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이달 둘째 주(13일) 시드니 경매에서 화제가 된 서리힐(Surry Hills) 소재 테라스 주택. 25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나온 이 매물은 무려 70만 달러 높아진 33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서리힐 테라스 주택, 잠정가격에서 70만 달러나 높게 낙찰

7월 둘째 주 경매, 낙찰률 73.8%로 올 들어 최대 상승치 기록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속에서 주말 경매 낙찰률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달 둘째 주인 지난 13일(토) 시드니 경매에는 283채의 매물이 시장에 나온 가운데 낙찰률은 올 들어 가장 높은 73.8%에 달했다.

이날 경매에서 화제가 된 매물은 서리힐(Surry Hills)에 자리한 테라스 주택으로, 현재 공사 중인 시드니 경전철, 서리힐 역에서 가까운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 상의 이 주택은 232만5천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거의 100만 달러 오른 금액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14명의 예약된 입찰자 가운데 8명이 참가한 이날 경매는 입찰 시작과 함께 예비 구매자들이 1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잠정 가격인 260만 달러를 빠르게 넘어섰다.

이후 달링허스트(Darlinghurst)에서 온 투자자와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에서 시드니에 주택을 마련하고자 한 커플의 입찰 경쟁이 이어져 입찰가는 325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선샤인코스트 커플이 마지막으로 5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이 테라스 주택은 330만 달러에 낙찰이 결정됐다.

이날 경매에서 이 주택이 화제가 된 것은 139스퀘어미터 블록에 비해 높은 낙찰가라는 점에서이다. 특히 이는 서리힐의 중간 주택 가격 160만6천 달러, 중간 유닛 가격 84만7천 달러를 크게 상회한 금액이었다.

경매가 끝난 뒤 낙찰자로 결정된 매리(Mary)씨는 “비록 너무 많은 금액을 지불했지만 이 주택을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녀의 파트너인 브루스(Bruce)씨는 이날 경매에 입찰하고자 전날(12일) 런던에서 시드니로 왔으며, 이날 이 주택을 인스펙션했다.

이어 이들은 그라운드 플로어의 2개 침실 아파트는 주말 여행자를 위한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윗층의 3개 침실 아파트와 2개의 발코니, 루프탑 테라스는 임대로 내놓을 계획을 전했다.

매매를 진행한 ‘Bresic Whitney Darlinghurst’ 사의 마이클 커크(Michael Kirk)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테라스 주택의 소유자는 멜번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본래 매매를 할 예정이었으나 시드니 경전철이 완공될 무렵에 경매를 결정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멜번의 소유자는 지난 2001년 투자 목적으로 56만 달러를 지불하고 이 테라스 주택을 구매했다.

커크 에이전트는 이날 경매 결과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낙찰가를 끌어낸 배경으로 “두 채의 아파트, 경전철과 가까운 위치, 서리힐 지역의 테라스 주택 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엔모어(Enmore)의 3개 침실 주택에는 3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벌였다. 이날 예약한 6명의 입찰자 중 경매에 참여한 3명은 모두 건축업자로, 포더링엄 스트리트(Fotheringham Street)에 자리한 468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을 재개발하고자 적극적으로 입찰, 잠정 가격인 190만 달러에서 24만 달러 높아진 214만 달러의 낙찰가를 만들어냈다.

이 주택의 거래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86년 4만5천 달러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 거래였다. ‘Raine & Horne Newtown’에서 매매를 진행한 이 주택 낙찰자는 재개발을 통해 두 채의 주거지를 건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경매 2).jpg

엔모어(Enmore)의 3개 침실 주택에는 3명의 건축업자가 입찰, 잠정 가격에서 24만 달러 오른 214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엔모어에서 진행된 또 다른 경매 매물인 엔모어 로드(Enmore Road) 상의 3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18만5천 달러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354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12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됐으며 8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 빠른 시간에 138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만들었다.

노스 에핑(North Epping)에서는 한 가족이 60년 이상 거주했던 주택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몰튼 로드(Malton Road) 상에 자리한 853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 경매에는 17명이 입찰했으며, 143만5천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 가격(130만 달러)에서 13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5개 침실의 이 주택은 웨스트라이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커플이 보다 큰 주택을 위해 이번 경매에 입찰, 새 주인이 됐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아타몬(Artarmon)에서는 2개 침실 아파트를 첫 주택 구입자가 차지했다. 70만 달러에 나온 이 아파트에는 9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85만2천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 아파트를 내놓은 벤더(vendor)는 지난 2008년 48만5천 달러를 들여 투자용으로 구입했다.

아타몬에서 멀지 않은 노스 윌로비(North Willoughby)의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 상에 자리한 2개 침실 세미하우스는 지난 18개월 만에 시장에 나온 매물로, 첫 주택 구입자, 투자자, 다운사이저들이 입찰해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161만6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거래된 바 있는 이 주택의 당시 매매가는 187만5천 달러로, 이날 경매에서 25만9천 달러 손해를 본 셈이다. 지난 3월까지 지난 1년 사이 윌로비 지역 주택 가격은 6.4%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환 객원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90.7KB/Download:21)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69.6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51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0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49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8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7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6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5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4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3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2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1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0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39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8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7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6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5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4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3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2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1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0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9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8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7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6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5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3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2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1 호주 ‘e61 Institute’ 보고서, “직종 전환 감소가 호주 경제 발목 잡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0 호주 호주 중앙은행,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 모기지 보유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9 호주 인공지능 설비 연결 자동차, 도로상의 여러 사고 방지-생명 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8 호주 City of Canterbury-Bankstown, 학교 앞 횡단보도 업그레이드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7 호주 주택부족 해결의 한 방안으로 ‘파라마타-빅토리아 로드’ 재개발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6 호주 ‘NSW Young Liberals’, 당에 ‘Z세대 주택구입 능력 정책 우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5 호주 Where to find the best craft beer in Hunter Valley,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4 호주 경매 통한 주택구입, 지금이 적기? 올해 봄 시즌, 입찰경쟁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3 호주 시드니 일부 지방의회, 건축-개조 신청 거부 가능성 최대 6배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2 호주 “인구 증가-검은색 계열의 지붕이 도시 중심가 ‘열섬’ 만들어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1 호주 탄력 받고 있는 ‘build-to-rent’ 주택, 임대위기 완화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0 호주 팬데믹 당시 ‘고용 보장’ 위한 ‘JobKeeper 프로그램’, 중요한 역할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09 호주 호주, 中 관계회복 속도내나…총리 방중 앞두고 문화재 반환 라이프프라자 23.10.26.
6608 호주 호주 억만장자, Trump "미국의 외교 비밀 공개"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7 호주 호주 총리, 중국 방문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6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5 호주 시드니 inner-south west 30개 이상 교외지역 ‘하이스쿨 선택 구역’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4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국민투표 패배, 그 결과의 잔인한 진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3 호주 2023년,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한 ‘슈퍼리치’ 2만8,420명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2 호주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소유한 부동산 손실판매 가능성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