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말(20일) 경매에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덜위치 힐의 타운하우스. 지난 2012년 86만 달러에 매매됐던 이 주택은 6년 사이 거의 두 배 가격(159만5천 달러)을 기록했다. 사진 : ‘도메인’ 뉴스 화면 캡쳐.

 

덜위치힐 타운하우스 낙찰가, 잠정가격에서 20만 달러 치솟아

 

시드니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주말 경매시장 또한 냉각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19일) 시드니 경매에서는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둔화된 주택 시장에서 예비 구매자들이 보다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활황기에 비해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 매물이 드문 상황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가운데 하나는 덜위치 힐(Dulwoch Hill)에 자리한 3개 침실 타운하우스였다. 허큘스 스트리트(Hercules Street)에 자리한 이 주택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잠정 기격(13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높은 낙찰가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타운하우스 경매의 좋은 결과는 매매를 진행한 ‘Search Find Invest’ 사의 프랭크 루소(Frank Russo)씨 덕분이라는 평이다. 그는 예비 구매자들이 이 매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매 시작 가격을 139만5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입찰자들이 가격 경쟁을 통해 낙찰 가격이 크게 치솟았던 것이다.

루소씨는 588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타운하우스에 대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드니 도심으로의 접근성은 동부 지역과 비슷하지만 오히려 교통 체증은 덜한 편이며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에 비해 투자 잠재성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레스토랑과 카페도 즐비하며 무엇보다 도심으로 가는 교통편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사드 하산(Shad Hassan) 경매사는 “이 같은 낙찰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반응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낙찰가였다”는 그는 “애초 경매 시작 가격을 상향 조정했지만 입찰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높은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덜위치 힐 타운하우스 경매는 일부 지역의 매물이 여전히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종합(경매 2).jpg

매매를 진행한 ‘Search Find Invest’ 사의 프랭크 루소(Frank Russo)씨(맨 왼쪽)는 예비 구매자들이 이 매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매 시작 가격을 139만5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입찰자들은 가격 경쟁을 벌여 낙찰가가 크게 높아졌다. 사진 : ‘도메인’ 뉴스 화면 캡쳐.

 

타운하우스를 매물로 내놓은 코리 타이(Corey Tai)씨는 이처럼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낙찰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됐던 것은 2012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86만 달러였다. 6년 사이 거의 두 배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거래된 덜위치 힐 매물은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11개 주택 중 하나였다.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이날 경매 결과가 보고된 321채 주택의 낙찰률은 55.1%였다.

시드니 북부, 윌로비(Willoughby)의 프렌치스 로드(Frenchs Road)에 자리한 또 다른 주택도 강한 낙찰 결과를 보였다. 538스퀘어미터의 부지,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18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2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벌인 끝에 잠정 가격(197만5천 달러)에서 5만 달러 높은 202만5천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그런 반면 경매시장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패딩턴(Paddington)의 빅토리아풍 테라스 주택은 유찰됐다. 하그레이브 스트리트(Hargrave Street) 상에 자리한 이 테라스 주택에는 3명이 입찰했지만 잠정 가격인 345만 달러에 5천 달러 부족한 가격 제시에 그치자 판매자가 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북부 크로우스네스트(Crows Nest)의 3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가격(270만5천 달러)에서 24만5천 달러가 적은 가격이 제시돼 경매가 유찰됐다. 4명이 입찰한 이 주택 경매는 2명이 마지막까지 가격을 제시했으나 판매자가 설정한 잠정가를 크게 밑돈 가격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한편 아타몬(Artarmon)의 드레이크 스트리트(Drake Street) 상에 자리한 440스퀘어미터의 3개 침실 주택은 잠정가에서 5천 달러 높은 19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에핑(Epping)의 레이 로드(Ray Road)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 또한 잠장가격에서 1만 달러 높아진 181만 달러에 거래됐다. 7명이 입찰한 가운데 16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5명의 입찰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높은 거래 가격이 예상됐으나 잠정 가격에서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도심 서쪽, 피어몬트(Pyrmont)의 2개 침실 아파트도 거래 결과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매물로 나온 주택은 내부 면적 118스퀘어미터의 2개 침실 아파트로, 지난 2011년 85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이날 경매에서 140만5천 달러의 잠정 가격이 설정된 이 아파트는 1만5천 달러 낮은 139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Raine&Horne City Living’ 사의 매튜 미서드(Matthew Mifsud) 에이전트는 “아주 예외적인 결과”라고만 언급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64.4KB/Download:13)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51.6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01 호주 시드니 스카이라인, 빠른 인구 증가로 뉴욕 맨해튼 닮아간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0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 가격, 두 자릿수 상승률 보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9 호주 Prestige Residence - 호주 최고가 주택 거래, 1년 만에 ‘경신’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시장 신뢰도 상승, 경매 낙찰률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7 호주 호주 올 여름…폭염, 가뭄, 산불 위험 가중될 듯 톱뉴스 19.10.23.
4696 호주 NSW주 대입수능시험 HSC 시작…123개 과목 시험에 총 7만5000 수험생 응시 톱뉴스 19.10.23.
4695 호주 호주-한국,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 톱뉴스 19.10.23.
4694 호주 2019년 10월 21일 호주 주요 일간지 1면 일제히 검은색 공란 처리 톱뉴스 19.10.23.
4693 호주 호주 시민권 대기자 22만명…대기 기간 평균 16개월 톱뉴스 19.10.23.
4692 호주 호주 국적기 콴타스, 세계 최초 20시간 논스톱 비행 이모저모 톱뉴스 19.10.23.
4691 호주 이민재심 신청 ‘역대급’ 폭증…행정재심재판소 업무 ‘마비’ 톱뉴스 19.10.23.
4690 호주 Childlessness... ‘조부모’가 되지 못한 세대, 가족의 공허감 느낀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9 호주 물가상승 반영 안 된 ‘뉴스타트’ 보조금, 이번에는 인상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8 호주 “사회적 이슈 외면하는 기업들, 경영 리스크 감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7 호주 NSW 정부 ‘Lockout Laws’ 올해 안에 ‘폐기’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6 호주 “도시 거주자 비해 지방 지역민들, 치매에 덜 걸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5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하락세 보이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4 호주 호주 주택 거래량 반등했지만 판매 규모는 20년 전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개발 업자들, 재개발 주택에 ‘관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2 호주 호주달러화로 튄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 톱뉴스 19.10.15.
4681 호주 NSW 북부 산불 인명피해 발생…방화 의혹에 사회적 공분 급등 톱뉴스 19.10.15.
4680 호주 “홍콩 시위로 시드니•멜버른 부동산 가격 꿈틀…” 톱뉴스 19.10.15.
4679 호주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일부 댐…인근에서는 정부 돈 받고 새 댐 건설 톱뉴스 19.10.15.
4678 호주 호주 쿠르드 교민사회, 쿠르드 공습 터키 규탄 시위 톱뉴스 19.10.15.
4677 호주 터키 사태에 곤혹스런 호주 “모두 자제하라” 호소 톱뉴스 19.10.15.
4676 호주 ‘코어로직’ 설문... 투자자들, “지금이 부동산 구입 적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5 호주 20달러 새 지폐에도 시작장애인 위한 촉각 기능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4 호주 화제의 인물- ‘Off the Grid’의 삶 실천한 실비아 윌슨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3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가격 안 변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2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1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가격, 크게 상승... 한 달 새 1.9%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노동절 연휴로 경매 매물 198채, 전 주 비해 크게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69 호주 아시아나항공, '인천~멜버른' 직항 노선 운항 톱뉴스 19.10.08.
4668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사상 최저치 0.75% 톱뉴스 19.10.08.
4667 호주 영주권 포함 비자 재심청구 폭증, 그 원인은? 톱뉴스 19.10.08.
4666 호주 2018년 워홀러 수 20% 증가…호주, 대상국 확대 움직임 톱뉴스 19.10.08.
4665 호주 모리슨-트럼프 밀착관계 논란 확산…트럼프, 모리슨 총리에 '특검수사 정보’ 요청 톱뉴스 19.10.08.
4664 호주 노동당 “모리슨 총리 미국방문, 호-중 관계 악화 직격탄” 톱뉴스 19.10.08.
4663 호주 FB, 호주에서 '좋아요' 수치 노출 금지 실험 톱뉴스 19.10.08.
4662 호주 호주 시민권 탄생 70 주년...호주 귀화자 500만명 돌파 톱뉴스 19.10.08.
4661 호주 ‘드론 촬영’ 이란 억류 호주 커플 3개월 만에 석방 톱뉴스 19.10.08.
4660 호주 외교력 돋보인 호주, ‘이란과 수감자 교환협상’ 성사 톱뉴스 19.10.08.
4659 호주 NSW 주 낙태허용 법안, 진통 끝에 결국 상원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8 호주 40-44세 사이 중년 여성 , 자궁내막증 질병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7 호주 ‘밀레니얼 세대’ 대다수, “내집 마련의 꿈 요원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6 호주 전 세계 26개 국가 대상 조사, ‘싫어하는 여행자’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5 호주 시드니 섹스 산업, 킹스크로스 벗어나 교외지역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4 호주 뮌헨의 유명 축제 ‘Oktoberfest’를 시드니에서 즐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3 호주 Vanpooling 공유 차량, 출퇴근길 ‘악몽’ 풀어줄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2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 회복세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세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