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말(25일) 경매에서 154만5천 달러에 낙찰된 릴리필드(Lilyfield)의 작은 코티지. 이 주택은 지난 2005년, 55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 릴리필드 코티지, 잠정 가격서 10만5천 달러 ↑

 

 

 

지난 주말(18일)의 연방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의 승리,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는 진단이다.

총선 결과가 나온 후 첫 시드니 주말 경매(25일)에서는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전 주에 비해 늘어난 583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온 이날 화제가 된 경매 중 하나는 릴리필드(Lilyfield), 그로브 스트리트(Grove Street) 상의 코티지였다.

144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3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9명이 입찰했으며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빠르게 가격이 올라 154만5천 달러에 젊은 커플에게 낙찰됐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10만5천 달러 높아진 것으로, 현재 릴리필드의 중간 주택 가격은 165만2,50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 주택 매매를 맡은 ‘Pilcher Residential’의 사이먼 필처(Simon Pilcher) 에이전트는 “173스퀘어미터의 작은 코티지 주택이지만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대출 규정 변화 가능성,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예비 구매자들의 움직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2005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55만 달러였다.

이 주택의 새 주인이 된 제이 쿠퍼(Jay Cooper)씨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관계없이 지난 2년여 구매할 주택을 지속적으로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낙찰 받은 주택에 대해 “적절힌 시기, 적절한 장소의 집”이라고 말한 그녀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거나 이번 총선 캠페인에서의 부동산 시장 정책에 관계없이 내가 찾아오던 주택이었기에 입찰을 했다”고 덧붙였다.

 

종합(경매 2).jpg

130만3천 달러의 경매가를 기록한 마스필드(Marsfield)의 4개 침실 주택 내부. 이 금액은 지난 2014년 거래 가격(133만7천 달러)보다 3만4천 달러 낮아진 것이다.

 

한편 마스필드(Marsfield)의 발다 플레이스(Valda Place)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130만3천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주택은 지난 2014년 133만7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당시 가격에서 3만4천 달러 낮은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이 주택 경매에는 11명이 입찰했으며, 라이드(Ryde)의 아파트에 거주하던 젊은 부부에게 낙찰됐다.

매매를 맡은 ‘McGrath Ryde’의 크리스 페니시(Chris Pennisi) 에이전트는 “많은 입찰자 가운데 투자자는 단 한 명이었다”면서 “예전의 투자자들에 비해 예비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하는 것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의 둔화 속에서 가격 하락이 끝나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스필드의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84만 달러이다.

도심 인근 제트랜드(Zetland)의 빅토리아 파크 퍼레이드(Victoria Park Parade) 상에 자리한 2개 침실 아파트는 91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111스퀘어미터의 이 아파트 경매에는 5명이 입찰, 가격 경쟁을 벌였으며 잠정 가격에서 1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주택은 지난 2010년 6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Green Square Waterloo’ 사의 브랜든 클락(Brendon Clark) 에이전트는 “경매 시장에 나오는 예비 구매자들의 적극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분명한 변화”라고 말했다.

제트랜드 지역의 유닛 중간 가격은 현재 89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인근 킹스포드(Kingsford)에서는 보다 큰 주택을 찾고 있던 한 젊은 부부가 스터트 스트리트(Sturt Street) 상의 4개 침실 주택을 246만7,500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6만7천 달러 높아진 금액으로, 6명의 입찰자 가운데 2명의 예비 구매자가 치열한 입찰가 경쟁을 벌였다.

이 주택은 2013년 171만4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으며, 현재 킹스포드의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201만7,500달러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3.2KB/Download:20)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52.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51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0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49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8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7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6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5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4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3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2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1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0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39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8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7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6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5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4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3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2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1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0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9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8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7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6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5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3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2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1 호주 ‘e61 Institute’ 보고서, “직종 전환 감소가 호주 경제 발목 잡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0 호주 호주 중앙은행,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 모기지 보유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9 호주 인공지능 설비 연결 자동차, 도로상의 여러 사고 방지-생명 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8 호주 City of Canterbury-Bankstown, 학교 앞 횡단보도 업그레이드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7 호주 주택부족 해결의 한 방안으로 ‘파라마타-빅토리아 로드’ 재개발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6 호주 ‘NSW Young Liberals’, 당에 ‘Z세대 주택구입 능력 정책 우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5 호주 Where to find the best craft beer in Hunter Valley,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4 호주 경매 통한 주택구입, 지금이 적기? 올해 봄 시즌, 입찰경쟁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3 호주 시드니 일부 지방의회, 건축-개조 신청 거부 가능성 최대 6배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2 호주 “인구 증가-검은색 계열의 지붕이 도시 중심가 ‘열섬’ 만들어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1 호주 탄력 받고 있는 ‘build-to-rent’ 주택, 임대위기 완화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0 호주 팬데믹 당시 ‘고용 보장’ 위한 ‘JobKeeper 프로그램’, 중요한 역할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09 호주 호주, 中 관계회복 속도내나…총리 방중 앞두고 문화재 반환 라이프프라자 23.10.26.
6608 호주 호주 억만장자, Trump "미국의 외교 비밀 공개"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7 호주 호주 총리, 중국 방문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6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5 호주 시드니 inner-south west 30개 이상 교외지역 ‘하이스쿨 선택 구역’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4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국민투표 패배, 그 결과의 잔인한 진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3 호주 2023년,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한 ‘슈퍼리치’ 2만8,420명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2 호주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소유한 부동산 손실판매 가능성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