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드니 유닛 1).jpg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시드니 지역 단독주택 가격이 급격한 상승을 보임에 따라 예비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에 눈을 돌리면서 일부 지역 유닛가격이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동산 개발회사 '메리톤'(Meriton) 사가 로즈(Rhodes)에 개발한 아파트. 사진 : Meriton

 

지난 분기 유닛가격 3.2% 상승... 일부 지역, 3개월 사이 14만 달러 올라

 

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내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이 높은 가격의 독립형 주택에서 아파트로 눈을 돌림에 따라 유닛가격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드니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 3개월 사이 아파트 가격이 6자리까지 오르는 등 활기를 보인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등 유닛가격은 시드니 지역의 급격한 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크게 뒤쳐져 있지만 지난 분기에만 3.2%가 올라 중간가격은 78만6,715달러에 달한다.

특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은 6월 분기에만 14만1천 달러가 올라 유닛 중간가격은 116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는 10만 달러가 높아져 중간가격은 1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드니 북부,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또한 불과 3개월 사이 5만8천 달러가 오른 56만8,500달러의 중간가격을 보이는 등 유닛가격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 거주자들이 단독주택과 유닛간의 기록적인 가격 격차(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40만 달러)에 직면함에 따라 판매자 주도의 현 주택시장에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파트 등 유닛 판매는 더욱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치솟은 주택가격이 구매자들을 제약할 것”이라는 파월 박사는 “이미 시드니에서 유닛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닛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는 반면 단독주택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은 여전히 오르겠지만 최근 보였던 것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최근 ‘도메인’이 발표한 올 6월 분기 ‘Domain House Price Report’를 보면 시드니 이너웨스트(inner west), 도심 및 이너사우스(city centre and inner south), 노스쇼어(north shore), 라이드(Ryde), 파라마타 지역(Parramatta region)의 경우 유닛 중간가격은 지난 분기에만 5자리수로 상승했다. 반면 광역시드니 서부 외곽(outer west), 남서부(south-west) 및 남서부 외곽(outer south-west) 지역은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상황이다. 이외 지역의 가격 상승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었다.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국내경제 선임연구원은 현재 단독주택 가격 증가율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유닛가격 상승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시드니 유닛 2).jpg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6월 분기 호주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은 6월 분기에만 14만1천 달러가 올라 유닛 중간가격은 116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는 10만 달러가 높아져 중간가격은 1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시드니 동부 패딩턴(Paddington)의 한 유닛. 사진 : BresicWhitney

 

에어드 연구원에 따르면 전염병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와 원격 근무(재택근무) 확산은 단독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이어졌으며, 국경 폐쇄와 유학생 수요는 물론 신규 입주민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영향도 아파트에 비해 훨씬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와 투자자들은 유닛 수요를 뒷받침해 왔으며, 특히 치솟은 단독주택 가격이 예비 구매자들에게 주택시장 진입의 벽이 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에어드 연구원의 말이다.

‘PPD Real Estate’ 사의 캐서린 딕슨(Catherine Dixon)씨는 지난 분기 시드니 동부의 유닛가격 상승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오고, 첫 주택구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동부 지역 아파트는 팬데믹 사태 초기부터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최소 5개의 아파트 매매를 완료했다는 그녀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잠재 고객들이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시장으로 검색을 전환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단독주택과 아파트 가격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무려 38.7%나 급등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Cunninghams Real Estate’의 미첼 갈레티(Michelle Galletti) 에이전트는 이 지역(region) 프레시워터(Freshwater), 컬컬(Curl Curl), 퀸즈클리프(Queenscliff) 등의 서버브(suburb)에서는 유닛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매물로 나오는 유닛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매우 치열한 편이다.

갈레티 에이전트는 “보다 큰 유닛 또는 보다 나은 주거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들, 투자자, 첫 주택구입자, 다운사이저들이 노던비치의 각 지역(suburb)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며 “도심으로의 접근성과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주택 수요를 더하고 있으며, 이것이 유닛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광역시드니

각 지역별 유닛 중간가격

(Region : 중간가격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Northern Beaches : $1,157,500 / 13.9% / 27.2%

-Central Coast : $568,500 / 11.5% / 12.0%

-Eastern Suburbs : $1,285,000 / 8.4% / 12.7%

-Inner West : $800,888 / 5.4% / 6.8%

-City and Inner South : $907,000 / 3.7% / 6.7%

-North Sydney and Hornsby : $935,000 / 3.1% / 4.5%

-Ryde : $800,000 / 2.6% / 3.6%

-Parramatta : $615,000 / 2.5% / 2.7%

-Blacktown : $574,990 / 0.9% / 1.1%

-Inner South West : $635,000 / -1.0% / -2.3%

-Sutherland : $761,000 / -1.2% / 4.7%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487,500 / -2.5% / -0.5%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750,000 / -3.2% / 7.0%

-South West : $477,500 / -6.4% / -4.5%

-Outer South West : $485,500 / -7.5% / 4.4%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시드니 유닛 1).jpg (File Size:115.4KB/Download:11)
  2. 부동산(시드니 유닛 2).jpg (File Size:140.1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17 호주 연방 보건부, ‘화이자’ 사의 새 ‘오미크론’ 전용 COVID 부스터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6 호주 호주 실업률, 1974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내년도, 다시 상승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5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 하락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4 호주 호주 최초로 NSW 주 하이스쿨에 ‘사이버 보안’ 교육 과정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3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 소유의 ‘Driver Reviver’ 사이트, 폐쇄 방침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4612 호주 호주인 평균수명 84.32세로 늘어나, 모나코-일본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장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11 호주 아직은 5차 접종 ‘권장’ 않는다지만... “원하는 이들에게 추가보호 제공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10 호주 ‘Divorce Capital’은 QLD... 팬데믹 기간 이혼 급증으로 전체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9 호주 노동당-녹생당 반대 불구하고 NSW 연립정부의 ‘인지세 법안’,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8 호주 남부호주 지방 지역 거주민, 식료품 지원단체 ‘Foodbanks’ 이용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7 호주 QLD 아동 대상의 새 모델링, “비만 감소 없을 경우 기대수명 5년 단축”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6 호주 내년 호주 경제 불황? “실업률만으로 경기침체 전망, 합리적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5 호주 각 지역사회 여성 권익 단체, NSW 정부의 지원기금 신청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4 호주 빅토리아 주의 한 학부모, ‘청소년 전자담배 제재’ 정치권에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4603 호주 NSW 주 선거 앞두고 자유-국민 연립, 노동당과의 지지도 격차 좁혀 호주한국신문 22.11.10.
4602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의 고학력 거주인구 비율 빠르게 증가... 파라마타, 46%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4601 호주 WA 최고의 오프로드 트랙 중 하나인 ‘Canning Stock Route’, 여행자 수용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4600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등으로 향후 10년 내 200억 달러 정부 예산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4599 호주 ‘청년 금융 전략 보고서’... 대다수 호주 젊은이들, 재정적 어려움 직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4598 호주 RBA 필립 로우 총재,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 ‘주의 깊게’ 살펴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