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로정체).jpg

NSW 도로교통 당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M4와 M7 일부 구간의 도로교통 혼잡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aap

 

M4-M7 일부 구간들 혼잡 가중, 이너웨스트 일부 구간은 크게 나아져

 

시드니사이더들에게 교통체증 측면에서 최악의 도로를 묻는다면 가장 많은 답변이 파라마타 로드(Parramatta Road)와 밀리터리 로드(Military Road)일 것이다. 광역시드니 동서를 잇는 주요 도로인 파라마타 로드는 오랜 기간 차량 정체가 심한 곳으로 여겨져 왔으며 가능한 이 도로는 피하려 하고 있다.

파라마타 로드와 함께 지난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아침 피크 시간대 도로정체가 상당히 심화된 곳들이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NSW 도로교통 당국의 자료를 분석, 금주 수요일(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M4와 WestLink M7은 시드니 인구 증가와 대중교통 정책 부재 속에서 가장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시간대, M4를 통해 클라이드(Clyde)에서 콩코드(Concord)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지난 4년(2014년에서 2017년) 사이 53%가 늘어나 13.5분이었다.

두 번째로 최악의 도로는 M7의 이스턴 크릭(Eastern Creek)에서 세븐힐(Seven Hills)까지로, 통행료를 납부해야 하는 이 구간의 평일 소요 시간은 31.4%가 늘어나 18.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M4 이스턴 크릭에서 파라마타 서쪽 및 클라이드 구간이 21% 늘어난 22.6분 소요로 세 번째 혼잡 구간으로 조사됐다.

NSW 도로교통 당국의 자료 가운데 M4 구간 관련 수치에는 파라마타에서 홈부시(Homebush)까지 7.5킬로미터 구간의 확장 작업 이후 6개월 동안의 조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 구간은 주 정부가 168억 달러를 투입해 진행한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구간에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기존 도로에 3개의 차선을 확대한 것이다.

NSW 도로교통 당국의 이번 자료는 광역시드니 주요 간선도로들의 차량 정체가 크게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페레드릭 스트리트(Frederick Street), 이너사우스(inner south)의 클리브랜드 스트리트(Cleveland Street), 시드니 북부의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ighway) 구간 또한 지난 4년 사이 정체가 심해진 주요 도로들로 꼽힌다.

다만 시드니 북부, 퍼시픽 하이웨이 상의 로즈빌(Roseville)과 레인코브(Lane Cove) 사이의 차량이동 시간은 지난 4년 사이 12.3분에서 8.7분으로 줄었다.

일부 구간에서 운행시간이 단축된 것은 새 도로 개설 또는 기존 도로의 확장과 함께 주 정부가 주요 교차로의 혼잡 해소를 위한 개선 프로그램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드니과학기술대학(UTS) 경영대학원의 존 로즈(John Rose) 교수는 “혼잡지점 완화 프로그램 등으로 교통흐름은 향상되었지만 시드니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일부 나아진 도로교통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즈 교수는 이어 “특히 일부 도로 상황의 개선은 사람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이용에서 승용차로 전환하도록 함으로써 주요 간선도로를 더욱 혼잡하게 만든다”면서 “불행하게도, 다 많은 도로를 신설한다고 하여 도로교통 상황이 반드시 나아진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교통경제 전문가인 로즈 교수는 또한 “주요 도로의 이동 소요시간 변화는 부분적으로 광역시드니의 지역별 인구 불균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라마타처럼 거주자가 크게 증가한 곳의 경우, 해당 지역 내에서는 물론 자른 지역으로의 이동 시간을 크게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시드니 전역에서 인구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북서부(north west)와 남서부(south west)에 몰려 있으며,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는 변화가 없거나 다소 감소했다.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을 끼고 있는 카바리타(Cabarita) 거주민 고든 알바니(Gordon Albany)씨는 M4 구간의 통행료를 다시 부과한 것이 파라마타 로드의 혼잡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M4 일부 구간에 통행료를 부과하면서 파라마타 로드를 이용하는 자동차가 10% 이상 늘어났다”며 “이제 시드니의 도로교통 상황은 최악”이라며 말했다.

 

■ 교통체증 악화 상위 10개 구간

(2014년-2017년 사이, 아침 피크시간도 각 구간 평균 속도. 구간 : 2014년 / 2017년. km/h)

-M4 Clyde→Concord : 60.7 / 42.2

-M2 Northmead→Carlingford : 79.6 / 61.4

-M7 Eastern Creek→Seven Hills : 85.3 / 70.9

-General Holmes Dr Surry Hills→Mascot : 58.2 / 51.2

-Eastern Dist Woolloomooloo→Paddington : 38.1 / 26.6

-M2 Seven Hills→Northmead : 69.4 / 59

-M4 Eastern Creek→Clyde : 57.1 / 50.9

-M7 Casula→Eastern Creek : 87.6 / 74.9

-M2 Carlingford→North Ryde : 77 / 65.8

-Parramatta Rd Harris Park→Concord : 30.8 / 29

Source: RMS Roads Report data.

 

■ 교통상황 개선 상위 10개 구간

(2014년-2017년 사이, 아침 피크시간도 각 구간 평균 속도. 구간 : 2014년 / 2017년. km/h)

-Frederick St Haberfield→Ashfield : 25.6 / 32.4

-Pacific Hwy Roseville→Lane Cove : 18.2 / 24.1

-Narellan Rd Narellan→Ambarvale : 37.1 / 46.8

-Cleveland St Darlington→Moore Park : 13.7 / 18.1

-Liverpool Rd Bankstown→Ashfield : 26.8 / 33.4

-Rookwood Rd Auburn→Bankstown : 36.7 / 45.3

-Old South Head Rd Watsons Bay→Bondi Junction : 23.1 / 28.4

-Oxford St Bondi Junction→Surry Hills : 28.8 / 33.6

-Castle Hill Rd Castle Hill→Pennant Hills : 35 / 38.7

-Bondi Rd Bondi→Bondi Junction : 21.6 / 23.3

Source: RMS Roads Report data.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도로정체).jpg (File Size:79.8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01 호주 시드니 스카이라인, 빠른 인구 증가로 뉴욕 맨해튼 닮아간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0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 가격, 두 자릿수 상승률 보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9 호주 Prestige Residence - 호주 최고가 주택 거래, 1년 만에 ‘경신’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시장 신뢰도 상승, 경매 낙찰률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697 호주 호주 올 여름…폭염, 가뭄, 산불 위험 가중될 듯 톱뉴스 19.10.23.
4696 호주 NSW주 대입수능시험 HSC 시작…123개 과목 시험에 총 7만5000 수험생 응시 톱뉴스 19.10.23.
4695 호주 호주-한국,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 톱뉴스 19.10.23.
4694 호주 2019년 10월 21일 호주 주요 일간지 1면 일제히 검은색 공란 처리 톱뉴스 19.10.23.
4693 호주 호주 시민권 대기자 22만명…대기 기간 평균 16개월 톱뉴스 19.10.23.
4692 호주 호주 국적기 콴타스, 세계 최초 20시간 논스톱 비행 이모저모 톱뉴스 19.10.23.
4691 호주 이민재심 신청 ‘역대급’ 폭증…행정재심재판소 업무 ‘마비’ 톱뉴스 19.10.23.
4690 호주 Childlessness... ‘조부모’가 되지 못한 세대, 가족의 공허감 느낀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9 호주 물가상승 반영 안 된 ‘뉴스타트’ 보조금, 이번에는 인상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8 호주 “사회적 이슈 외면하는 기업들, 경영 리스크 감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7 호주 NSW 정부 ‘Lockout Laws’ 올해 안에 ‘폐기’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6 호주 “도시 거주자 비해 지방 지역민들, 치매에 덜 걸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5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하락세 보이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4 호주 호주 주택 거래량 반등했지만 판매 규모는 20년 전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개발 업자들, 재개발 주택에 ‘관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4682 호주 호주달러화로 튄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 톱뉴스 19.10.15.
4681 호주 NSW 북부 산불 인명피해 발생…방화 의혹에 사회적 공분 급등 톱뉴스 19.10.15.
4680 호주 “홍콩 시위로 시드니•멜버른 부동산 가격 꿈틀…” 톱뉴스 19.10.15.
4679 호주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일부 댐…인근에서는 정부 돈 받고 새 댐 건설 톱뉴스 19.10.15.
4678 호주 호주 쿠르드 교민사회, 쿠르드 공습 터키 규탄 시위 톱뉴스 19.10.15.
4677 호주 터키 사태에 곤혹스런 호주 “모두 자제하라” 호소 톱뉴스 19.10.15.
4676 호주 ‘코어로직’ 설문... 투자자들, “지금이 부동산 구입 적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5 호주 20달러 새 지폐에도 시작장애인 위한 촉각 기능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4 호주 화제의 인물- ‘Off the Grid’의 삶 실천한 실비아 윌슨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3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가격 안 변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2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1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가격, 크게 상승... 한 달 새 1.9%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7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노동절 연휴로 경매 매물 198채, 전 주 비해 크게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4669 호주 아시아나항공, '인천~멜버른' 직항 노선 운항 톱뉴스 19.10.08.
4668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사상 최저치 0.75% 톱뉴스 19.10.08.
4667 호주 영주권 포함 비자 재심청구 폭증, 그 원인은? 톱뉴스 19.10.08.
4666 호주 2018년 워홀러 수 20% 증가…호주, 대상국 확대 움직임 톱뉴스 19.10.08.
4665 호주 모리슨-트럼프 밀착관계 논란 확산…트럼프, 모리슨 총리에 '특검수사 정보’ 요청 톱뉴스 19.10.08.
4664 호주 노동당 “모리슨 총리 미국방문, 호-중 관계 악화 직격탄” 톱뉴스 19.10.08.
4663 호주 FB, 호주에서 '좋아요' 수치 노출 금지 실험 톱뉴스 19.10.08.
4662 호주 호주 시민권 탄생 70 주년...호주 귀화자 500만명 돌파 톱뉴스 19.10.08.
4661 호주 ‘드론 촬영’ 이란 억류 호주 커플 3개월 만에 석방 톱뉴스 19.10.08.
4660 호주 외교력 돋보인 호주, ‘이란과 수감자 교환협상’ 성사 톱뉴스 19.10.08.
4659 호주 NSW 주 낙태허용 법안, 진통 끝에 결국 상원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8 호주 40-44세 사이 중년 여성 , 자궁내막증 질병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7 호주 ‘밀레니얼 세대’ 대다수, “내집 마련의 꿈 요원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6 호주 전 세계 26개 국가 대상 조사, ‘싫어하는 여행자’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5 호주 시드니 섹스 산업, 킹스크로스 벗어나 교외지역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4 호주 뮌헨의 유명 축제 ‘Oktoberfest’를 시드니에서 즐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3 호주 Vanpooling 공유 차량, 출퇴근길 ‘악몽’ 풀어줄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
4652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 회복세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세 file 호주한국신문 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