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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RBA)이 7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25%포인트 인하, 사상 최저 수준인 1.0%로 결정했다.

높은 실업률과 더딘 임금 상승을 우려한 경기부양책이 그 이유다.

 

필립 로우 RBA 총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부양책 필요” 강조

 

더딘 경제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상승, 제자리 임금성장 등으로 지난 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던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이 한 달 만에 다시금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매월 첫주 화요일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RBA는 금주초 6월2일(화) 지난 달 1.25% 에서 0.25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를 인하, 호주 기준금리는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인 1%가 됐다. 지속적인 호주 경제부진의 여파로 역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한인사회를 위해 호주 금리인하 정책의 의미와 그것이 누구에게 혜택이고 누구에게 피해인지, 그리고 역대 금리 흐름 등을 2회에 걸쳐 연재 조명한다 [편집자 주]

 

이날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둔화세를 보이는 경제 성장을 위해 모리슨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최저의 금리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높아지는 실업률과 임금 상승이 이어지지 않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통화정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이덴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 연립여당 내각회의에서 “(국내외 부정적 경제상황으로 인해) RBA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낮은 기준금리를 결정했지만 호주 경제의 기반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호주 경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올해 연방 총선 공약대로 향후 10년간 1천5백80억 달러의 소득세 감면 조치를 결정했는데, 이에 따라 호주 국세청(Australian Taxation Office)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세금환급에서 각 근로자들에게 1,080달러의 환급을 준비 중이다.

로우 총재는 “소득세 감면 조치가 개인 가계재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높은 물가 및 낮은 호주화 가치에 대한 대책과 저렴한 이자율 외에도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 사이 오름세를 보인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비 지출이 필수적이다. RBA는 현재 5.2%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이 적어도 4.5%까지는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로우 박사는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에서 야기된 경제 불확실성이 비즈니스 신뢰도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세계 경제 상황을 면민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음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본 지출에 전념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to sit on their hands) 쪽을 선택한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보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BA가 한 달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날 호주화는 1달러당 미화 69.79달러에서 69.70달러로 하락했다가 69.81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30년 만기 40만 달러를 변동이자로 대출받은 모기지 고객들은 월 58달러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날 RBA 발표 이후 ANZ 은행이 가장 먼저 모기지 고객에 대한 이자률 인하를 발표했다.

또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은 모기지 고객들에게 0.19%를, 이자상환 대출(interest-only loan. 만기 일시상환) 고객에게는 0.25% 인하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NAB는 0.19%, 웨스트팩(Westpac) 은행은 0.2%를 내리기로 했다.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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