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내이주 1).jpg

호주 통계청(ABS) 집계 결과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호주인의 국내이주는 퀸즐랜드(Queensland) 및 빅토리아(Victoria) 주 이동이 가장 많았으며 NSW 주는 해외유입자 수가 많았으나 국내 유출은 더 높은 수를 보였다. 사진은 멜번(Melbourne) 도심.

 

On the move... 국내이주로 인구 성장 혜택 받는 지역은 어디?

호주 통계청 자료, QLD-VIC 인구 유입 늘고 NSW 주 가장 많이 유출

 

시드니는 연간 10만 명에 이르는 해외 유입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이다. 이로 인한 NSW 주는 인구 증가 또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국내이주로 유출되는 비율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빅토리아(Victoria) 주는 2018년 3월부터 1년 동안 13만3,500명의 인구 증가로 높은 이주자 유입을 기록했다. 그런 반면 빅토리아 주에서 다른 주(interstate)로 이동한 수는 1만2,800명으로 가장 적었다.

호주와 영국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구매 에이전트 ‘AllenWargent’의 시드니 지역 주거용 부동산 구매 고문인 피트 워전트(Pete Wargent)씨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최근 수년간의 경제 호황과 일자리로 퍼스(Perth, WA)와 애들레이드(Adelaide, SA) 거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시드니에 비해 저렴한 주택을 찾아 멜번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토리아 주는 현재 일자리가 많이 줄어 빛을 잃고 있지만 인구 증가 속도는 여전히 다른 주를 압도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빅토리아 주보다 많은 인구 유입을 기록한 곳은 퀸즐랜드(Queensland)였다. QLD는 ‘Sunshine State’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퇴한 이들의 이주 비율이 높은 곳으로, 올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QLD로 이주한 국내이주자 수는 2만3천 명이 넘었다. 타스마니아(Tasmania) 주 또한 국내이주로 얻은 인구 증가 수는 2천200명 이상이었다.

반면 NSW는 이 기간, 거의 2만2천 명이 빠져나가 가장 큰 인구 손실을 보았으며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8천 명,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 4천300명, 남부 호주(South Australia)가 4천 명의 인구손실을 기록했다.

 

종합(국내이주 2).jpg

은퇴한 이들이 많이 이주하는 퀸즐랜드는 광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은 국내이주 유입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2개월 사이, 8천여 명의 인구 유출을 비록한 서부 호주 퍼스(Perth, WA) 도심.

 

인구 관련 민간연구소인 ‘McCrindle Research’의 인구학자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NSW 주의 인구 유출이 입증하듯 국내이주가 높은 가장 큰 요인은 “주택 구입에 대한 경제적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크린들 연구원은 “빅토리아 주의 경우 국내이주 유입이 많은지에 대해 궁금해 하겠지만 사실 빅토리아 주의 중간 주택 가격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시드니 거주자 입장에서는 빅토리아 주로 이주해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퀸즐랜드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퀸즐랜드는 다른 주의 인구를 끌어당길 만큼 호전된 경제 상황,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 기반, 주거비 또한 아직은 저렴한 편이다.

맥크린들 연구원은 이어 국내이주의 흐름이 광산경기로 인해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부 호주의 광산업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퀸즐랜드 남동부 원자재 산업이 활기를 보이고 일자리가 생성됨에 따라 QLD로의 이주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퀸즐랜드로의 인구 유입이 많은 배경에는 저렴한 주택 가격과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작용한다.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헬렌 타일러와 레베카 아처(Helen Taylor and Rebecca Archer)씨는 최근 골드코스트로 이주를 결심했다. 시드니의 2개 침실 아파트를 처분하고 골드코스트의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Gold Coast)에 건축 중인 아파트를 계약했다.

이들은 골드코스트로 이주하게 된 배경에 대해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서 매입한 아파트를 통해 향후 좋은 가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들이 계약한 ‘Mahala Mermaid Beach’는 지금보다 넓은 내부 공간에 바다 전망을 갖고 있다. 구매 비용 또한 시드니 동부의 2개 침실 아파트보다 크게 저렴하다.

이 아프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축회사 ‘Pindan’ 측은 “최근 수개월 사이 시드니와 멜번에서의 구입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들이 골드코스트로 이주하려는 것은 적정한 기후와 낮은 주택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indan’ 측은 이어 “많은 이들이 골드코스트의 기후 조건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택 가격 현황을 감안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드니 및 멜번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국내이주

(주/테러토리 : 2019년 3월까지 1년 사이 / 2018년 3월까지 1년 사이. 명)

-New South Wales : -21,995 / -20,506

-Victoria : 12,780 / 15,099

-Queensland : 23,269 / 24,004

-South Australia : -4,035 / -5,679

-West Australia : -8,025 / -12,040

-Tasmania : 2,254 / 2,196

-ACT : 8 / 489

-Northern Territory : -4,256 / -3,563

* 2019년 및 2018년 3월까지 이전 12개월 사이의 주간(interstate) 이주 인구만을 집계한 것임.

(Source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국내이주 1).jpg (File Size:70.1KB/Download:19)
  2. 종합(국내이주 2).jpg (File Size:74.8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51 호주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확산은 어느 정도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0 호주 찰스 스터트대학교, 호주 전국 캠퍼스에서 100여 개 학과 통폐합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49 호주 서호주 REIWA에 의한 비상 세입자 보호조치 종료 요청 file 퍼스인사이드 20.08.04.
5248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재감염’ 사례 보고... 집단면역 희망 없나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7 호주 금-다이아몬드-오팔에서 송로버섯까지... 호주의 대표적 ‘보석’ 여행지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6 호주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꼽은 호주 최고 호텔은 ‘Pinetrees Lodge’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5 호주 지난여름 호주 산불로 야생동물 30억 마리 사망 추정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4 호주 비관적 시각을 가진 이들은 기대수명도 짧아진다?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3 호주 빅토리아 주 ‘록다운’ 불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 이유는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2 호주 경기침체 본격화... ‘화이트칼라’ 구직난, 갈수록 심화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1 호주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지방지역 주택가격은 지속 상승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0 호주 타스마니아, SA-WA-NT 대상으로 우선 주 경계 개방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39 뉴질랜드 자신다 아던 총리, 문 대통령과 한국 외교관 성추행 의혹건 언급 NZ코리아포.. 20.07.29.
5238 뉴질랜드 CHCH 부부, 미망인 어머니에게서 140만 달러 훔쳐 NZ코리아포.. 20.07.28.
5237 호주 7 best ferry trips in Sydney Harbour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6 호주 원주민 작가 타라 윈치, 올해 ‘Miles Franklin 문학상’ 영예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5 호주 서부호주 각 지역, 여행자들 방문 증가 추세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4 호주 평균 소득 높은 캔버라, 일부 거주민 ‘생활고’ 시달려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3 호주 정부 ‘비자패키지’ 발표 후 홍콩 유학생들, 호주비자 문의 급증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2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드니 임대주택 공실률 높아져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1 호주 주류회사들, 모든 알코올 제품에 ‘임산부 경고’ 라벨 부착해야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0 호주 NSW 주 정부, 펍에 이어 레스토랑-카페로 ‘제한조치’ 확대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29 호주 NSW 주 정부, 펍(pub) 영업 관련 규제 다시 강화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28 뉴질랜드 리디아 고, 15세 본인에게 쓴 편지 공개 NZ코리아포.. 20.07.22.
5227 뉴질랜드 국경 막혀 두 달째 학교 못 가는 6살 한국 어린이의 사연 NZ코리아포.. 20.07.22.
5226 호주 연방정부 Job Keeper & Job Seeker 기간연장 : 기존보다 강화된 자격요건 및 집행금액감축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1.
5225 호주 6월 서호주의 신축주택 판매량 2배가 증가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4 호주 노스브릿지 지날 때 "항상 주의하세요"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3 호주 빅토리아주 49세 남성, 서호주 이동 후 격리 기간 어기고 광산 출근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2 호주 호주의 COVID-19 환자 생존율, 다른 국가에 크게 앞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21 호주 서부호주 ‘칼바리 국립공원’의 새 명소 ‘Kalbarri Skywalk’ 개장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20 호주 연방정부, 홍콩사태 관련 호주 체류 홍콩인에 비자 연장키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9 호주 시드니를 즐기는 11가지 투어 프로그램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8 호주 주 경계 봉쇄, COVID-19 차단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7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멜번과 시드니의 차이는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6 호주 ‘노던비치 카운슬’, 맨리 중심가 구역 자동차 제한속도 30km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5 호주 광역시드니, COVID-19 사태로 주택임대료 큰 폭 하락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4 호주 NSW 주 정부, ‘여행자에게 호텔 검역비 청구’ 결정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3 호주 VIC 주 ‘록다운’... “1차 폐쇄조치 비해 더 불안하고 도전적”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2 호주 경기침체 상황에서 젊은이들, 군 입대 지원 크게 증가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1 호주 시드니 여행 중 이른 아침을 시간 활용하는 65가지 액티비티-2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0 호주 정부, 입국자 검역 부담으로 귀국 여행자 수 제한할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9 호주 2021 호주 오픈 테니스, “멜번 외 대안 없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8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웃 국가 인도네시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7 호주 5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원주민 현대 미술가의 작품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6 호주 호주 학생들 5명 중 1명만이 미디어 정보해독 능력 공부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5 호주 무인 비행자동차, NSW 내륙간 ‘먼 거리’ 문제의 해결책 될까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4 뉴질랜드 미국에서 뉴질랜드 이주, 관심 급증 NZ코리아포.. 20.07.09.
5203 호주 퍼스 공항 '활주로 증설 불가피', 남서부 육해 위원회 '원주민 유적 피해' 의견 대립 퍼스인사이드 20.07.07.
5202 호주 토지매매가 이끄는 서부호주 퍼스 부동산 마켓 file 퍼스인사이드 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