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1).jpg

NSW 주의 제한 완화 1단계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경매를 벗어나 현장에서 진행된 지난 주말(16일), 시드니 경매에는 621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 8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매에서 233만 달러에 거래된 헌터스 힐(Hunters Hill)의 낡은 주택. 사진 : Ray White Gladesville

 

NSW 주 1단계 제한 완화 후의 첫 현장 경매... 621채 매물, 낙찰률은 82%

 

NSW 주의 공공보건 명령 완화 1단계기 시작되면서 봉쇄 후 첫 현장에서 진행된 지난 주말(16일) 시드니 경매에서 헌터스 힐(Hunters Hill)의 아주 낡은 주택이 잠정가격에서 33만 달러 높아진 233만 달러에 낙찰됐다.

라이드 로드(Ryde Road)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경매 매물로 등록되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날 경매에서도 16명이 입찰했다.

새로 건축하지 않는 한 개조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 나온 621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490채의 경매 결과는 82%의 높은 낙찰률로 집계됐다.

20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나온 헌터스 힐 소재 주택 경매에 입찰한 이들은 모두 이 주택보다 넓은 부지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었다. 16명의 예비 구매자 가운데 5명이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원하던 주택을 새로 건축하고자 헌터스 힐 지역민에게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Gladesville’의 배리 브라운(Barrie Brown) 에이전트는 “주택 구입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들이 시장에 공급되는 적은 량의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어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주택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탠모어의 웨스트번 스트리트(Westbourne Street, Stanmore) 상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벤더(vendor)는 1년 만에 이 주택 하나로 89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벤더는 3개 침실의 이 주택을 17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어 새로 개조해 거주해 오다 매물로 내놓았고 이날 경매에서 259만 달러에 판매한 것이다. 이날 경매에서 벤더가 책정한 잠정가격은 230만 달러였다.

하지만 9명의 예비 구매자 가운데 6명이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29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맡은 ‘BresicWhitney Glebe’ 사의 론다 임(Rhonda Yim) 에이전트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비 구매자들은 경매 매물을 확보하고자 필요한 만큼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주택을 차지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현재의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경매 3).jpg

지난해 9월, 170만 달러에 구입한 뒤 대대적인 개조를 거쳐 이날 경매에 나온 스탠모어(Stanmore) 소재 주택은 259만 달러에 거래됐다. 1년여 사이 89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사진 : BresicWhitney Glebe

   

그랜빌(Granville)에서는 12개의 침실을 가진 주거지를 놓고 10명의 투자자가 가격 경쟁을 펼쳤다. 세븐스 스트리트(Seventh Street) 상의 이 주거지에는 9개 침실을 가진 본채와 3개 침실의 그래니플랫(granny flat)이 자리해 있다.

‘Laing+Simmons Oatlands and Carlingford’ 사를 통해 매매된 487 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을 130만 달러에 낙찰받은 이는 지난 6개월 넘게 투자용 부동산을 구매하려 수십 차례 경매 현장을 찾았던 한 투자자였다. 이 부동산 회사의 다니엘 모라드(Daniel Mourad) 에이전트는 “이날 경매에 입찰한 투자자들은 이 주거지에서 매주 발생되는 약 1,500달러의 임대 수익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4년 44만 달러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 거래였다. 불과 7년 사이 세 배의 가치로 늘어난 것이다

매릭빌의 줄리엣 스트리트(Juliett Street, Marrickville) 상에 자리한 2개 침실이 테라스 주택은 198만 달러를 제시한 첫 주택 구입자가 차지했다. 17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매물로 나온 이 주택에는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가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매매를 맡은 ‘Adrian William’ 사의 노만 트란(Norman Tran) 에이전트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9만 달러에 이 주택을 구입해 거주해 왔던 벤더는 호바트(Hobart, Tasmania)로 이주하면서 이날 경매를 통해 판매해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데니스톤(Denistone)에서는 한 젊은 커플이 3개 침실의 1920년대 방갈로 주택을 낙찰받았다. 무려 2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주택 경매는 150만 달러에서 시작돼 6명의 입찰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이어가 최종 매매가는 205만6천 달러까지 높아졌다.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170만5천 달러였다.

매매를 맡은 ‘McGrath Epping’ 사의 웨인 보건(Wayne Vaughan) 에이전트는 “예상보다 높은 거래 결과”라면서 “연말까지 많은 수의 주택이 시장에 공급되지 않는 한 경매는 강한 결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76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경매 1).jpg (File Size:171.6KB/Download:13)
  2. 부동산(경매 3).jpg (File Size:101.8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33 호주 CB 카운슬의 새 도시계획, ‘Australian Urban Design Awards’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4632 호주 본다이에서 바이런으로... 광역시드니 부유 교외지역 인구, 점차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31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30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9 호주 가계 생활비 부담? “초과시간 근무 보상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8 호주 호주 주택위기 지속... “2041년까지 100만 채의 커뮤니티 주택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7 호주 “이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tree-changer’들의 도시 탈출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6 호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 NSW 주 의회 의사당 200년의 이야기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5 호주 NSW 주 정부, 구직 사이트 ‘Seek’와 공조해 유학생 일자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4 호주 캔터베리 지역 예술가들이 모색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찾은 기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4623 호주 저소득 계층-이민자-태평양 도서민들... 팬데믹 사태의 가장 큰 희생자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22 호주 시드니 시티, 2025년 중반까지 야외 테이블 설치, ‘무료 허용’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21 호주 NSW, ‘강압적 통제’를 ‘범죄’로 명시한 법안 통과... 정부관할 구역 중 최초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20 호주 폐경기 여성의 다양한 증상 치료 위한 NSW 주 의료 허브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9 호주 호주 동부 지역을 휩쓴 엄청난 규모의 강우량...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8 호주 호주 각 지역에서 확산되는 COVID-19 감염 파동... 우려감, 다시 커지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7 호주 연방 보건부, ‘화이자’ 사의 새 ‘오미크론’ 전용 COVID 부스터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6 호주 호주 실업률, 1974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내년도, 다시 상승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5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 하락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4 호주 호주 최초로 NSW 주 하이스쿨에 ‘사이버 보안’ 교육 과정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