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모리슨 내각 1).jpg

제30대 호주 총리로 취임한 스콧 모리슨 전 재무 장관이 취임선서 후 캔버라 의사당 앞에서 일부 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8월24일 자유당 당권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집권 여당 수장으로 총리 자리에 오른 모리슨 총리는 이틀 뒤인 26일(일) 새 내각을 전격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방 보건부-스포츠부 브리짓 맥켄지(Bridget McKenzie) 장관, 마이클 맥코맥(Michael McCormack) 부총리, 모리슨 총리,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재무 장관. 사진 : aap / Mick Tsikas

 

재무-조시 프라이덴, 내부-피터 더튼, 외교부에 파인 장관 임명

 

제30대 호주 총리로 집권하게 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가 지난 일요일(26일) 새 내각을 발표했다. 집권 이틀 만에 나온 내각 구성은 최근 불거진 ‘자유당 내전’을 조속히 치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리슨 총리는 이달 넷째 주 집권 자유당의 새 대표 자리를 놓고 벌어진 당내 경선을 의식,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집권 정부의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 내각에서 모리슨 총리는 재무장관 당시 자신을 보좌했지만 당권 경쟁에서 더튼 장관을 지지했던 마이클 수카(Michael Sukkar) 전 재무부 차관을 이번 내각에서 배제했다. 반면 턴불 전 총리에 반대했던 제드 세세야(Zed Seselja) 의원은 재무 및 재정부 차관으로 발탁했다.

호주 정부 사상 여성으로 첫 외교부 장관을 지냈던 줄리 비숍(Julie Bishop)은 백벤처(backbencher)로 가고 첫 여성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됐던 마리스 파인(Marise Payne) 의원이 그녀의 뒤를 맡게 됐다.

모리슨 총리는 “외교부에서도 파인 의원을 환영할 것”이라며 “비숍 전 장관의 추천으로 파인 의원을 외교부 수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 “자유-국민 집권 정부의 새 내각은 차세대 팀”이라면서 “(이번 내각은) 현 정부에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최근의 일(당권 경쟁)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선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권 경쟁의 주요 축이었던 피터 더튼(Peter Dutton) 내무부 장관은 그대로 유임됐다. 다만 더튼 장관은 내무부 업무 가운데 사이버 보안, 치안, 국경보호 및 안보 업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턴불 전 총리 편에 섰던 데이빗 콜만(David Coleman) 전 재정부 차관은 이번 내각에서 이민-시민권-다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모리슨 총리가 이민 업무에 콜만 의원을 지명한 것은, 턴불 정부에서 모리슨(재부무)과 더튼(내부무) 사이에 일었던 정책 불일치와 관련, 국가 안보 사안으로부터 이민의 경제적 역할을 분리하려는 모리슨 총리의 분명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모리슨 총리는 “이민은 국가 안보 정책의 일환이면서 경제 및 사회 정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턴불 정부에서 이 자리를 맡았던 알란 텃지(Alan Tudge) 의원은 도시-도시인프라-인구부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텃지 의원은 이번 당권 대결에서 더튼 의원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내각 구성에서 모리슨 총리는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의원이 담당하던 환경부와 에너지부를 따로 구분, 서부 호주(WA) 기반의 멜리사 프라이스(Melissa Price)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당권 대결에서 더튼을 지지했던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의원을 에너지부 장관에 지명했다.

모리슨을 지지했던 미챌리아 캐쉬(Michaelia Cash) 의원은 스몰비즈니스-기술 및 직업교육부를, 턴불 및 모리슨 편에 섰던 켈리 오드와이어(Kelly O'Dwyer) 의원은 재정부에서 직장 및 산업관계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를 포한한 레이드(Reid) 지역구의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 의원은 스몰 비즈니스부 장관직을 사임했으며, 내년도 총선에 다시 출마할지 여부는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턴불 정부에서 부총리실 차관을 지냈던 자유국민당(Liberal National Party) 키이스 피트(Keith Pitt) 의원은 모리슨 정부의 새 내각이 발표된 지난 일요일(26일),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에 항의, 차관 자리에서 사임했다.

턴불 정부 당시 이중국적 문제로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국민당 대표 및 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던 바나비 조이스 위원(Barnaby Joyce)은 현재의 지독한 가뭄과 이의 복구를 위한 특사로 지명됐다. 조이스 전 부총리는 뉴질랜드 국적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집권 여당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게 된 후 턴불과의 관계가 멀어진 바 있다.

턴불 정부에서 상원 의장을 지내온 서부 호주(WA) 기반의 마티아스 코만(Mathias Cormann) 의원은 모리슨 내각에서 재정부 장관직을 겸하게 됐다. 그는 이번 당권 대결에서 더튼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모리슨 내각 2).jpg

지난 8월24일,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의원(왼쪽)과 함께 자유당 새 대표선출을 위한 의원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모리슨 당시 재무장관(오른쪽). 프라이덴버그 의원은 이번 내각에서 재무부를 맡았다.

 

한편 이번 ‘자유당 내전’은 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가운데 지난 8우21일(화) 턴불과 더튼 장관(내부무)의 대결로 시작됐다. 이날 자유당의 당 대표 투표에서 턴불은 48표를 획득, 더튼 장관(38표)에 승리했지만 더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여건이 갖추어지면 다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당내 몇몇 의원들이 더튼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으며, 이틀 뒤인 목요일(23일) 턴불 총리는 미디어 발표를 갖고 당내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이 지지할 경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 투표를 실시하며 본인은 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2차 당권 대결에서 줄리 비숍 장관이 가장 먼저 탈락했으며 모리슨-더튼 의원 양자 대결에서 모리슨이 45표를 얻어 40표 획득에 그친 더튼을 물리치고 새 대표직을 차지하면서 집권 여당 수장으로 제30대 호주 총리 자리에 올랐다.

 

▲ 스콧 모리슨의 새 내각

-Michael McCormack : 부총리 / 사회기반 및 교통부 장관

-Marise Payne : 외교부 장관

-Simon Birmingham : 무역-관광-투자부 장관

-Mathias Cormann : 재정부 / 각 주 정부 특임 장관 / 상원의장 겸임

-Josh Frydenberg : 재무부 장관

-Kelly O’Dwyer : 여성부-직장 및 산업관계부 장관

-Christopher Pyne : 국방부 장관

-Steve Ciobo : 국방산업부 장관

-Darren Chester : 국가보훈부-ANZAC 100주년을 위한 총리 지원부 장관

-Christian Porter : 법무부 장관

-Peter Dutton : 내무부 장관

-David Coleman : 이민-시민권-다문화부 장관

-Michaelia Cash : 스몰 비즈니스, 기술 및 직업훈련부

-Matthew Canavan : 자원부-북부 호주 준주 장관

-Mitch Fifield : 통신-예술부 장관

-Greg Hunt : 보건부 장관

-Bridget McKenzie : 지방 보건부-스포츠-지방 커뮤니케이션부 장관

-Dan Tehan : 교육 및 훈련부 장관

-Michael Keenan : 사회복지-디지털기술부 장관

-Paul Fletcher : 가족 및 사회서비스부 장관

-Melissa Price : 환경부 장관

-Angus Taylor : 에너지부 장관

-David Littleproud : 농업 및 수자원부 장관

-Nigel Scullion : 원주민부 장관

-Alan Tudge : 도시 및 도시 인프라부 장관

 

▲ 각 부서 차관

-Anne Ruston : 국제 개발

-Linda Reynolds CSC : 내무부

-Ken Wyatt : 원주민 보건부(Aged Care 부문)

-Sarah Henderson : 사회복지-주택-장애인부

-Michelle Landry : 아동 및 가족부

-Mark Coulton : 무역-관광-투자부

-David Fawcett : 국방부

-Stuart Robert : 재무부

-Zed Seselja : 재무 및 재정부

-Sussan Ley : 자방개발 및 테러토리부

-Andrew Broad : 부총리실 차관

-Scott Buchholz : 도로 및 교통부

-Steve Irons : 총리실 차관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모리슨 내각 1).jpg (File Size:80.4KB/Download:18)
  2. 종합(모리슨 내각 2).jpg (File Size:35.2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401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 여성, 2차 대전 당시 영국군 탱크 팔려다가 제동 NZ코리아포.. 19.06.05.
4400 뉴질랜드 어제, 뉴질랜드 주식시장 최근 7개월 이래 최악의 날 NZ코리아포.. 19.06.05.
4399 뉴질랜드 7월 1일부터 관광객 1인당 35달러의 '관광세' 부과 NZ코리아포.. 19.06.04.
4398 뉴질랜드 예산안 지출 늘어, 외채 향후 4년 동안 50억 달러 증가 예상 NZ코리아포.. 19.06.04.
4397 뉴질랜드 1년 동안 골치였던 공사 현장의 누수, 열 화상 카메라 드론으로 찾아내 NZ코리아포.. 19.06.04.
4396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서울에서 열린 국제행사에서 포상 NZ코리아포.. 19.06.04.
4395 호주 모리슨 총리, 새 내각 발표… 신임 장-차관 새로 임명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94 호주 연방 노동당, 쇼튼 후임에 알바니스 대표 새 체재로 전환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93 호주 심각한 가뭄... 광역 시드니, 10년 만에 수도사용 제한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92 호주 NSW 보건 당국, 어린이 대상 독감 예방접종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91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시장, 회복조짐 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90 호주 화려한 빛의 축제 ‘Sydney Vivid 2019’ 오픈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9 호주 Vivid Sydney 2019... 5월 24일~6월 15일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8 호주 NSW 주 암 사망률 호주는 물론 세계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7 호주 시드니 재즈 라이브 클럽 ‘The Basement’, ‘Mary’s Underground‘로 부활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6 호주 “거주민 비만율 높은 서부 지역,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5 호주 원주민 예술가 빈센트 나마찌라, ‘램세이 미술상’ 총리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4 호주 호주 가정폭력 심각 수위, 교살폭력에 ‘비상등’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3 호주 시드니 거리에 왠 사무라이?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2 호주 서부호주 차량 절도범, 차안에 개 칼로 찔러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1 호주 VIC 정부, 인구 증가에 따른 인프라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80 호주 퀸즐랜드 9세 소년, 우발적 총기 사고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79 호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다음달 4개국 순방 국제행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78 호주 호주 최고의 해안가 주택 구입, 얼마만큼의 자금이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77 호주 동부 해안, 거의 모든 지방 타운들 임대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7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부동산 업계, ‘연립당 재집권 확정 이후 시장 활기’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9.05.30.
4375 뉴질랜드 NZ 수출 "여전히 활발, 4월에도 전년 대비 12% 증가" NZ코리아포.. 19.05.30.
4374 뉴질랜드 "딸들이 선택한 남자들 못마땅해" 홧김에 딸들 집에 불지른 아빠 NZ코리아포.. 19.05.30.
4373 뉴질랜드 호주의 달걀 소년 윌 코놀리, CHCH테러 피해자 위해 10만 달러 후원 NZ코리아포.. 19.05.30.
4372 뉴질랜드 미국 금연 운동가, NZ 정부의 전자 담배 심각성 조치 미흡 지적 NZ코리아포.. 19.05.30.
4371 뉴질랜드 시속 100km 운전 중, 아버지가 발작 일으키자 10세 딸이 대신... NZ코리아포.. 19.05.24.
4370 뉴질랜드 낮은 임금, 운전자 감시 카메라로 직장 떠나는 트럭 운전사 NZ코리아포.. 19.05.24.
4369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명한 비치들, 드론으로 수질 테스트 NZ코리아포.. 19.05.24.
4368 뉴질랜드 NZ 치과 협회, 정부에게 설탕음료 세금 부과 도입 촉구 NZ코리아포.. 19.05.24.
4367 호주 Federal election- 자유-국민 연립, 총선 승리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6 호주 Federal election- 총선 승패의 갈림길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5 호주 Federal election- 연립 정부의 예상되는 경제 압박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4 호주 호주 최고 지도자로 꼽히는 밥 호크 전 총리, 8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3 호주 Escape to Stanley, Tasmania: It’s just special. It’s not like anywhere else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2 호주 소규모 주택, 노숙 여성들의 주거 문제 해결책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1 호주 시드니 신규주택 공급 꾸준히 증가... 5년 뒤 20만채 건설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60 호주 ‘노스웨스트 메트로’ 라인, 이번 주 일요일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59 호주 광역시드니, 10주 후 수도사용 제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58 호주 부동산 시장침체 속, 시드니 서부 일부 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57 호주 전국 부동산 매매 전망... 3년 후 가격이 오를 잠재 투자 시장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4356 뉴질랜드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경연대회, 한국인 본선 출전 NZ코리아포.. 19.05.21.
4355 뉴질랜드 호주 선거 후, 호주에서의 NZ이민성 웹사이트 방문자 평소의 4배 NZ코리아포.. 19.05.21.
4354 뉴질랜드 집단 발병으로 DOC 애태우는 멸종 위기의 '카카포' NZ코리아포.. 19.05.20.
4353 뉴질랜드 호주에 사는 키위들, 비자 문제 계속될 듯... NZ코리아포.. 19.05.20.
4352 호주 Federal election: 주요 정당의 빈곤층 복지정책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