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열기 뮤지컬 <그리스> 시드니 달군다!

 

고소영, 정우성이 몸에 붙는 청바지를 입고 양쪽으로 나뉘어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을 연출했던 CF는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 뒤에 흐르던 ‘Tell me more, Tell me more~’라는 가사 들리는 경쾌한 로큰롤 멜로디의 ‘Summer night’는 이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사용됐다.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그리스>는 매 공연 마다 이어진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No.1 뮤지컬이다.

매년 10월 이면 호주의 봄을 맞아하여 많은 문화 공연들이 시작된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공연 시장에도 봄이 온 것이다. 이런 공연들 가운데 매년 호주 공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체가 있다. 올해로 5 년째 정기 뮤지컬 공연을 올리며 여덟 번째 뮤지컬을 만드는 ‘메시지 뮤지컬’이다.

지난 2월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20 여 명의 배우들과 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줄 ‘뮤지컬 라이브 밴드’ 그리고, 이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 연출팀과 스텝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 연습장면.>

 

젊은이 꿈·사랑 그린 뮤지컬 〈그리스〉

얼마전 호주에 사는 한인 10대들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 부모를 따라서 억지로 낯선 곳에 온 아이들과 한국에서 학교에 적응을 못해서 호주로 쫓겨(?) 온 아이들이었다.

한국에서는 제법 공부도 하고 칭찬을 받던 아이지만 호주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어떤 아이는 한국에서처럼 호주의 학교에도 적응을 못했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10대 시절부터 백수가 되던지 아니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버는 아이들이었다.

그중에는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공연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빨리 꿈을 잃어 버린 아이들의 꿈을 찾아줄 수 있는 공연은 없을까?

이런 생각에서 라이델 고등학교의 소위 날라리들의 이야기인 뮤지컬 <그리스>는 시작되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교통편이 편리한 시티(City)에 위치한 Tom Mann Theatre (136 Chalmer st. Surry Hill) 에서 오는 10월 13일(토), 14일(일) 양 일간 총 4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임기호 대표는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 그리스에서 리조 역할을 맡은 김예랑(오른쪽 끝)씨가 연습을 하고 있다.>

 

 

한줄기 빛이된 뮤지컬…김예랑 배우

“잠언 16장 9절 말씀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 삶으로 증명된 인생을 살도록 하셨고, 또 저에게 사람은 어디서 사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중요한 것을 알게 하셨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님의 음성은 반드시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로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호주 오게 되서 직접 몸으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알려주셨어요”

이번 <그리스>에서 리조 역을 맡은 김예랑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부터 하던 유아음악 전문강사를 하고 있다. ‘쉐너오르프’ 음악수업이라고 패밀리데이케어로 방문해 아이들과 오르프 음악수업을 하는 강의 및 피아노 레슨 등을 한다.

한국에서는 나름 성악 전공 후 유아음악전문회사에 입사해 소위 잘나가는(?) 유아음악전문강사로 사회에서 인정도 받으면서 지냈다. 하지만 가족 생활은 그렇지 못했다. 호주와 한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만약 가정을 꾸린다 해도 건강하게 세워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져만 갔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의 삶, 사회적 위치를 다 버리고 호주에 오게 됐다.

처음 호주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즐거웠던 3일간의 시간도 잠시 1년동안 침대에 누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별다른 병명도 없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마음의 병이었던 것 같았다고 김예랑씨는 당시를 회고한다. 이렇게 아프면서 사느니 빨리 천국에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에게 메시지뮤지컬의 김나리 감독님을 소개 받았고, 오디션을 통해 2016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여자 주인공인 ‘미스 아들레이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다시 삶의 활력을 되찾아 갔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집 밖을 나갈 수 있게 된 일상의 삶의 회복이 기적과도 같이 느껴졌다.

그 뒤에도 삶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어려움과 시련으로 아파하기도 또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며 보내고 있다.

호주에서의 삶이 한국에서의 삶처럼 편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겸손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인생의 100% 연출자이신 하나님께서 ‘오케이’ 싸인 주실 때까지 이 땅에서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증명해내는 삶을 살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리조는 핑크레이디파의 리더에요. 주인공 샌디의 청초하고 맑은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는 캐릭터랍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친구에요. 리조를 만들어내려고 목소리톤도 바꿔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그래서 김예랑이니까 소화할 수 있는 리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어떻게 일하시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데모여 어떠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지 10월 13일,14일에 꼭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www.topdigital.com.au/node/6517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01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금지로 호주 관광산업 타격, 월 1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900 호주 기후-기상 관련 과학자들, 정치권에 ‘기후변화 행동’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9 호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호주 국제교육산업도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8 호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개교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7 호주 호주 대학들,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 순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6 호주 호주인 개인 소득 지속 증가... 일부 지역은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5 호주 애주가들에게 경고, “술이 불법약물 보다 건강에 더욱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4 호주 부동산 시장 신뢰 회복으로 시드니 주택거래량,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올해 첫 경매시장, 402채 등록-낙찰률 79.9%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2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악성이메일 바이러스 탐지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1 호주 아들 잃은 中여성 입국 허가한 호주... “정부차원에 협력”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0 호주 호주 산불, ‘집중 호우’로 20곳 이상 자연 진화…일부 지역 ‘산사태’ 우려로 이중고 호주브레이크.. 20.02.10.
4889 호주 이민지 동생 이민우,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호주남매’ 낭보… 호주브레이크.. 20.02.09.
4888 호주 호주 의료계, '신종 코로나' 사망 원인은 급성 폐렴!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 호주브레이크.. 20.02.08.
4887 호주 ‘전 세계 비상사태’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 업데이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6 호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From Wuhan to Australia- 타임라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5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경계 속 ‘잘못된 정보-가짜뉴스’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4 호주 파라마타 도심 지나는 경전철 생긴다... 2023년 개통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3 호주 이상기온으로 산불 사태에 이어 이제는 독거미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2 호주 광역시드니 소재 일부 사립학교 학비, 연 4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1 호주 지난 10년 사이의 시드니, Bigger-Wealthier-Denser-Crankier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0 호주 호주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전 세계 57개 국가 중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9 호주 호주인 음주량 감소... ‘위험 수준의 술꾼’ 비율은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8 호주 가정폭력 피해자들, 태권도 수련으로 자신감 회복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7 호주 호주에서 가장 인종차별 심하고 행복도 낮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6 호주 지난해 광역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가격, 30만 달러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5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2017년 이래 가장 큰 성장세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4 뉴질랜드 2020년 한-뉴질랜드 참전용사 후손「비전캠프」개최 일요시사 20.02.05.
4873 호주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2명으로 늘어 톱뉴스 20.02.04.
4872 호주 콴타스, 베이징, 상하이 직항 노선 운항 잠정 중단 톱뉴스 20.02.04.
4871 호주 중국 출발 외국인 호주 입국 금지…귀국 호주인도 2주 격리 조치 톱뉴스 20.02.04.
4870 호주 시드니 오틀랜즈 음주운전 참사에 지역 사회 ‘비분’ 톱뉴스 20.02.04.
4869 호주 호주 우한 폐렴 확진 환자, 1월30일 현재 7명으로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8 호주 Australian Day가 아니라 침략의 날?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7 호주 시드니 경전철, 이번에는 승용차와 충돌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6 호주 산불-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보상액, 20억 달러 육박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5 호주 지난 10년 사이 호주인의 ‘구글’ 최다 검색어는 ‘산불’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4 호주 호주 빈부격차 확대 여전... 억만장자들의 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3 호주 NSW 주 산불, 시드니 경제에 하루 최대 5천만 달러 피해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2 호주 “극단적 기후 상황, 호주 정치 실패도 하나의 요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1 호주 호주 각 지역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지명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0 호주 Now and then...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부동산 시장 변화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9 호주 2019 부동산 시장- 예비 구매자 주택 검색 상위 지역(suburb)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8 호주 대학 새내기들의 집구하기- 시드니 각 대학 인근의 임대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7 호주 우한 폐렴, 호주에도 전파될까... 방역 당국 여행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6 호주 국가 총력전, 국민들도 나서서 “산불 피해 복구하자”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5 호주 호주 역대 최악의 산불 상태, 관광산업에도 ‘타격’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4 호주 잘 쉬는 사람이 업무능률도 좋다... 2020년 휴일 최대한 활용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3 호주 2019년 NSW 신생아 최다 이름은 ‘Oliver’와 ‘Charlott’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2 호주 호주 최대 국경일... 시드니서 즐기는 ‘Australia Day’ 이벤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