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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의 ‘2019 세계대학순위’에서 호주 9개 대학이 상위 200위 안을 유지한 가운데, 이 중 6개 대학의 평가가 하락해 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과 경쟁률 상승이 호주 대학들의 글로벌 명성을 깎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NSW대학교 교정. 사진 : aap

 

멜번대 32위-ANU 49위... “정부 지원금 삭감으로 글로벌 명성 하락” 우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의 ‘2019 THE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호주 9개 대학이 상위 200위 안을 유지한 가운데, 이중 상위 6개 대학의 글로벌 순위가 하락해 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과 경쟁률 상승이 호주 대학들의 글로벌 명성을 깎아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2019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멜번대학교(The University of Melbourne)는 전년도와 같은 32위에 올라 호주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호주국립대(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가 49위에 올랐으며, 시드니대학교(The University of Sydney. 59위), 퀸즐랜드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69위), 모나쉬대학교(Monash University. 84위)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 Sydney. 96위)가 상위 100위 안에 자리했다.

시드니대학교는 리서치 성과와 세계적인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순위보다 두 계단이 상승했으며, 시드니 과학기술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는 대학 전반의 향상과 교습 및 인용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처음으로 글로벌 상위 200위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의 경우 리서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11단계나 순위가 하락했으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또한 23단계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6개 대학의 순위가 하락한 것을 두고 연방 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이 도마에 돌랐다. 지난해 연방 정부가 대학 지원금을 2017년 수준에서 동결하겠다고 발표해 인플레이션 또는 인구증가의 변화가 정부 지원금에 반영되지 않자 대학들은 이를 두고 “지원금 삭감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대학순위는 보다 높은 순위의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해외 학생들의 호주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교육이 주요 산업 중 하나인 호주 교육계에서는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임즈고등교육’은 이번 결과를 두고, “호주 대학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라며 “대학과 대학 연구기관에 정부의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리 보스웰(Ellie Bothwell) 세계대학평가 편집인은 “정부 지원금이 없이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교와 리서치 기관들을 유지할 수 없다”며 “대학 지원금 삭감이 지속될 경우 대학들이 국제학생 수를 제한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게 되고 아시아 대학들과의 경쟁이 더 심화되면서 호주 대학교들은 향후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제무대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세계적 인재들과의 공동 리서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와 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유명 8개 대학을 일컫는 ‘G8’(Group of Eight)의 비키 톰슨(Vicki Thomson) CEO 또한 “대부분의 호주 대학들이 세계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정부가 글로벌 평가에 유념하고 대학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톰슨 CEO는 이어 “이런 맥락에서 최근 정부가 제안한 호주 대학의 국제학생 선택권 제한 방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학 운영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대학협회(Universities Australia)의 카트리오나 잭슨(Catriona Jackson) 대표는 “이번 ‘THE 세계대학순위’ 결과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호주 국가경제를 낮게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국가 경제력 하락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세계대학순위와 관련해 댄 테한(Dan Tehan) 신임 교육부 장관은 “아직까지 정부의 대학 지원금은 삭감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올해는 연방 정부의 대학 지원금이 176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테한 장관은 이어 “2020년부터 인구 증가에 따라 지원금을 증가시키고 각 대학의 실적에 따라 다르게 배분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학들이 졸업생 감소와 취업률 등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2019 THE 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랭킹 1위는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가 차지했으며,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가 2위를 기록했다.

 

■ 2019 THE의 호주 대학 순위

(대학 : 2018 랭킹 / 2019년 랭킹)

-University of Melbourne : 32 / =32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 48 / 49

-University of Sydney : 61 / =59

-University of Queensland : 65 / 69

-Monash University : 80 / =84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 85 / =96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 =111 / 134

-University of Adelaide : =134 / =135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 201-250 / 196

Source: 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 2019 THE의 세계 대학 순위(상위 50위)

1. University of Oxford

2. University of Cambridge

3. Stanford University

4.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5.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6. Harvard University

7. Princeton University

8. Yale University

9. Imperial College London

10. University of Chicago

11. ETH Zurich

12. Johns Hopkins University

12. University of Pennsylvania

14. UCL

15.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6. Columbia University

17.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18. Duke University

19. Cornell University

20. University of Michigan

21. University of Toronto

22. Tsinghua University

23.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4. Carnegie Mellon University

25. Northwestern University

26.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27. New York University

28. University of Washington

29. University of Edinburgh

30.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31. Peking University

32. University of Melbourne

32. LMU Munich

34.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35. Ecole Polytechnique Federale de Lausanne

36. University of Hong Kong

37.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38. King’s College London

39.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40. Karolinska Institute

41. Paris Sciences et Lettres– PSL Research University Paris

42. The University of Tokyo

43.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44. McGill University

44.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46.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47. Heidelberg University

48. KU Leuven

49.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50.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Source: 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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