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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개인위생 규칙은 손을 ‘자주’, ‘철저하게’ 씻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거품이 나는 비누를 이용, 손의 표면 전체를 문지르고 흐르는 물로 약 20초가량 헹구라고 권한다. 물로 손을 씻은 후 물기를 잘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 : Pexels

 

가장 저렴한 바이러스 감염관리 규칙...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출현과 함께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개인위생 차원에서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라는 것이었다.

보건당국 또한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손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향후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손 청결은 바이러스 감염을 늦추거나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좋은 방법이며, 본인은 물론 타인을 보호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손을 씻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주’ 그리고 비누와 물로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손 청결이 강조되는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할 때 발생하는 작은 분비물, 즉 호흡기 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이 작은 물방울이 사람 주변이나 물체의 표면에 떨어져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가장 직접적인 감염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이다. 즉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분출된 작은 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전파되는 것이다.

하지만 표면에 떨어진 방울이 손으로 전해져 바이러스가가 옮겨가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표면에 떨어진 바이러스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특히 공공시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을 수밖에 없기에 자주 손을 씻는 것은 감염예방을 위한 필수적 위생 규칙인 셈이다.

 

▲ 손 씻기는 언제 하나=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의 신체 특정 세포 내부로 들어감으로써 감염시킨다. 상대방의 호흡기로 직접 전파되는 것 외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입, 코, 또는 눈을 통해 전파된다.

이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 해도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음으로써 감염을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더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좋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과 친밀한 신체접촉을 한 후, △화장실 사용 후(연구에 따르면 SARS-CoV-2는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 △식사 전과 후, △음식준비 전과 후,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동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공공장소 방문 후에도 손을 씻는 행동은 필수적이다. 대중교통, 쇼핑센터, Gym 등에서 많은 이들의 손이 닿는 곳과 접촉할 수밖에 없기에 이런 장소에 있게 된 후에는 손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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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손 씻기의 올바른 예. 손의 모든 표면, 특히 손가락 끝과 손톱 주위를 문질러 주고 물로 헹군 뒤에 종이타올이나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그림 : WHO

 

▲ Do it right= 손을 자주 씻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세균을 제대로 없애려면 비누칠을 하고 흐르는 물에 최소 20초 동안 문지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이는 ‘Happy Birthday’라는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는 시간이다).

NSW대학교 감염관리 전문가인 매리-루이스 맥로우스(Mary-Louise McLaws) 교수는 “손에 물을 묻힌 뒤 비누로 거품을 내고 손의 모든 표면, 특히 손가락 끝과 손톱 주변을 오래 씻고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헹구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손의 물기는 말리도록 한다= 맥로우스 교수에 따르면 물로 손을 씻은 후 말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손수건이나 종이타올 또는 천으로 젖은 손의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내면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을 때 다 떨궈내지 못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후에는 종이타올을 이용하는 게 좋다. 종이타올이 없는 경우라면 핸드 드라이어로 물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집의 욕실에서 손을 씻은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다면, 사용한 수건을 자주 세탁하고, 만약 집에 독감을 갖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수건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비누로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이유= 맥로우스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외피 바이러스, 즉 ‘envelope virus’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쉽게 죽일 수 있음을 뜻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는 외피(envelope)로 불리는 지방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비누와 접촉할 경우 쉽게 분리된다. 결국 손 씻기는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맥로우스 교수는 액체 비누이든 고체 비누이든 거품이 잘 나는 비누라면 바이러스 제거에 좋다고 말한다. 물로 손을 씻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60%의 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 젤 형태의 세정제가 좋다. 이를 사용할 때에도 최소 20초가량 손을 문질러야 한다. 또한 물로 씻을 때처럼 손바닥에 충분한 액체를 떨어뜨린 후 양손의 모든 표면에 골고루, 특히 손가락 끝 부분까지 오래 문질러 주도록 한다.

자주 손을 씻음으로써 손이 건조해진다면 물기를 말린 후 로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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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설명하는 내과의사이자 방송인 노만 스완(Norman Swan) 박사(사진). 손을 자주 씻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팔꿈치나 깨끗한 티슈로 입을 가리도록 하라는 조언이다.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 다른 사람을 지켜주는 일이다= 손을 자주 씻는 행동과 함께 자주 접촉하는 물체를 소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책상, 각 물체의 손잡이, 전등 스위치, 부엌의 벤치톱, 전화기, 키보드, 화장실 문고리, 싱크대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길이다.

아울러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도록 한다.

 

▲ 이외 전문가 조언= 보건당국은 가능한 다른 사람과의 신체접촉을 피하라고 권한다. 독감이나 감기를 앓고 있는 사람과는 특히 거리를 두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팔꿈치를 입에 대고 해야 하며 티슈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했다면 휴지는 곧바로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한다.

몸이 아프고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열, 마른 기침, 목 아픔 등)이 있는 것 같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되지만 이 증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지레 집작할 필요는 없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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