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담배반입 1).jpg

호주는 전 세계에서 담배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로, 이로 인해 담배 밀수 시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호주 내무부가 규정한 무관세 반입 허용 기준은 한 명당 담배 25개피(25g)로, 이를 초과해 소지한 상태에서 신고를 하지 않고 반입하다 적발될 경우 세금과 벌금, 징역형 및 영주비자를 포함한 합법적 호주 체류 비자가 취소될 수 있어 반드시 규정을 지켜야 한다. 사진은 시드니 공항 세관 검색대.

 

높은 범칙금에 비자 취소까지 가능... 공항 내 세관, 단속 강화

25개피 또는 25g까지만 무관세 반입 가능, 규정 준수 ‘중요’

 

호주의 담배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아 1갑(20개피에서 50개피) 구입 가격은 약 25~50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생활물가 지수 데이터베이스인 ‘눔비오’(Numbeo)의 담뱃값 순위에 따르면 호주에서 말보로(Marlboro) 담배 20개피 한 갑 가격은 미화 기준 19.95달러로, 세계 1위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연방 재무장관이 2017년 9월부터 향후 4년간 담배에 부과되는 관세를 1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호주의 담배가격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호주와 달리 ‘눔비오’의 담뱃값 차트에서 한국은 48위를 기록, 말보로(20개피 한 갑, 미화 기준)가 4.01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담배 가격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이렇다 보니 담배가격이 저렴한 한국을 포함, 타국에서 많은 양의 담배를 구매해 귀국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하며 이들 가운데는 상당량의 담배를 몰래 들여와 호주 내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관세청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동포 A씨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하는 길에 담배 열 보루(100 갑)를 소지한 채 신고도 없이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도중 세관 검사에서 담배 초과 소지가 적발돼 밀수 행위로 조사를 받고 5,0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A씨는 지인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해 항공권 비용을 상쇄하려 했다가 벌금으로 더 큰 돈을 날리게 됐다.

 

종합(담배반입 2).jpg

지난 7월 말, 중국계 범죄조직이 어린이 완구 수입품 속에 담배를 숨겨 반입했다가 적발된 사례(사진) 등 밀수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연방 경찰 및 세관이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공항 입국시의 담배 초고 반입에 대해서도 검색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범죄조직들의 대규모 담배 밀수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달에는 중국계 밀수 조직이 대량의 어린이 완구를 수입하면서 각 장난감 안에 담배를 숨겨둔 것을 세관이 적발했다. 한인 관련 사례로는 지난 2014년에는 한국산 담배 약 9만5천 개피를 밀수입하려던 한인 2명이 세관에 적발돼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0개월에 추징금 10만332달러를 선고받은 일도 있다.

이런 대규모 밀수뿐 아니라 해외로 출국했다가 귀국하면서 담배를 무관세 이상 반입하다 적발되는 일도 끊이지 않는다.

호주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는 지난 2017년 7월 1일부터 승객이든 항공사 직원이든 상관없이 18세 이상 성인 한 명당 담배 25개피 또는 말아서 피우는 흡연용 토바코(tobacco) 25g까지만 무관세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내무부는 호주 정부가 설정한 이 면세 제한 범위를 넘기게 될 경우 적발시 모든 품목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며, 벌금과 징역 또는 영주비자를 포함한 모든 합법적 체류 비자가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제한된 규정량을 넘긴 물품은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담배반입 1).jpg (File Size:72.7KB/Download:17)
  2. 종합(담배반입 2).jpg (File Size:51.8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01 호주 시드니 스카이라인, 빠른 인구 증가로 뉴욕 맨해튼 닮아간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0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 가격, 두 자릿수 상승률 보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9 호주 Prestige Residence - 호주 최고가 주택 거래, 1년 만에 ‘경신’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시장 신뢰도 상승, 경매 낙찰률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7 호주 호주 올 여름…폭염, 가뭄, 산불 위험 가중될 듯 톱뉴스 19.10.23.
4696 호주 NSW주 대입수능시험 HSC 시작…123개 과목 시험에 총 7만5000 수험생 응시 톱뉴스 19.10.23.
4695 호주 호주-한국,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 톱뉴스 19.10.23.
4694 호주 2019년 10월 21일 호주 주요 일간지 1면 일제히 검은색 공란 처리 톱뉴스 19.10.23.
4693 호주 호주 시민권 대기자 22만명…대기 기간 평균 16개월 톱뉴스 19.10.23.
4692 호주 호주 국적기 콴타스, 세계 최초 20시간 논스톱 비행 이모저모 톱뉴스 19.10.23.
4691 호주 이민재심 신청 ‘역대급’ 폭증…행정재심재판소 업무 ‘마비’ 톱뉴스 19.10.23.
4690 호주 Childlessness... ‘조부모’가 되지 못한 세대, 가족의 공허감 느낀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9 호주 물가상승 반영 안 된 ‘뉴스타트’ 보조금, 이번에는 인상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8 호주 “사회적 이슈 외면하는 기업들, 경영 리스크 감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7 호주 NSW 정부 ‘Lockout Laws’ 올해 안에 ‘폐기’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6 호주 “도시 거주자 비해 지방 지역민들, 치매에 덜 걸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5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하락세 보이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4 호주 호주 주택 거래량 반등했지만 판매 규모는 20년 전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개발 업자들, 재개발 주택에 ‘관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2 호주 호주달러화로 튄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 톱뉴스 19.10.15.
4681 호주 NSW 북부 산불 인명피해 발생…방화 의혹에 사회적 공분 급등 톱뉴스 19.10.15.
4680 호주 “홍콩 시위로 시드니•멜버른 부동산 가격 꿈틀…” 톱뉴스 19.10.15.
4679 호주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일부 댐…인근에서는 정부 돈 받고 새 댐 건설 톱뉴스 19.10.15.
4678 호주 호주 쿠르드 교민사회, 쿠르드 공습 터키 규탄 시위 톱뉴스 19.10.15.
4677 호주 터키 사태에 곤혹스런 호주 “모두 자제하라” 호소 톱뉴스 19.10.15.
4676 호주 ‘코어로직’ 설문... 투자자들, “지금이 부동산 구입 적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5 호주 20달러 새 지폐에도 시작장애인 위한 촉각 기능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4 호주 화제의 인물- ‘Off the Grid’의 삶 실천한 실비아 윌슨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3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가격 안 변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2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1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가격, 크게 상승... 한 달 새 1.9%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노동절 연휴로 경매 매물 198채, 전 주 비해 크게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69 호주 아시아나항공, '인천~멜버른' 직항 노선 운항 톱뉴스 19.10.08.
4668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사상 최저치 0.75% 톱뉴스 19.10.08.
4667 호주 영주권 포함 비자 재심청구 폭증, 그 원인은? 톱뉴스 19.10.08.
4666 호주 2018년 워홀러 수 20% 증가…호주, 대상국 확대 움직임 톱뉴스 19.10.08.
4665 호주 모리슨-트럼프 밀착관계 논란 확산…트럼프, 모리슨 총리에 '특검수사 정보’ 요청 톱뉴스 19.10.08.
4664 호주 노동당 “모리슨 총리 미국방문, 호-중 관계 악화 직격탄” 톱뉴스 19.10.08.
4663 호주 FB, 호주에서 '좋아요' 수치 노출 금지 실험 톱뉴스 19.10.08.
4662 호주 호주 시민권 탄생 70 주년...호주 귀화자 500만명 돌파 톱뉴스 19.10.08.
4661 호주 ‘드론 촬영’ 이란 억류 호주 커플 3개월 만에 석방 톱뉴스 19.10.08.
4660 호주 외교력 돋보인 호주, ‘이란과 수감자 교환협상’ 성사 톱뉴스 19.10.08.
4659 호주 NSW 주 낙태허용 법안, 진통 끝에 결국 상원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8 호주 40-44세 사이 중년 여성 , 자궁내막증 질병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7 호주 ‘밀레니얼 세대’ 대다수, “내집 마련의 꿈 요원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6 호주 전 세계 26개 국가 대상 조사, ‘싫어하는 여행자’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5 호주 시드니 섹스 산업, 킹스크로스 벗어나 교외지역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4 호주 뮌헨의 유명 축제 ‘Oktoberfest’를 시드니에서 즐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3 호주 Vanpooling 공유 차량, 출퇴근길 ‘악몽’ 풀어줄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2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 회복세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세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