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민 1).jpg

2018년 8월7일(화) 오후 11시, 호주 인구가 2천5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방 지역들이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방 정부가 각 지방 카운슬(Councils)에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할 경우 해외 이민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사진은 알란 터즈(Alan Tudge) 연방 시민권 및 다문화부 장관.

 

호주 인구 2천500만 명 돌파 불구, 지방 지역 일손 부족 ‘호소’

 

호주 인구가 금주 화요일(7일) 오후 11시, 2천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998년 호주 통계청(ABS)이 예측한 날짜보다 33년이 앞당겨져 급속한 인구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호주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해외 이민자(60%)는 출산에 의한 자연증가(40%)보다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 입국한 기술 이민자 112,000명 가운데 87%가 시드니 또는 멜번에 정착해, 두 대도시 인프라(infrastructure)가 급증하는 인구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반면, 지방 지역은 여전히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가 이민 프로그램을 변경, 각 지역 카운슬(Councils)에 간호사, 비즈니스, 농업 부문에서 이민자를 유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금주 수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변경된 제도로 수천 개의 직업비자에 특정 고용주가 아닌, 한 지역에만 거주하는 제한조건이 붙게 된다. 또 카운슬과 기타 법원들은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할 경우 이민협정(migration agreement)을 신청해 다양한 직업군에 해외 노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 마케팅 및 채용을 담당할 수 있으며 이들의 스폰서가 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에서 먼저 실행됐으며, 내무부는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알란 터즈(Alan Tudge) 연방 시민권 및 다문화부 장관은 “비자에 특정 거주 지역을 지정함으로써 기술부족을 겪고 있는 모든 산업과 일자리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국민 연립당 의원들도 기술 인력이 부족한 지방 지역에 이민자들을 더 장기간 거주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주 정부와 함께 논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이민자들이 특정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종합(이민 2).jpg

노동당(Labor)의 앤서니 알바네스(Anthony Albanese) 인프라 담당 의원(사진)은 “도시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데도 턴불 정부가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소흘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 aap

 

한편 호주 상공회의소(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의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 CEO는 “시드니와 멜번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은 이민문제가 아니라 인프라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피어슨 CEO는 “전 세계 선진국의 글로벌 도시들은 대부분 시드니와 멜번보다 훨씬 더 크다”며 “이민과 인구에 대한 토론은 호주가 쇠퇴하는 경제국이 될 것인지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 될 것인지에 대한 호주의 비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당(Labor)의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인프라 담당 의원은 “도시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턴불 정부가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소흘히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향후 멜번-캔버라, 시드니-브리즈번을 잇는 고속열차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가 한 해 총 이민자 제한 수를 19만 명에서 16망2천 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달 초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입수해 공개한 연방 재무부의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이민자가 3만 명 줄어들면 연방 예산은 50억 달러가 더 소요된다는 추산된다(본지 1305 참조).

정부는 올해 7월 1일 새로 시행된 ‘Global Talent Scheme’ 시범 프로그램으로 부족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lobal Talent Scheme’ 시범 프로그램은 오래된 기업과 스타트업(Start-up) 기업들이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할 경우 임시기술부족 비자(Temporary Skills Shortage visa)를 신속하게 발급해주는 제도다. 호주 국내에서 숙련된 기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이 직원에게 연봉 14만5,000 달러를 지급할 의향이 있다면 해외 인력에 대한 스폰서십을 신청할 수 있다.

 

■ 호주 통계청 인구시계, 2천500만 인구 구성 특성

-매 1분 42초마다 1명 출산

-매 3분 16초마다 1명 사망

-매 1분 01초마다 1명의 해외 이민자, 호주 입국

-매 1분 51초마다 1명의 호주인 타국으로 이민

-총 인구 증가 : 매 1분 23초(83초) 마다 인구 1명씩 증가

-연간 40만 명씩 증가

-2017년 호주 인구 증가 : 자연증가 38%, 해외 이민자 62%

-전체 인구 중 해외 출생자 비율 : 28.2%

-이민자 출신 국가 상위 3개 국 : 영국 14%, 뉴질랜드 9%, 중국 8%

-연도별 호주 인구(단위 백만) : 1901년 3.78m, 1918년 5m, 1959년 10m, 1979년 12.5m, 1981년 15m, 2004년 20m, 2007년 21m, 2010년 22m, 2013년 23m, 2016년 24m, 2018년 8월7일 오후 11시 25m

-ABS 인구 전문가 예측 : 향후 2-4년 내 인구 26m 도달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이민 1).jpg (File Size:39.5KB/Download:13)
  2. 종합(이민 2).jpg (File Size:29.4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01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금지로 호주 관광산업 타격, 월 1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900 호주 기후-기상 관련 과학자들, 정치권에 ‘기후변화 행동’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9 호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호주 국제교육산업도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8 호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개교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7 호주 호주 대학들,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 순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6 호주 호주인 개인 소득 지속 증가... 일부 지역은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5 호주 애주가들에게 경고, “술이 불법약물 보다 건강에 더욱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4 호주 부동산 시장 신뢰 회복으로 시드니 주택거래량,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올해 첫 경매시장, 402채 등록-낙찰률 79.9%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2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악성이메일 바이러스 탐지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1 호주 아들 잃은 中여성 입국 허가한 호주... “정부차원에 협력”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0 호주 호주 산불, ‘집중 호우’로 20곳 이상 자연 진화…일부 지역 ‘산사태’ 우려로 이중고 호주브레이크.. 20.02.10.
4889 호주 이민지 동생 이민우,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호주남매’ 낭보… 호주브레이크.. 20.02.09.
4888 호주 호주 의료계, '신종 코로나' 사망 원인은 급성 폐렴!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 호주브레이크.. 20.02.08.
4887 호주 ‘전 세계 비상사태’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 업데이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6 호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From Wuhan to Australia- 타임라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5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경계 속 ‘잘못된 정보-가짜뉴스’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4 호주 파라마타 도심 지나는 경전철 생긴다... 2023년 개통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3 호주 이상기온으로 산불 사태에 이어 이제는 독거미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2 호주 광역시드니 소재 일부 사립학교 학비, 연 4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1 호주 지난 10년 사이의 시드니, Bigger-Wealthier-Denser-Crankier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0 호주 호주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전 세계 57개 국가 중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9 호주 호주인 음주량 감소... ‘위험 수준의 술꾼’ 비율은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8 호주 가정폭력 피해자들, 태권도 수련으로 자신감 회복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7 호주 호주에서 가장 인종차별 심하고 행복도 낮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6 호주 지난해 광역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가격, 30만 달러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5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2017년 이래 가장 큰 성장세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4 뉴질랜드 2020년 한-뉴질랜드 참전용사 후손「비전캠프」개최 일요시사 20.02.05.
4873 호주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2명으로 늘어 톱뉴스 20.02.04.
4872 호주 콴타스, 베이징, 상하이 직항 노선 운항 잠정 중단 톱뉴스 20.02.04.
4871 호주 중국 출발 외국인 호주 입국 금지…귀국 호주인도 2주 격리 조치 톱뉴스 20.02.04.
4870 호주 시드니 오틀랜즈 음주운전 참사에 지역 사회 ‘비분’ 톱뉴스 20.02.04.
4869 호주 호주 우한 폐렴 확진 환자, 1월30일 현재 7명으로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8 호주 Australian Day가 아니라 침략의 날?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7 호주 시드니 경전철, 이번에는 승용차와 충돌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6 호주 산불-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보상액, 20억 달러 육박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5 호주 지난 10년 사이 호주인의 ‘구글’ 최다 검색어는 ‘산불’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4 호주 호주 빈부격차 확대 여전... 억만장자들의 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3 호주 NSW 주 산불, 시드니 경제에 하루 최대 5천만 달러 피해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2 호주 “극단적 기후 상황, 호주 정치 실패도 하나의 요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1 호주 호주 각 지역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지명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0 호주 Now and then...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부동산 시장 변화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9 호주 2019 부동산 시장- 예비 구매자 주택 검색 상위 지역(suburb)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8 호주 대학 새내기들의 집구하기- 시드니 각 대학 인근의 임대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7 호주 우한 폐렴, 호주에도 전파될까... 방역 당국 여행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6 호주 국가 총력전, 국민들도 나서서 “산불 피해 복구하자”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5 호주 호주 역대 최악의 산불 상태, 관광산업에도 ‘타격’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4 호주 잘 쉬는 사람이 업무능률도 좋다... 2020년 휴일 최대한 활용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3 호주 2019년 NSW 신생아 최다 이름은 ‘Oliver’와 ‘Charlott’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2 호주 호주 최대 국경일... 시드니서 즐기는 ‘Australia Day’ 이벤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