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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내년도 중반까지 시드니와 멜번 주택 가격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ANZ 은행 경제연구원이 분석했다. 사진은 시드니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지역의 아파트.

 

ANZ 경제연구원 전망... 2020년의 강한 경제 회복 예상으로

 

현재 가격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시작하는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시장이 내년 중반까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금요일(1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메이저 은행 중 하나인 ANZ 은행은 2020년 두 도시의 주택 가격이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배경에는 내년도 호주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전망이 힘을 보태고 있다.

 

ANZ 은행 경제 분석가들은 지난 5월 이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연방 정부의 소득세 인하 등 직-간접적 조치들로 인해 특히 호주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지난 2017년 초부터 시작된 주택 시장 침체에서 이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 사이에 75%가 상승했고, 같은 기간 멜번은 58%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2017년 이후 올해 6월까지 두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폭은 각각 15%, 11%였다. ANZ 은행은 올해 말까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3%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에는 각 12%, 13%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 신용이 강화되고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을 이어가 시드니의 경우 7%, 멜번은 9%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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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 은행은 올해 말까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3%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에는 각 12%, 13%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은 멜번 주택가.

 

ANZ 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펠리시티 에멧(Felicity Emmett) 연구원은 “두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말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바닥을 친 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5월 이후부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정서는 낮은 기준금리, 모기지 접근 용이성,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투자자의 손실을 개인 세금에서 감면해주는 제도) 정책 유지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요소들이 시장의 부정적 정서를 낙관론으로 바꾸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RBA는 지난 6월, 2016년 8월부터 유지되어 온 1.5%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7월과 10월 두 차례의 추가 인하를 단행, 현재 기준금리는 0.75%로 호주 금리 사상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측정한 바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따라 주택 가치는 시드니 7.2%, 멜번이 7% 증가했다.

 

한편 주택 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높이며 주택구입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에멧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입 능력은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호주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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