230m

-초등학생 무료 대중교통 이용 : $165m

-M4 cashback : 연간 $110m

-약물 중독자 치료 클리닉 : $100m

-200개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 $80m

-기술인력 배출을 위한 단기 TAFE 교육 무료 제공 : $65m

-아동 심장질환 서비스 : $6m

Source : 자유-국민 연립 및 노동당

*위 정책 공약 기금은 각각 다른 기간에 걸쳐 적용되며 위 비용 가운데 일부는 이미 확정된 예산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선거 공약).jpg (File Size:113.9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51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한 바, 경찰관도 함께 노래 실력 보여 file NZ코리아포.. 20.11.30.
5350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전 구간, 다시 문 열어 file NZ코리아포.. 20.11.30.
5349 뉴질랜드 10월까지 연간 무역흑자 “28년 만에 최대 기록” file NZ코리아포.. 20.11.29.
5348 뉴질랜드 NZ, 자유 무역 협의 FTA에 서명 file NZ코리아포.. 20.11.16.
5347 뉴질랜드 ‘코로나19’ 백신 “내년 초에 국내에도 공급될 듯” file NZ코리아포.. 20.11.10.
5346 뉴질랜드 해외 거주 키위 50만 명, 뉴질랜드로 귀국 예정 file NZ코리아포.. 20.11.09.
5345 뉴질랜드 2020 총선 공식 결과 발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 file NZ코리아포.. 20.11.09.
5344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해밀턴과 황가누이' NZ코리아포.. 20.11.02.
5343 뉴질랜드 금년 NZ 최고 소시지는 “조카와 숙모가 만든 스웨덴식 소시지” NZ코리아포.. 20.10.31.
5342 호주 COVID-19 회복 환자들, ‘바이러스 후 피로증후군’ 겪을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41 호주 파트너 비자 신청자들, ‘기능 수준’의 영어구사 능력 필요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40 호주 Travel and COVID-19... 2000년대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39 호주 시진핑 체제에서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수 있을까...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38 호주 타스마니아-Kangaroo Island, 태평양 지역 ‘최고의 섬’ 여행지 꼽혀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37 호주 TAS, 10월 19일 NSW 주 대상 경계 해제여부 결정키로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36 호주 주 4일 근무... 일과 삶의 균형 찾기는 요원한가... file 헬로시드니 20.10.16.
5335 호주 COVID-19 사망자 100만 명, 지금까지 밝혀진 5가지 사항은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34 호주 Federal Budget 2020-21 ; Winners and Losers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33 호주 Federal Budget 2020-21 ; 급격한 경제침체 속, 경기부양에 ‘초점’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32 호주 시드니 여행, ‘꼭 방문할 곳’을 꼽는다면...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31 호주 호주 내 ‘불법’ 농장 노동자들, ‘사면’ 받을 수 있을까...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30 호주 항공경제학자, “국경폐쇄 지속되면 항공사 직원 95% 실직...”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29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파킨슨병 등 신경질환 속출 불러올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28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노숙자 증가 위험’ 경고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27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가격, 9월에도 하락 이어져 file 헬로시드니 20.10.09.
5326 호주 COVID-19 사망자 100만 명... 10가지 차트로 본 전염병 사태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5 호주 ‘전염병’은 보통 언제 소멸되나, 또 COVID-19는 언제 끝날까...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4 호주 호주의 봄... ‘Golden fields’와 ‘Purple rain’ 최고의 명소는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3 호주 COVID-19 백신이 일반에게 접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2 호주 시드니의 밤 여흥; Best rooftop bars in Sydney-2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1 호주 올해 ‘Archibald Prize’, 원주민 예술가들 ‘강세’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20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해외 입국자 ‘의무적 호텔 검역’ 변경 계획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19 호주 센트럴코스트의 데일리스 포인트,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 file 헬로시드니 20.10.01.
5318 호주 벌크선 Patricia Oldendorff 코로나 확진자 수 17명으로 늘어, 보건당국 "통제 자신 있어" 퍼스인사이드 20.09.29.
5317 호주 Kalgoorlie 지역 북부 숲길 통해 몰래 서호주로 들어온 남성, 전자발찌 착용 퍼스인사이드 20.09.29.
5316 호주 서호주 철광석 가격 상승에 기인한 세수 흑자 퍼스인사이드 20.09.29.
5315 호주 COVID-19 백신이 배포된다면, 우선 접종대상은 누가 되어야 할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14 호주 삽화를 통해 본 시드니... 식민지 이후 250년 사이의 변모 과정은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13 호주 시드니의 밤 여흥; Best rooftop bars in Sydney-1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12 호주 호주,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 합류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11 호주 ‘Pyrocene fire age’... “호주의 대처가 해결방법 제시할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10 호주 국제학생 관련 업계, “시장 회복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09 호주 빅토리아-남부호주 주 정부의 ‘경계 봉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08 호주 시드니 지역 아파트, 수요 감소로 내년 이후 가격하락 예상 file 헬로시드니 20.09.25.
5307 호주 COVID-19로 인한 호주의 ‘해외여행 금지’ 조치, ‘합법적’인 것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6 호주 농장 일을 하면서 비키니를 입으라고?... 백패커 인권침해 심각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5 호주 중국의 ‘하이브리드 전쟁’... 3만5천여 명의 호주 주요 인사 감시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4 호주 죄수 수용으로 시작된 역사도시 ‘프리맨틀’, 이렇게 즐긴다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3 호주 멜번-시드니 등 주요 도시 임대주택 공실률 상승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2 호주 옥스퍼드대학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시험 재개’ 발표 file 헬로시드니 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