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이션당을 통해 상원의원 뱃지를 달고 곧바로 탈당해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 입당한 ‘68세의 초선’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이 의회 첫 연설을 통해 ‘백호주의’로의 회귀로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해 정치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은 상원의회 본회의장에서의 연설을 통해 “무슬림 이민을 막고 유럽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보존하기 위한 최후의 해결책(final solution)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이민선별정책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민투표를 통해 무슬림 이민 금지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를 직접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범죄, 복지 의존률, 테러리즘 관련해 최악의 이민자 계층이 무슬림들이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입증된 사안이다"라고 강변했다.

애닝 상원의원은 "호주에 정착한 노동연령층에 속한 무슬림 이민자의 대다수가 일하지 않고 복지수당의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율도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주의 경우 이들 무슬림들의 범죄율은 다른 계층보다 3배나 높고, 특히 멜버른의 아프리카 흑인 무슬림들은 멜버른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 전투병력에 합류하는 무슬림도 다수이다"면서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오늘 날 테러리스트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강변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의 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제안함과 동시에 ‘최후의 해결책’이라는 나치 용어를 인용한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촉발시켰다.

여야 모두 일제히 애닝 의원의 발언을 "망발"로 규정하고 그의 발언 철회 및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애닝 상원의원이 언급한 '최후의 해결책'이라는 용어가 나치 독일식 발상이라는 점과 노골적인 백호주의에 선망이라며 개탄했다.

하지만 애닝 상원의원이 소속한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의 봅 캐터 의원은 “동료 애닝 상원의원의 발언에 1000% 동의한다”고 측면 지원했다.

봅 캐터 의원은 “대단히 훌륭하고 소신에 찬 의회 데뷔 연설이었다”면서 “호주 국민의 90%가 이처럼 소신과 강단있는 발언을 기다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애닝 상원의원의 발언에 대해 헝가리 계 후손인 조쉬 프라이든버그 에너지 장관이 ‘인종대학살 박물관에 가서 반성하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알라”고 세차례 반복하며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호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특정 민족을 대표하는 소수민족 대표냐”고 반문했다.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은 이중국적 문제로 상원의원직에서 사퇴한 원내이션 당의 말콤 로버츠 씨의 상원의원직을 인계한 바 있으나 공식적인 의원 선서와 함께 원내이션 당을 탈당하면서 이미 한차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원내이션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잔류하겠다고 밝혔던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은 단 하루도 안돼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 입당했고, 이에 원내이션 당 지도부는 그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원내이션 당의 당수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지난 1996년 당시 무소속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해 의원 첫 연설을 통해 반 원주민, 반 아시아, 반 이민을 주창해 호주를 거센 인종차별의 논쟁으로 몰아간 바 있다.

 

사진 (AAP Image/Mick Tsikas)  논란의 의회 첫 연설을 하고 있는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

http://topdigital.com.au/node/6291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51 호주 호주 최고 디자인의 레스토랑-카페-바-호텔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50 호주 ‘Drive’ 사, ‘Electric Vehicle of the Year’에 ‘Model 3’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9 호주 주택 임대보다 구입이 저렴한 전국 각 도시별 지역 수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8 호주 운이 좋으면 숨어있던 금화가 나타나 “날 좀 보소!”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Dolly Doctor’의 그레이즈빌 소재 코티지, 169만 달러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6 호주 제40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시드니서 개최…‘쌍무적 관계의 새로운 도표’ 톱뉴스 19.11.19.
4745 호주 [종합] NSW주 ‘산불 비상 사태’…정치권은 기후변화 ‘설전’ 톱뉴스 19.11.19.
4744 호주 “호주 예비역 자살률 왜 높을까” 톱뉴스 19.11.19.
4743 호주 탈레반 포로-피납 호주인 교환 난항…"아프간 평화 촉진 차질" 톱뉴스 19.11.19.
4742 호주 “산불사태 원인은 동성결혼과 낙태 허용 때문” 톱뉴스 19.11.19.
4741 호주 막내린 2019 HSC 시험... "모두들 휴식을 즐기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40 호주 NSW 정부, 이스라엘과 '물길' 잇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9 호주 호주대학들 내 중국 학생단체, 중국 정부 공관과 연계 의혹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8 호주 마틴 플레이스 트리 점등으로 2019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7 호주 ‘흡연의 위험’ 관한 잘못된 인식, 바로잡아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채스우드의 204만 달러 세미하우스 낙찰 받은 구매자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5 호주 호주 AAP 편집국장 "언론 위기 극복의 정답은 팩트체크 강화” 톱뉴스 19.11.12.
4734 호주 NSW•QLD 내륙 산불, 3명 사망에 주민 6천여 명 대피 톱뉴스 19.11.12.
4733 호주 NSW주 ‘산불 비상 사태’…정치권은 기후변화 ‘설전’ 톱뉴스 19.11.12.
4732 호주 소방당국, ‘산불 재앙 경보’ 시드니 광역권 안전수칙 발표 톱뉴스 19.11.12.
4731 호주 호주 역대 최고가 마천루 펜트하우스 탄생…부동산 업계 ‘술렁’ 톱뉴스 19.11.07.
4730 호주 RBA, 기준금리 동결…"필요시 추가 완화" 톱뉴스 19.11.07.
4729 호주 159회 멜버른컵 주인공: ‘보우 앤드 디클레어’와 기수 크레이그 윌리엄스 톱뉴스 19.11.07.
4728 호주 노인 복지 강국 호주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노인 홀대’ 톱뉴스 19.11.07.
4727 호주 울룰루 등반 금지, 다른 ‘원주민 성역’으로 확대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6 호주 휴가시즌 앞두고 센트럴코스트 테리갈 비치, 수질 악화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5 호주 ‘기네스’ 세계 기록 화제- 캐러밴이 만든 9.5km의 ‘모터홈’ 라인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4 호주 호주 젊은이들 3명 중 1명, “외롭지만 친구 사귀기 힘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3 호주 현대자동차 ‘코나’, ‘Drive’ 사의 ‘Small SUV of the Year’에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2 호주 부동산 투자 유형 분석... 3분의 2가 실수하는 것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1 호주 공급과잉-수요약화 우려 불구, 시드니 아파트 가격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공급 부족으로 특정 매물 경매 가열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19 호주 NSW 주 한 해 포커머신 수익, 남태평양 국가 GDP에 버금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8 호주 콴타스, 뉴욕에서 시드니까지 19시간 ‘논스톱’ 시험 비행 성공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7 호주 울룰루 바위 등반, 영구적 금지 시행... 10월 26일부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6 호주 호주 최악의 연쇄살인마 아이반 밀랏, 일요일(27일) 감옥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5 호주 올 상반기 전 세계 관광산업, 중동 및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지난해 유찰됐던 타운하우스, 잠정가 보다 17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3 호주 2019 HSC 확 바뀐 영어 시험...엇갈린 반응 톱뉴스 19.10.30.
4712 호주 ‘호주의 심장부’ 울루루 등반 '영구적' 금지...지역 토착 원주민들 '환호' 톱뉴스 19.10.30.
4711 호주 호주 젯스타·제주항공, 12월 인천∼골드코스트 취항…’파격적 항공료’ 톱뉴스 19.10.30.
4710 호주 과격 시위에 시름하는 QLD주…시위 규제 강화 톱뉴스 19.10.30.
4709 호주 호주 최악의 연쇄 살인마 아이반 밀랏의 최후의 몇 마디... 톱뉴스 19.10.30.
4708 호주 NSW주 디지털 운전 면허증 발급 착수…스마트폰 신분증 시대 도래 톱뉴스 19.10.30.
4707 호주 전문가들, “호주인 혈액암 발병 및 사망률, 과소평가” 지적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6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 업무시간 너무 많다”... 수업시간은 오히려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5 호주 “여성들, 유능한 ‘Multi-Tasker’가 아니라 단지 더 많은 일을 한 뿐”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4 호주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이제 4시간 거리”... 영, 초음속 항공기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3 호주 호주 아우디(Audi), 신형 ‘RS Q3’ 및 ‘RS Q3 Sportback’ 내년에 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2 호주 온라인 기업들, 중국 대상 전자상거래 쉬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