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싼 쇼핑가 1).jpg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의 ‘2018 전 세계 주요 거리’(Main Street Across The World 2018)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 도심 ‘피트 스트리트 몰’(Pitt Street Mall. 사진)에 위치한 매장 임대료는 1평방미터 당 $13,900(미화)로 미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 베벨리힐스의 유명 쇼핑가인 ‘로데오 거리’(Rodeo Drive)보다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Rodeo Drive’ 보다 높아, 서울 명동은 9번째

 

시드니 도심 ‘피트 스트리트 몰’(Pitt Street Mall)에 위치한 매장 임대료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 베벨리힐스의 고급 쇼핑가인 ‘로데오 거리’(Rodeo Drive) 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조사에서 피트 스트리트 몰의 1평방미터(Square meter) 당 매장 임대료는 약 1만3,900달러(미화 기준. 이하 동일)로 8위를 기록, 한국 명동 쇼핑거리(9위)와 로데오 거리(10위)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고 금주 목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움직이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보여주듯, 전 세계 임대료 순위 1위를 유지했던 미국 뉴욕(New York) ‘5번가’(Fifth Avenue)는 올해 조사에서 2위로 내려앉고, 홍콩의 도심 쇼핑가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가 평방미터 당 3만8,506달러의 임대료를 보이며 1위로 등극했다.

영국 런던(London) ‘뉴본드 스트리트’(New Bond Street)는 평방미터 당 2만5,150달러로 유럽 대륙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Élysées)와 이탈리아 밀란(Milan)의 명품거리 ‘비아 몬테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는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의 ‘2018 전 세계 주요 거리’(Main Street Across The World 2018) 제30호에 실린 것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 441개 쇼핑거리의 매장의 1평방미터 당 임대료를 조사,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세계적 순위에서 급상승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매장 임대료에 주목했다. 호주 쇼핑가 중에는 멜번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매장 임대료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상승해 꾸준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브리즈번(Brisbane) ‘퀸 스트리트’(Queen Street)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여덟 번째 비싼 임대료를 보였다.

 

종합(비싼 쇼핑가 2).jpg

서울 명동은 1평방미터 당 $13,087의 임대료로 집계,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아홉 번째 비싼 거리였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에 입점한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 상승과 함께 도심에 유명 브랜드 대표매장이 늘어나면서 쇼핑객이 늘어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소매업 임대 에이전트들은 호주 일부 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지만, 도심 상업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은 높은 임대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조지 스트리트와 같은 상업지구도 경전철 프로젝트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매장 임대료를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매트 허드슨(Matt Hudson) 호주 및 뉴질랜드 소매 임대 담당자는 “호주의 경우 현재 대형 매장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판매 활동을 촉진하고 직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드니 CBD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 부지를 통합, 하나의 큰 본점을 세우는 등 다양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의 최대 상업 부동산 기업인 CBRE의 젤만 아인스워스(Zelman Ainsworth) 소매업 부장은 매일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멜번(Melbourne) CBD의 활성화는 멜번 시티카운슬의 전략적인 계획 아래 이뤄진 성과라고 분석했다.

아인스워스씨는 “일명 ‘우편번호 3000’ 전략이라는 이 계획을 통해 소매상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 지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려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8-9월 호주 소매업은 음식과 의류 판매 소매점의 강세로 전달보다 각각 0.3%, 0.2%씩 상승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백화점들은 판매실적에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트 스트리트 몰’은 웨스트필드쇼핑센터(Westfield Shopping Centre) 개장과 다수의 매장이 새로 입점하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어왔다. ‘Zara’와 ‘H&M’ 등의 대형 유명 매장들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썬코프 은행’(Suncorp Bank)과 ‘울워스’(Woolworths) 수퍼마켓,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새로 입점했다.

 

■ 2018 전 세계 임대료 높은 10대 쇼핑가

(순위. 도시 / 거리 : 평방미터 당 임대료. US$ 기준)

1. Hong Kong / Causeway Bay : $38,506

2. New York / Fifth Avenue : $32,539

3. London / New Bond Street : $25,149

4. Paris / Avenue Champs Des Elysees : $21, 896

5. Milan / via Montenapoleone : $21,126

6. Rome / via Condotti : $17,993

7. Tokyo / Ginza : $17,577

8. Sydney / Pitt Street Mall : $13,900

9. Seoul / Myeongdong : $13,087

10. Los Angeles / Rodeo Drive : $12,615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비싼 쇼핑가 1).jpg (File Size:98.9KB/Download:30)
  2. 종합(비싼 쇼핑가 2).jpg (File Size:72.5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51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0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49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8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7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6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5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4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3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2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1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0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39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8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7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6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5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4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3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2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1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0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9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8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7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6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5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3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2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1 호주 ‘e61 Institute’ 보고서, “직종 전환 감소가 호주 경제 발목 잡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0 호주 호주 중앙은행,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 모기지 보유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9 호주 인공지능 설비 연결 자동차, 도로상의 여러 사고 방지-생명 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8 호주 City of Canterbury-Bankstown, 학교 앞 횡단보도 업그레이드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7 호주 주택부족 해결의 한 방안으로 ‘파라마타-빅토리아 로드’ 재개발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6 호주 ‘NSW Young Liberals’, 당에 ‘Z세대 주택구입 능력 정책 우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5 호주 Where to find the best craft beer in Hunter Valley,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4 호주 경매 통한 주택구입, 지금이 적기? 올해 봄 시즌, 입찰경쟁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3 호주 시드니 일부 지방의회, 건축-개조 신청 거부 가능성 최대 6배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2 호주 “인구 증가-검은색 계열의 지붕이 도시 중심가 ‘열섬’ 만들어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1 호주 탄력 받고 있는 ‘build-to-rent’ 주택, 임대위기 완화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0 호주 팬데믹 당시 ‘고용 보장’ 위한 ‘JobKeeper 프로그램’, 중요한 역할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09 호주 호주, 中 관계회복 속도내나…총리 방중 앞두고 문화재 반환 라이프프라자 23.10.26.
6608 호주 호주 억만장자, Trump "미국의 외교 비밀 공개"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7 호주 호주 총리, 중국 방문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6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5 호주 시드니 inner-south west 30개 이상 교외지역 ‘하이스쿨 선택 구역’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4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국민투표 패배, 그 결과의 잔인한 진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3 호주 2023년,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한 ‘슈퍼리치’ 2만8,420명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2 호주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소유한 부동산 손실판매 가능성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